깊은 산속에서 소리소문도 없이 조용히 산양삼을 재배해 ‘도개비 같은 사람’ 이라는 말을 듣는 ‘심마니’가 있다. 금정면 산중애(愛)산삼 대표 민동영씨(51세)다.
산삼은 ‘5천년 역사를 간직한 하늘이 내린 선물’이라 일컫는다. 오랜 세월 인내와 끈기로 버텨내어 자라는 산양산삼은 조용하고 적막한 환경에서 자라는 삼이라야 진정한 삼으로써의 가치있는 효능을 발휘한다.
금정면 내산 세류리 국사봉 자락 깊은 산골짜기. 물좋고 공기 맑은 천혜의 자연조건에서 산양삼 무농약 재배로 짭잘한 소득을 올리고 있는 농가다.
3월초. 봄이라지만 아직 잔설이 남아있고, 냉기가 가시지 않은 언땅. 눈 속 두꺼운 솔잎 퇴적물을 걷어내고 흙을 한참 파헤치자 여인 속살처럼 흰 산양삼이 모습을 드러냈다.
커봐야 어른 새끼손가락만한 것이 5~6년근이다. 가는 실뿌리 한가닥만 씹어도 씁쓸한 듯 깊은 향기가 입안 가득히 퍼진다. 상품으로 7년근 2뿌리(1세트) 15만원이다.
“깊은 산 속에 묘목을 심어 야생상태로 무농약 재배한 것이라 가치와 약효가 뛰어납니다” 민동영씨의 설명이다.
산양삼은 줄기와 뿌리를 잇는 뇌 부분이 길기 때문에 장뇌삼이라 불리기도 하지만 일반인은 구분하기 어렵다.
민씨는 7년전 산양산삼 첫 재배를 시작, 현재 금정면 세류리 산골짜기에 9천평의 산양삼 밭을 조성했다. 한평에 20~25 뿌리의 묘삼을 심었다.
금정면 아천리 출신으로 1986년 4H회 농어민 후계자였던 민씨는 도시생활을 하다 2004년 귀향, 고향 땅에서 수도작, 대봉감, 산양삼 농사를 짓고 있다.
1992년 위암 수술 후 산삼 복용, 효험을 경험한 이씨는 본인이 음용하기엔 값이 너무 비싸 본인이 직접 재배를 시작했다고.
매년 재배면적을 확대하고, 지인을 통해 아름아름 판로를 개척했다. 현재 1년 200여 뿌리를 출하하며 1천여만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지만, 출하량과 매출이 꾸준히 증가 추세에 있다.
“산삼은 인삼의 100배에 달하는 사포닌 함유하고 신체의 대사기능을 원활히 하는 효능이 잘 알려져 있다”고 설명하는 민씨는 “일반 소비자들이 산삼의 진가를 잘 몰라 유통에 어려움 겪는다”고 토로하기도.
“아직 시작에 불과하다”고 말하는 민씨는 “억대 수입을 올리는 부농을 꿈꾸고 있다.
구입문의 : ☎061)471-1555, 011-605-3333
/변중섭 기자
산양산삼(장뇌삼)이란?
자연 천종 산삼씨를 채취하여 청정야산에서 산삼이 자생하는 자연 그대로 재배하는 삼으로 효능면에서 천종산삼과 대등하다.
산양산삼은 사포닌과 비사포닌 약효성분의 다량함유로 항암, 스트레스, 정력증강, 혈압 및 혈맹개선, 원기회복, 갱년기, 빈혈 등 질병예방과 회복촉진에 큰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항암 효능면에서는 임상실험 결과 효능이 인삼의 100배에 달하는 것으로 발표된 바 있다.
복용방법은 산삼이나 산양삼은 1일 1뿌리 공복에 생식하는 것이 몸의 흡수력을 높여 효능이 좋다. 새벽에 생수와 함께 오래 씹어서 복용한 후 2시간 후에 아침식사를 간단히 하면 좋다. 녹즙기나 믹서에 우유나 요구르트를 함께 갈아 먹는 것도 좋다.
변중섭 기자 jusby@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