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암교육지원청이 집계한 ‘2011학년도 학교별 중학교 졸업생 고교진학 희망현황’에 의하면 영암지역 12개 중학교 3학년 학생들의 관내 고교 진학희망자는 총 660명 중 441명으로 66.8%에 달했다. 이는 지난해 617명 중 393명으로 64%였던 관내 고교 진학률을 뛰어넘는 것이자 2년 연속 상승세다. 이런 결과에 대해 교육청은 삼호지역 2개 중학교 졸업생들이 내년 3월 개교예정인 삼호고(가칭) 진학을 선택했고, 관내 전문계고에 진학생 중3생들도 눈에 띄게 늘어났기 때문으로 분석하고 있다. 실제로 그동안 목포지역 고교를 주로 선택해온 중학교인 삼호중은 졸업생 128명 중 85명, 삼호서중은 이에 크게 못 미치지만 134명 중 33명이 삼호고에 지원한 것으로 집계됐다.
한 지역의 정주여건이 얼마나 좋은지 보는 근거가 교육환경임은 두말할 필요가 없다. 우리지역 중학교 졸업생들이 우리지역 고교에 진학하는 비율이 갈수록 늘고 있다는 사실은 그런 점에서 즐거운 일이다. 하지만 아직도 큰 문제는 남아 있다. 중3생들 가운데 아직도 우수학생의 상당수는 관내가 아닌 관외 고교에 진학하고 있다는 사실이 그것이다.
이는 지역사회의 핵심현안인 명문고교 육성사업과도 그 맥이 닿아있다는 점에서 지역사회 구성원 모두가 심사숙고할 일이다. 당장 대학입시에서 명문대 합격률부터 높일 수 있도록 관내 고교들이 가일층 노력해야 한다. 이를 통해 영암의 중3생들이 장성이나 담양으로 빠져나가지 않아도 되는 교육여건을 빨리 만들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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