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민회, 군청앞 야적 벼 철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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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민회, 군청앞 야적 벼 철거

민간RPC에 매도…투쟁 상징적 의미 소량 남겨

영암군농민회(회장대행 박재택)가 군청광장에 야적한 벼 8천여가마(40kg)를 지난 15일 철거했다.
이는 지난해 11월 15일 벼를 야적하고 쌀값안정 대책 등을 요구하며 시위에 돌입한지 3개월 만이다.
농민회는 이날 오전 대형 트럭과 중장비를 동원해 야적벼 8천여가마(320t)를 철거했다. 농민회는 투쟁의 상징적 의미로 200여가마를 남겨두기로 했으며, 투쟁을 지속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농민회는 철거한 벼 8천여가마를 나주시 노안면 소재 민간RPC로 이송했으며, 40kg 가마당 4만7천원에 매도키로 했다.
이날 농민회 관계자는 “벼 야적시위는 쌀값 불안과 농업·농촌의 붕괴 위기로 고통받는 전체 농민들의 요구사항 관철을 위한 투쟁이었다”며 “군 집행부의 무성의와 대안 부재, 주민들의 불편사항을 고려해 철거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한편 농민회 관계자는 “공공비축비 추가 배정물량으로 매수해주기를 희망했지만 군이 무성의로 일관하고 있어 농민회 자체적으로 처리하기로 결정했다”며 “군청광장에 소량을 남겨 투쟁을 지속하겠다는 상징적 의미로 삼겠다”고 말했다.
변중섭 기자 jusby@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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