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리온실 안 ‘보석’ “파프리카가 고소득 안겨주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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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특집

유리온실 안 ‘보석’ “파프리카가 고소득 안겨주네요”

학사면 진현농장

지역내 유일한 유리온실
무농약 천적농법 경쟁력으로
日대지진 후 시세 잠시 주춤
수출다변화로 가격 재상승세
웰빙 건강식품으로 각광
빨강, 노랑 화려한 빛깔의 파프리카를 수확하는 농부의 얼굴에 웃음꽃이 핀다.
파프리카는 소비자들에게는 웰빙과 건강을, 농가에게는 고소득을 안겨주는 효자품목으로 각광받을 뿐만아니라 수출 작물로도 효자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빨강, 노랑, 주황, 녹색 등 형형색색의 파프리카는 다양한 색상 만큼이나 맛과 영양도 풍부해 ‘온실 안의 보석’이라 불린다.
학산면 광암마을 진현농장(대표 윤영본·안경미씨 부부)은 1,500평의 첨단시설의 유리온실에서 파프리카 전문 재배·생산농가로서 연간 120여t을 출하, 전량 일본에 수출하는 농가다.
인근 해남, 강진과 영암에서 생산되는 파프리카는 네덜란드에서 품종 도입과 기술 전수, 또 철저한 기술지도와 품질관리로 작황과 품질이 모두 좋은 편이다. 또 대일무역 선호도가 높은 품목이기때문에 전량 일본으로 팔려나가고 가격도 좋은 편이다.
한편 지난해 겨울과 올초 극심한 한파 영향으로 출하물량이 크게 감소한데 이어 3월엔 일본 대지진의 여파로 수출이 잠시 중단되는 등 파프리카 농가들이 어려움을 겪었다.
그러나 최근 대일 수출이 재개되고 국내·외 시세도 점차 상승하고 있다. 진현농장은 5월 현재 1주 2회 3t 정도를 꾸준히 출하하고 있다.
파프리카 대일 수출물량이 국내 생산량의 90%를 차지, 대일 수출의존도가 너무 높아 정부는 수출 다변화정책을 추진, 지난달부터 호주, 캐나다 등지로 수출길을 개척해 향후 파프리카 전망은 더욱 나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실패와 좌절 뒤의 결실
진현농장은 윤영본·안경미 대표는 전남권 뿐만아니라 우리나라 파프리카 농사의 선두주자로 꼽힌다. 1998년 해남 송지면서 파프리카 재배를 시작한 두 부부는 올해로 12년째 파프리카 전문 농장을 운영하고 있다.
두 부부는 1993년부터 오이, 고추 등 시설원예작물 농업에 첫발을 딛었지만, 당시 오이가격이 큰 폭으로 하락하는 바람에 큰 실패와 좌절을 겪었다.
윤 대표는 그간 실패를 거울삼아 시설원예작물 재배기술과 노하우를 축적하는 한편, 차라리 고소득 작목(파프리카)을 선택해 승부를 걸었던 것이 주효했다.
파프리카의 경운 네델란드에서 재배기술을 전수받고 있지만, 윤 대표 “농가 스스로 재배기술 습득을 위해 공부하고 연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천적 활용한 천적재배
윤 대표는 2006년 학산면 학계리 현재의 유리온실을 인수해 파프리카를 연중 재배·생산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첨단 시설의 유리온실에서 재배한 파프리카는 당도와 착과율에서 우수해 고품질로 인정받고 있다.
이곳 유리온실의 파프리카는 양액재배로서 파종-이식-정식을 거쳐, 파종부터 수확까지 100일이 소요된다.
윤 대표는 농약 사용하지 않고 천적을 활용한 생물학적 방제를 실천하는 농법 즉, 천적농법을 경쟁력의 하나로 꼽는다.
한편 파프리카 생육적정 온도는 주간 23~27℃, 야간 21~22℃ 내외로서 여름철을 제외하고는 연중 난방시스템을 가동해야하기 때문에 난방에 소요되는 비용이 어마어마 하다.
매년 온실 난방(보온)에 소요되는 기름값이 연간 2억원에 달해 이를 감당하기가 힘들어 윤 대표는 지열을 이용한 지열난방시설로의 전환을 계획하고 있다.
파프리카의 성수기는 3, 4, 5, 6월, 비수기 8월~11월이다. 그러나 겨울철인 12월~2월 사이의 가격이 가장 좋다고 한다.
☎061)471-8115, 011-605-8054
/변중섭 기자
■파프리카는?
파프리카 1개에는 귤 1박스와 맞먹는 비타민C를 함유하고 있으며, 비타민E도 풍부해 감기예방과 항산화 작용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파프리카의 효능으로는 첫번째로 피부 노화예방을 꼽는다. 피부 노화예방을 위해서는 항산화물질이 함유된 식품을 먹는 것이 좋은데 파프리카에는 이 항산화물질인 비타민A와 비타민C가 가장 높게 함유되어 있다.
수분 함량이 많고(90%), 단백질과 탄수화물 함량도 높다. 또한 미네랄과 식이섬유도 풍부하다. 또한 비타민E, 카로틴, 섬유소, 철분, 칼슘, 칼륨 등이 풍부해 이들은 체내에서 항산화제 역할을 해내 면역력 강화, 골다공증 예방, 대장암 예방, 항암작용, 두뇌발달, 피부보습 효과 등에 좋다.
파프리카는 다른 채소에 공해에 찌든 현대인에게 충분한 비타민 공급원이며, 피부노화를 억제할 뿐만 아니라 눈(目)에 필요한 충분한 비타민을 공급, 스트레스에 시달리는 직장인과 성장기 어린이에게 좋은 채소이다.
변중섭 기자 jusby@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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