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지만 큰 봉사조직, 날마다 좋은 일에 보람”
검색 입력폼
 
영암in

“작지만 큰 봉사조직, 날마다 좋은 일에 보람”

양 홍 섭 덕진우체국장 <1>

고객만족도 12년 연속 1위, 공공행정서비스부분 10년 연속 1위, 택배서비스 5년 연속 1위…. 다름 아닌 우체국의 위상이다. 국가기관이면서 주민들에 가장 친숙한 기관이 바로 우체국이다. 우체국 가운데는 ‘별정우체국’이 대부분을 차지한다.
‘정부로부터 체신 업무를 위임 받은 사람이 자기 부담으로 건물과 시설을 갖춰 경영하는 우체국’이다. 우체국이 소속된 정부부처인 지식경제부 최중경 장관은 취임 후 우체국의 전국적인 물류·보험 및 금융네트워크로서의 역할을 주목하면서 특히 별정우체국의 예산확충을 위한 별도방안을 강구하라고 지시하기도 했다. 우편과 금융업무뿐 아니라 해당 지역 농·특산물 홍보대사 역할까지 톡톡히 해내고 있는 영암지역 별정우체국장들을 릴레이 인터뷰한다. <편집자註>
덕진우체국의 양홍섭 국장은 선친에 이어 지난 1991년부터 덕진면의 우정업무를 맡고 있다. 집배원에 전화교환원까지 두고 있을 때에는 면단위에서는 제법 큰 기관이자 조직이었다. 하지만 지금은 국장과 사무장, 사무원 등 직원 3명이 전부다.
“디지털시대로 바뀌고, 무엇보다 인구가 줄어들면서 내려진 어쩔 수 없는 조치겠지요. 하지만 이 때문에 택배가 밀릴 때면 통틀어 직원 3명이 그야말로 정신이 없을 정도입니다. 다만 덕진우체국이 덕진면민들을 위해 작은 일이지만 날마다 좋은 일을 하고 있다는 생각에 항상 보람을 느끼고 있습니다.”
덕진우체국 같은 별정우체국이 탄생한 것은 1961년, 올해로 50주년을 맞는다. 우체국이 없는 지역 주민들에게 편의를 제공하고 우편업무를 대행하게 하기 위해서였다. 우편업무와 우체국예금 및 보험업무 등 각종 금융사업, 공과금 수납 등이 주된 업무다.
조직과 인력이 크게 축소된 지금 별정우체국의 직원들은 국가공무원법상의 공무원은 아니지만 공무원의 입장에서 사무를 처리해야 하고, 사무 처리의 결과나 그에 따른 책임 역시 공무원이 한 것과 동일한 효력을 갖는다.
양 국장은 이를 “공무원에 준하여 봉급 등을 받고는 있지만 처우보다는 하는 역할에 공공성이 더 크게 강조되고 있다”는 말로 설명한다. “우편이나 금융 업무는 물론이고 택배 업무에 이르기까지 봉사정신이 특히 강조되고 있는 곳이 별정우체국”이라는 것이다.
양 국장이 해마다 실시하고 있는 지역 특산물 판촉을 위한 전단지 배포작업은 바로 이 봉사차원에서 덕진우체국이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사업이다.
덕진우체국은 지난 8월10일부터 지역 특산물인 2011년 산 햇밤고구마 판촉에 나서기로 하고 전단지를 제작해 서울, 광주 등 전국 각지의 향우들에게 보내는 작업을 하고 있다. 전화 또는 팩시밀리를 통해 주문을 받고 입금사실을 확인하면 고품질의 햇밤고구마 5kg과 10kg 단위로 포장해 즉시 택배로 배달해준다. 소비자들은 우체국을 통함으로써 편리하게 고향 특산물을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고, 생산자인 농민들은 판매망을 확보하는 장점이 있다.
“우체국들과 연합해 판촉에 나섰을 때는 적게는 5천 박스에서 많게는 1만 박스까지 판매한 적도 있습니다. 고향의 특산물을 믿고 구입할 수 있다는 점에서 호응도 좋습니다. 중단하지 않고 해마다 판촉사업을 계속할 생각입니다.” 양 국장의 약속이다.
덕진우체국이 판매하는 2011년산 햇밤고구마 가격은 5kg 1만6천원, 10kg 2만5천원(택배비 포함)이며 전화(061-473-0702)와 팩시밀리(061-473-1304)를 통해 신청하고 입금(계좌번호 502500-01-000220 덕진우체국장)하면 연중 배달 가능하다.
영암군민신문 www.yanews.net

오늘의 인기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