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행사는 개막식 직전에 열린 읍.면 가장 행렬부터 사람들의 눈길을 잡기에 충분했다. 아침 아홉시까지 실내체육관에 모인 각 읍·면에서 온 출연자들은 자기 지역의 특산물과 자랑거리를 테마로 독특하게 분장하여 요란한 사물놀이에 맞춰 가장행렬을 벌렸고 이를 구경하기 위해 영암읍 시가지에는 아침부터 군민들로 북적거렸다.
가장행렬이 끝난 직후 가진 개막식에서 김일태 영암군수는 “지난 1년4개월 동안 적극적인 성원을 해주신 군민들에게 감사하며 지금까지 다져온 민선4기의 초석을 바탕으로 ‘풍요와 희망의 활기찬 새 영암’ 시대를 열어나가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이날 행사의 백미는 역시 읍.면 대항 문예체육대회였다. 인조잔디 구장에서 처음 열린 축구 결승전과 족구, 씨름과 게이트볼, 훌라후프와 윷놀이 등이 다채롭게 펼쳐졌고 각 읍·면민들은 자기 고장 출신 선수들에게 열띤 응원전을 펼쳤다.
또한 대회 시간 중에도 무대에서는 민속예술단과 삼호강강술래, 대불대학교 사물놀이 농악, 스포츠댄스 시연과 장애인 풍물놀이 경연 등이 쉼 없이 펼쳐져 군민들의 박수갈채를 받았다.
특히 금년 군민의 날에는 초.중고생들의 400미터 계주 등도 열려 그야말로 남녀노소 모든 군민이 참여하는 대화합의 장이 되었다. 한편 29일 오후 왕인박사 유적지에서 개막한 국화축제는 1천만송이의 국화를 전시해 커다란 볼거리를 제공했고, 이어 열린 일본 히라카타 시민도예전도 많은 군민들의 관심을 끌었다.
또 29일 왕인공원 일대를 환하게 밝힌 군민통일한마당잔치와 군민 노래자랑에서는 1천여명의 군민이 참석한 가운데 평양민속예술단의 단오군무와 중창 등이 박수 갈채를 받았으며, 군민노래자랑에서는 초대가수 남진, 배일호, 김성태, LPG 등의 공연과 군민노래자랑 본선에 오른 7명의 군민가수들이 노래실력을 과시해 군민들을 즐겁게 했다.
또 29일밤 영암실내체육관에서는 영암청년회의 주최로 ‘월출인 고향의 밤‘이 열려 이자리에 참석한 400여명의 전국 각지 향우들과 기관.사회단체장이 참석해 친목과 고향 사랑의 정을 나누었다.
한편, 새로 단장된 공설운동장에 군민 모두가 찬사를 아끼지 않았으며 제32회 영암군민의 날을 기념하는 군민한마당 문예.체육대회 종합우승은 미암면, 준우승 삼호읍, 장려상에는 군서면과 영암읍이 차지했으며 응원상에는 1위가 삼호읍, 2위 도포면, 3위에는 금정면이 수상하는 등 군민 모두가 함께하는 축제한마당으로 다채롭게 열렸다.
/변중섭 기자
변중섭 기자 jusby@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