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정봉 ‘큰 바위 얼굴’영암의 ‘랜드마크’로 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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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정봉 ‘큰 바위 얼굴’영암의 ‘랜드마크’로 뜬다

장군바위에 새로운 스토리텔링 각계각층 발길 이어져

국립공원관리공단, 바람재에 전망대… 관광지 급부상
월출산 구정봉(九井峯)의 ‘큰 바위 얼굴’(장군바위)이 영암과 월출산 국립공원의 ‘랜드마크(Landmark)’로 급부상하고 있다. <관련기사 5면>
사진작가 박철씨가 2009년 1월 ‘큰 바위 얼굴’로 명명, 지난해 영암군의 지원을 받아 안내책자를 발간하는 등 스토리텔링(Story-Telling)하면서 알려지기 시작한 구정봉 ‘큰 바위 얼굴’은 전국 각지에서 찾는 이들의 발길이 끊임없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내년 총선과 대선을 앞두고 월출산의 기(氣)가 담긴 큰 바위 얼굴을 보기 위한 입지자들의 탐방도 이어지면서 그야말로 단시일에 월출산 국립공원 가운데 가장 유명한 관광지로 변모해가고 있다.
이런 추세에 국립공원관리공단(이사장 엄홍우)도 발 빠르게 대응하고 있다. 구정봉 ‘큰 바위 얼굴’을 세계적인 명소로 만들기 위해 큰 바위 얼굴을 가장 가까이서 정확하게 볼 수 있는 위치인 월출산 바람재에 오는 9월까지 전망대를 설치하기로 하고 사업계획수립에 들어간 것.
월출산사무소(소장 박갑동)의 ‘2011년 월출산국립공원 훼손탐방로 정비공사’계획에 따르면 전망대는 가로 3.1m, 세로 10.2m규모로 설치되며 총사업비 7천만원이 투입돼 천황사-천황봉-바람재 일원에 대한 목재데크 발판보수 등 탐방로 정비와 함께 추진된다.
전망대 설치는 박철씨와 허금용 전 군의원이 국립공원관리공단과 민주당 유선호 국회의원(강진·장흥·영암) 등을 방문해 큰 바위 얼굴과 월출산 관광 활성화를 위한 대책마련을 요청해 성사된 것으로, 국립공원관리공단과 협의에 적극 나서 전망대 설치를 이끌어낸 유 의원은 “평화와 화합의 상징인 월출산 ‘큰 바위 얼굴’을 영암의 자랑이자 대한민국의 얼굴을 넘어 세계인이 찾는 관광지로 만들기로 했다”면서 “F1대회 등 영암의 문화관광코스를 연결하고 상품화해 지역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큰 바위 얼굴’로 스토리텔링하면서 관광지로 급부상하고 있는 월출산 구정봉 장군바위(투구를 쓴 장군 얼굴의 형상을 한 바위라는 뜻)는 최고봉인 천황봉(天皇峯) 아래에 자리한 ‘아홉 개의 우물이 있는 봉우리’로, 동국여지승람(東國輿地勝覽)에는 삼동석(三動石) 가운데 하나인 ‘신령한 바위’(靈巖)가 있는 곳이라고 전해지는 등 영암의 지명유래지이기도 하다.
사진작가 박철씨는 “누구든지 큰 바위 얼굴을 온전히 보려면 세상을 향한 문을 닫고 하늘을 향한 문을 열어야 한다. 큰 바위 얼굴을 바라보되, 보이는 것을 보지 말고 보이지 않는 것을 보아야 한다. 큰 바위 얼굴은 물체가 아니라 말씀이기 때문이다”면서 “미국 뉴햄프셔주 프랑코니아주립공원 내 화이트마운틴에 있는 ‘큰 바위 얼굴’(The Great Stone Face)이 매년 연인원 100만명의 관광객이 찾았고 각종 기념품과 기념우표 등의 제작소재가 되었듯 구정봉 큰 바위 얼굴 역시 영암과 월출산 국립공원의 랜드마크로 가꾸는 일이 절실히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미국 화이트마운틴의 큰 바위 얼굴은 작가 너대니얼 호손(Nathaniel Hawhtorne)의 소설로 유명해졌으나 1970년부터 붕괴조짐을 보이기 시작해 2003년5월 폭풍우를 견디지 못하고 무너져내렸다.
또 국내에서는 큰 바위 얼굴로 박정희 전 대통령의 바위로 알려진 계룡산 정도령 바위와 김대중 전 대통령의 얼굴로 알려진 신안 하의도의 큰 바위 얼굴이 있으나 월출산 구정봉의 경우 사람의 얼굴형상이 이들 바위보다 훨씬 선명한데다 인근에 기암괴석의 전시장을 방불케 할 정도로 풍광까지 뛰어나 관광자원화 내지 영암의 랜드마크로 손색이 없다는 지적이다.
영암군민신문 www.y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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