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환경·정주여건 삼호읍 주민 최대현안 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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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환경·정주여건 삼호읍 주민 최대현안 확인

삼호읍 교육환경·주거생활 주민설문조사 결과분석

삼호고 자율형 공립고 지정·우수교원 확보해야 경쟁력
지자체 교육환경 개선 노력은 55.4%가 ‘보통이다’ 응답
정주여건개선 위해 도시형택지개발·근린시설 확충해야
삼호읍번영협의회(회장 이만구)와 영암군민신문은 공동으로 삼호읍 주민 1천명을 대상으로 지난달 25일부터 30일까지 5일 동안 교육환경 및 주거생활에 관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삼호읍이 안고 있는 교육 및 정주여건 개선과제를 찾고 이의 해결책을 모색하기 위해 순수 민간차원에서 실시된 이번 주민설문조사결과는 내달 개최될 토론회 및 공청회 등에 기초자료로 활용될 계획이다. 설문조사결과를 항목별로 분석한다. /편집자주
■어떻게 조사했나
주민 1천명을 무작위로 추출해 조사원이 직접 설문지를 배부한 뒤 수거하는 방식으로 조사했다. 삼호읍번영협의회는 조사작업이 원활하게 추진될 수 있도록 사전에 각급학교와 현대삼호중공업, 대불산단 입주업체 등에 대해 설문조사의 취지를 설명하고 협조를 요청했다.
설문지는 응답자의 신상에 관한 항목과 교육환경에 관한 항목, 정주여건 개선 및 지역발전에 관한 항목 등으로 나누어져 있으며 총 19개 문항으로 구성되어 있다.
설문지 분석은 강진 성화대학에 의뢰해 이뤄졌으며, 응답자는 남자가 35.88%, 여자가 63.92%였다. 또 연령대는 20대 6.10%, 30대 37.09%, 40대 45.87%, 50대 9.61%, 60대 이상 1.34%였다. 응답자의 직업분포는 기업체가 많은 삼호읍의 특성상 회사원이 41.74%로 가장 많았고, 전업주부 36.98%, 자영업자 11.36%, 농업 2.17% 등의 순이었으며, 응답자의 거주지는 영암(삼호읍)이 83.9%였다. 특히 응답자의 66.75%는 초등학생 자녀를, 22.46%는 중학생 자녀를, 10.78%는 고등학생 자녀를 두고 있다고 답했다.
■교육환경 설문조사결과
삼호읍민들은 예상대로 삼호읍 지역의 교내 및 교외 교육환경에 대한 지대한 관심을 나타냈다.
첫 번째로 현재 삼호읍의 교육여건 가운데 만족하는 부문을 꼽으라는 질문에 대다수 응답자들이 교내환경(40.38%) 및 교육방법(20.64%) 등을 꼽았으나 통학버스(8.15%)나 교외지도(8.92%)를 꼽은 경우는 많지 않았다. 역으로 응답자들이 가장 불만족스럽다고 생각하는 교육여건으로는 교내 및 교외 교육환경의 미비를 꼽았다.
특히 이는 삼호읍민들을 인근도시로 이주하게 만드는 이유로도 작용하고 있었다. 응답자의 63.34%가 자녀교육 때문이 인근도시로 이주할 계획이라고 밝힌 가운데 그 이유로 삼호읍 지역의 학원 및 학생편의시설 부족(28.59%)과 인접 도시 학교와의 학력(성적)격차(27.01%)를 꼽은 것이다.
삼호읍민들은 자녀교육에 있어 인성교육(73.35%)을 중요시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는 반면에 자녀들의 학업성취도 향상을 위해 방과 후 시간을 이용한 특별반 편성 운영에 대해서는 78.56%가 찬성할 정도로 자녀 성적 향상에 관심이 컸다. 또 이를 위해 우선 투자되어야할 교육여건으로 42.30%가 우수 교원 확보, 27.13%가 학교 시설 확충을 꼽았다. 외국어 학습(14.85%)과 장학금 지원(13.67%)도 중요한 현안으로 보고 있었다.
올해 개교한 삼호고등학교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과반수가 넘는 54.31%가 자녀를 진학시킬 의향이 있다고 답한 반면 45.85%에 달하는 응답자는 진학시키지 않겠다고 답해 주목을 끌었다. 특히 진학시키지 않겠다는 응답자들은 그 이유로 ‘신설학교여서 믿을 수 없다’거나 ‘학생수가 너무 적어 경쟁력이 없다’고 답했다. 하지만 응답자의 83.19%는 여수고, 남악고, 나주고처럼 삼호고도 자율형 공립고로 지정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한편 삼호읍 초·중·고교의 교육환경 개선에 대한 지자체(영암군)의 관심과 지원에 대한 만족도 조사에서는 ‘보통이다’는 응답이 55.41%로 나타났으며, ‘매우 만족’(3.42%) 또는 ‘만족’(16.0%)보다 ‘불만족’(20.42%) 또는 ‘매우 불만족’(4.75%)하다는 답변이 많게 나타나는 등 지자체의 교육여건 개선노력에 대해서는 전반적으로 부정적 여론이 많았다.
