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맛·영양 만점… 웰빙 대명사 ‘매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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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특집

향·맛·영양 만점… 웰빙 대명사 ‘매실’

덕진면 금강리 ‘청림농원’

지역 유일한 매실 재배농가
친환경 농법·고품질 매실 생산
‘대과’로 상품가치 높여 소득 향상
웰빙식품으로 각광받고 있는 매실이 제철을 맞아 소비자들을 유혹하고 있다. 푸른 매실이 주렁주렁 열리는 6월. 덕진면 금강리 3천여평의 매실밭. 작업자들이 매실을 따고 선별, 포장하느라 분주하다.
박은식(61), 구인자(55)씨 부부가 운영하는 청림농원이다.
15년생 나무 가지가 휘어지도록 주렁주렁 열린 매실은 보기만 해도 입에 침이 고이고 싱그럽다. 매실은 6월 초순부터 수확기에 들어가 말경까지 딴다.
싱그러운 매실밭에서 은은하게 느껴지는 매향을 만끽하는 것도 한 재미지만, 녹색 윤기가 자르르한 탁구공 만한 크기의 매실을 눈으로 탐하는 것도 큰 재미다.
매실은 보기만 해도 갈증이 해소된다는 ‘망매해갈(望梅解渴)’이라는 말이 있듯이 매실은 무더운 여름 갈증해소에 좋은 최고의 건강식품으로 각광받고 있다.
매실하면 보통 전남지역에선 광양매화마을의 홍쌍리 여사의 매실, 해남 보해농원의 매실을 떠올리지만, 월출산 아래 천혜의 자연조건에서 재배, 생산되는 청림농원의 매실은 어느 지역 매실보다 맛도 좋고 영양도 풍부하다.
품질 고급화로 경쟁력 확보
청림농원은 영암지역을 통틀어 유일한 대단위 매실 재배농가다. 뿐만아니라 박은식, 구인자 부부의 청결한 농원 관리와 친환경 농법, 소비자를 생각하는 양심적인 상품 출하로 소비자와 유통회사, 식품회사로 부터 두터운 신뢰를 쌓고 있는 농원이다.
매실 주산지 광양지역의 매실농가들도 청림농원을 견학하고 감탄한다고 한다.
박은식, 구인자 부부는 과실 한 개의 크기가 어른 주먹에 꽉차는(직경 40~42mm) 대과를 생산해 상품성과 품질면에서 경쟁력을 확보했다. 비결은 꾸준한 연구, 개발로 품종을 개량한 것이다.
특히 학산면 1만5천평의 제2 매실농장에서 재배하는 일본산 ‘남고’라는 품종은 향이 좋고, 과실이 탁구공만한 크기의 대과로 가장 상품성이 높아 식품회사에서 탐을 낸다. 청림농원의 매실은 향이 좋고 과육이 두텁고 많아 음료나 장아찌, 매실청 등 어떤 가공식품에도 적합한 것으로 알려졌다.
15년째 매실을 재배해 온 박은식 대표는 “사람들의 건강에 좋은 작물이 뭘까하고 고민하다가 매실을 선택했다”며 “매실은 현대인들의 건강한 삶에 필수적인 건강식품”이라는 설명이다.
또 박 대표는 “소비자들에게 최고 품질의 상품을 최상의 신선도를 유지하면서, 신속하게 공급해야 한다”며 “생산자와 소비자에게 모두 득이 될수 있도록 쇼핑몰을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박 대표에 따르면 공판장을 통한 매실 판매는 유통단계에서 신선도가 떨어진다는 것.
매실재배 지원·장려책 절실
청림농원은 덕진 금강리에 5천여평, 학산 금계리에 1만5천평을 재배하면서 매년 30~40여 톤을 생산한다. 생과 판매도 많이 하지만, 그중 일부는 매실청을 만들어 판매하기도 한다.
한편 안주인 구인자씨는 지난해 전라남도 여성 손맛 경진대회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자연효소를 첨가한 매실청은 매실의 효능을 최대한 활용한 가공식품으로 평가받으며 최고상을 수상했다.
박은식 대표는 “지역내 매실 재배농가가 유일하다보니 작목에 대한 자치단체의 지원이 전무해 어려움을 겪는다”며 “영암의 특산물을 다양화하는 차원에서 매실재배 장려책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현재 매실의 공판장 가격은 상품 10kg에 5만원선. 대과인 청림농원의 매실은 최고가격으로 팔린다.
구입문의 : ☎061)473-0567, 010-6610-0567
/변중섭 기자
매실의 종류
세계적으로 알려진 매실 품종은 약 500여 품종으로 그 이용목적 또는 식물학적 특성에 따라 다양한 방법으로 구분하고 있다.
매실 숙기의 빠르기에 따라 조, 중, 만생종으로 또는 매실의 크기에 따라 소, 중, 대매로 나누어지고, 익은 정도에 따라 녹매, 청매, 황매(홍매 또는 숙매)로 분류되며 지역에 따라 부르는 예가 다르다. 가공상태에 따라 금매, 오매 백매로 구분하기도 하지만 일반적으로는 청매와 황매로 대별된다.
청매 : 껍질이 파랗고 과육이 단단한 상태의 덜 익은 매실로 구연산과 사과산이라는 유기산이 다량 함유되어 있어 신맛이 강하다. 매실장아찌, 매실엑기스를 만들기에 좋다.
황매(홍매) : 매실이 노랗게 익은 것으로 향기가 강하고 좋다. 과육일 물러 흠이 나기쉬운 잘 익은 매실이다. 향이 좋아 매실음료나 장아찌 만들기에 좋다.
매실의 효능
매실은 구연산의 함량이 높아 피로 회복 효과가 뛰어나며, 더위에 땀을 많이 흘리거나 나른하고 기운이 없을 때 좋은 식품으로 잘 알려져 있다.
매실은 여름철 갈증 해소뿐만 아니라 살균과 향균작용을 도와 식중독을 예방하기 때문에 여름에 꼭 필요한 식품이다. 이 뿐만 아니라 몸에 열을 내려주며, 시큼 달콤한 맛이 입안을 개운하게 해주기 때문에 더위로 지친 입맛을 돋우기에도 좋다.
매실의 신맛이 소화액을 촉진시켜 소화불량을 해소하고 위장장애를 치료한다. 또 매실은 과다 분비되는 위산을 조절하며 과식이나 배탈에도 효과가 있다. 식사 후 매실차나 매실즙으로 속을 달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뿐만아니라 매실은 대표적인 알칼리 식품으로 현대인의 가장 큰 문제점이 혈액이 산성화 되어 간다는 것인데, 이것은 각종 성인병에 취약한 상태로 만든다.
산성화의 가장 큰 원인은 음식섭취에 있는데 육류의 과다 섭취와 함께 과일이나 채소의 섭취가 부족하기 때문이다. 매실은 대표적인 알칼리 식품으로 다른 과일의 비교가 안 될 정도로 그 효과나 성분이 풍부하여, 체질개선 효과를 가지고 있다.
변중섭 기자 jusby@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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