가장 대중적이면서 송죽관 대표적인 음식인 ‘氣찬곰탕’은 소 머릿고기를 많이 넣어주는 소머리 곰탕이다. 시원하고 깊은 국물맛이 자랑할 만하다.
한옥스타일의 송죽관 외관과 실내의 분위기는 편안하다. 편안하게 앉아 맛있는 음식을 먹는 즐거움도 식도락의 하나라면 즐겨볼만 하지 않는가. 氣찬곰탕 외에 이곳의 별미를 하나 더 맛보자.
얇게 썬, 선홍빛 짙은 쇠고기 등심을 끓는 육수에 살짝 익혀 먹는 샤브샤브 맛을 보면 밥도둑에 이어 고기도둑이 될만하다. 흰 쌀밥에 김가루, 당근, 참깨 등을 넣고 간간하게 양념을 한 밥을 동그랗게 모아 상추로 곱게싼 쌈밥위에 샤브샤브 한 점 올려 먹는 것이 ‘상추샤브샤브’다.
샤브샤브를 찍어 먹는 소스는 ‘된장소스’. 전통된장에 각종 과일즙을 넣어 만든 소스는 향긋하면서도 된장 특유의 맛이 담겨있어 고기맛이 느끼하지 않다. 이 상추샤브샤브는 氣찬곰탕에 이어 송죽관이 자신있게 선보이는 메뉴다.
송죽관 대표 최동희씨는 “여러 음식을 만들어 낼 수 있지만 상추샤브샤브를 가장 자신있게 권하고 싶고, 가장 심혈을 기울여 조리하고 있다”고 말한다. 푸짐하고 고급스런 상차림 대비 가격도 저렴하다. 1인 10,000원
주 메뉴 앞서 곁들인 음식(스키다시)으로 나오는 퓨전식 해물모듬탕, 연어알 양상치쌈, 호박샐러드 등 만으로도 음식값에 만족할만 하다. 해물모듬탕은 전복, 소라, 새우, 홍합, 피망, 청경채, 배추, 양파 등이 어우러진 중화요리 중 하나. 산해 짐미가 담겨있어 입맛을 끌어당긴다. 꼭 숟가락으로 떠 먹길 바란다.
사과, 오이, 건포도, 땅콩을 호박 소스로 머무린 호박샐러드도 입맛을 깨워준다. 샤브샤브는 호박, 버섯을 육수에 함께 데쳐 살짝 익혀 먹으면 더욱 맛있다.
후식으로 먹을 수 있는 클로렐라 국수. 해조류 클로렐라를 재료로 한 푸른 빛 도는 몸에 좋은 국수다. 육수에 담아 살짝 끓이면 쫄깃쫄깃한 맛이 바닷속 해조류 맛이다.
산해진미를 다 맛볼 수 있는 푸짐한 상차림에 가격은 합리적이다는 것을 느낄수 있다. 상차림에는 서울서 내로라는 한우 음식점을 경영해 본 대표 최동희씨의 노하우가 배어있다. 게다가 국내 최고수준의 조리사들을 데려와 숙소까지 제공하고 있어, 음식 맛에서도 어느 지역 못지않는 않다는 자신감이 담겨있다.
최동희 대표는 “송죽관을 경영하면서 수익에 연연하지 않겠다. 지역민과 외지인들에게 맛있는 음식, 좋은 음식을 정성스럽게 대접하고 지역 대표음식과 함께 음식 명소로 알려지고 싶다”는 각오다. 지역 생산 신선한 고품질 농축산물을 재료로 사용하고 손님이 만족할 수 있는 합리적 가격에 푸짐한 상차림의 표준을 제시하겠다는 다짐도 밝혔다.
최 대표가 말하는 앞으로의 과제는 지역 문화관광과 연계한 식문화를 설명해 줄수 있는 특색있는 메뉴를 개발해 선보이는 것이다.
유적지를 찾는 외지 관람객들에게 지역의 이미지를 제고 시킬 수 있는, 지역 특색이 담겨있는 음식을 행정기관과 함께 개발해 가겠다는 것. 이를 위해 현재 한방과 氣를 담는 메뉴를 개발 중이다.
최 대표는 “지난 2개의 축제기간 동안 이곳을 찾은 손님들이 대부분 음식맛에 만족하고 있다”며 “다만 고객과 서빙의 동선이 볼편한 건물구조는 불편함이 없도록 개선해 가겠다”는 향후 계획도 밝혔다.
군서면 동구림리 왕인박사유적지 내 송죽관은 한옥스타일 건물로 지난해 완공 후 향토음식 전시 및 시식공간으로 활용되어 왔다. 지난 10월 ‘자연에 가까운 음식관’을 기치로 새롭게 오픈했다. 건물 3동 100평으로, 룸 4실, 연회실 2실을 갖추고 있어 단체 관광객을 충분히 수용할 수 있는 규모다.
/변중섭 기자
氣찬국밥 7,000원
비빔밥 6,000원
상추샤브샤브 1인 10,000원
한우샤브샤브 1인 19,000원
수육 20,000원
예약 : ☎061)471-8668
“맛있고 좋은 음식 정성스럽게
고객께 신뢰감 안겨주는 경영”
최동희 송죽관 대표
“지역민과 이곳을 찾는 외지인들에게 맛있는 음식을 정성스럽게 대접하겠습니다”
송죽관 대표 최동희씨(56세)는 “유적지 특성에 맞게 지역 식문화를 대표하는 음식을 선보이며 지역 명소로 만들어 가겠다”는 각오도 밝혔다.
“경제적 수익만을 생각하지 않고 합리적인 가격으로 정성스런 음식을 제공하겠다”는 다짐도 밝혔다.
서울서 오랫동안 식당을 경영해본 노하우를 접목해 지역민들의 신뢰를 얻을 수 있는 맛있는 음식을 대접하겠다는 최동희 대표는 “고객과 업주 사이 ‘신뢰감’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고객과 업주사이에는 마음의 끈이 연결되어야 합니다. 그래야 평생 고객이 될수 있습니다. 다양하고 까다로운 고객의 입맛을 녹여주는 것이 ‘신뢰’입니다.”
최 대표는 또 “내 집이 잔치집입니다”라며 “항상 내집이 잔치집이라는 생각으로 귀한 손님을 대접하는 마음으로 정성을 다한 음식과 현실적인 가격으로 봉사하고 싶다”고 말했다.
현재 송죽관은 자연에 ‘가까운 자연식 음식관’을 표방하고 한방과 氣를 결합한 음식을 개발 중이며 곧 선보일 계획이다.
최 대표는 “외지인 기억에 오래 남을 수 있는 음식으로 지역에 대한 추억거리 제공하고, 지역 이미지 제고와 관광산업, 경제에도 이바지 하고싶다”고 말했다.
변중섭 기자 jusby@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