■정주여건·지역발전 조사결과
삼호읍민들이 영암 이외 다른 지역으로 이사하는 이유는 역시 자녀교육 때문(66.63%)이었다. 삼호고 개교, 지역인재육성기금 조성 등 관계당국의 치밀하고 지속적인 노력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열악한 교육여건이 지역민들을 붙잡지 못하고 거꾸로 떠나보내는 요인이 되고 있는 상황인 것이다.
이밖에도 문화생활(13.07%)을 위해서 이사한다는 응답자도 있었고, 근린생활시설부족(9.56%), 주거환경미비(9.03%) 등을 이유로 꼽는 응답자도 많았다.
삼호읍의 정주여건 개선에 가장 시급한 일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48.61%가 근린생활시설을 꼽았다. 대형마트, 학원, 목욕탕, 시장 등 도시화에 걸 맞는 편의시설의 확충을 꼽고 있는 것. 또 응답자의 25.80%가 주택 및 아파트 건축을 꼽았고, 21.52%는 교통편익 및 도로망 구축을 꼽아 삼호읍이 여전히 교통이 불편하고 도로여건이 부실함을 증명했다.
이와 함께 삼호읍 지역에 민영아파트(옛 30-40평형 규모)가 건설되어 분양된다면 입주할 의향이 있느냐는 물음에 대해서는 61.17%가 ‘있다’고 답해 ‘없다’는 응답자(38.83%) 보다 월등히 많았다. 영암군의 삼호읍 발전계획 수립에 참고할만한 사안들임에 틀림없다.
■시사점은?
이번 설문조사결과 삼호읍민들이 생각하는 지역의 최대현안은 교육환경의 변화와 정주여건의 개선 등 두 가지로 나타났다.
삼호고 개교 등 관계당국의 지속적인 노력에도 불구하고 교육환경은 여전히 삼호읍민들을 이사하게 만드는 요인이 되고 있고, 여기에 열악한 정주여건이 더해지면서 지역발전을 침체시키는 요인이 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기 때문이다.
이의 해결을 위해서는 우선 삼호고에 대해서는 자율형 공립고 지정 및 우수 교원 확보 등을 통해 삼호읍민들이 자녀들을 진학하려는 의욕을 갖게 만들어야 하며, 학력향상을 위한 방과 후 특별반 운영 등의 대책도 세워야 할 것으로 지적됐다.
삼호읍의 정주여건을 도시형으로 바꾸는 노력도 필요한 것으로 지적됐다. J프로젝트, F1 신도시 등 향후 개발방향에 맞추어 남악신도시와 같은 택지개발계획을 수립해야 할 것으로 지적된다. 더불어 근린생활시설 확충과 주택 및 아파트 건설, 도로망 구축 등 종합적인 대책마련도 필요해 보인다.
이 만 구 삼호읍번영회장
“주민 불만 예상보다 심각
해결에 최선 다할 것”
“취임 당시 약속했던대로 이번 설문조사를 통해 삼호읍민들이 원하는 바가 무엇인지 파악된 만큼 내달 중 토론회 및 공청회를 개최하는 등 이의 해결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작정입니다.”
삼호읍민 1천명을 대상으로 교육환경 및 주거생활 주민설문조사를 실시한 삼호읍번영협의회 이만구 회장은 “조사결과 삼호읍의 교육환경 및 정주여건에 대해 주민들이 느끼는 불편과 불만이 예상보다 훨씬 심각한 것 같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번 설문조사를 위해 각 마을 이장 등이 직접 나서 설문지를 배부하고 회수하는 등 적극 참여해줬고 강진 성화대학은 설문결과분석에 흔쾌히 협조해줘 감사한다.”고 밝힌 이 회장은 “토론회와 공청회에는 전문가들을 초청하고 관계기관, 언론 등 가급적 많은 이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폭넓은 대안을 찾아보고 싶다”고 덧붙였다.
“삼호읍민 설문조사는 순수하게 민간차원에서 지역의 문제를 지역민 스스로 진단하고 해결점을 찾아보려는 시도로 지방자치시대에 걸 맞는 일이라 생각한다”는 이 회장은 “토론회 등을 개최한 결과 도출될 대책과 대안에 대해서는 영암군과 전남도, 정부부처를 직접 찾아 해결 또는 지원을 건의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 회장은 취임사를 통해 임기 중 해결할 4대 과제로 인구유출을 막는 방안 제시, 현대삼호중 근로자들이 삼호에 거주할 친환경 주거공간 조성, 명문학군지역 육성하고, 삼호지역 현안문제에 대한 토론회와 공청회 개최 등을 내건 바 있다.
편집국장 기자 ya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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