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곶감하면 금정곶감 할 때까지 판촉 나설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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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곶감하면 금정곶감 할 때까지 판촉 나설 것”

양 혜 정 금정우체국장 <2>

“얼마 지나지 않아 민족 대명절인 추석이잖아요. 설날 다음으로 곶감이 많이 팔릴 땐데 곶감하면 ‘상주곶감’이 아니라 영암의 ‘금정 대봉 곶감’이 얼른 떠오르는 그 날이 올 때까지 금정의 대봉감과 곶감판매에 매진할까 해요.”
금정우체국 양혜정(41) 국장의 다짐이다. 얼마 남지 않은 추석명절을 맞아 관내 고객들과 어르신 및 지인들에게 보낼 마음의 선물을 포장하느라 바쁜 양 국장은 금정우체국의 업무를 아예 영암 농·특산물 판촉으로 바꾼 듯 우체국 쇼핑을 활용한 택배 물량 확보에 열심이다.
“영암 금정면 하면 대봉감이 유명하잖아요. 대봉감은 매년 11월부터 12월 중순까지 한 달 보름정도 바삐 움직이면 전국에서 주문받은 택배물량을 처리할 수 있어요. 그 다음은 곶감인데, 주로 설날 소비가 많고 1년 사시사철 주문이 계속되기 때문에 영암 금정면을 알릴 수 있는 대표 농·특산물이라고 봐야겠죠. 재배농민들도 이제는 대봉감 생산 자체보다도 이를 활용한 대봉 곶감 생산에 더 관심을 많이 기울여야 할 것 같아요.”
양 국장은 우체국을 운영하면서도 금정면의 농·특산물을 판촉하다 보니 나름 대봉감의 진로까지도 이처럼 서슴없이(?) 진단할 정도가 됐다.
금정우체국은 1964년 설립, 운영을 시작했다. 이후 선친께서 40년 동안을 운영해왔고, 2005년부터 양 국장이 운영을 맡기 시작했다. 그 전인 1997년 우체국 근무를 시작한 양 국장은 “당시와 지금을 비교하면 인구는 3분의 1이상 줄어들었지만 우체국 경영의 목표는 몇 배로 늘어났다”고 설명한다. 실제로 2004년 만해도 금정우체국의 매출은 2천500만원도 채 안됐지만 지금은 1억3천여만원에 달하고 있다.
작은 체구에 항상 생글생글 웃는 양 국장의 모습은 금정우체국의 우편매출 실적으로도 그대로 연결되고 있다. 2011년 7월 말 실적 8천227만5천원으로 목표인 1억2천590만원 대비 65.4%의 달성률을 기록, 영암 관내 별정우체국 가운데 1위를 차지한 것.
“기업체 수나 인구 등으로 따져 비교가 되지 않는 삼호우체국의 실적을 따를 순 없지만 금정우체국은 목표대비 달성률에 있어서만큼은 1위를 차지하고 있지요. 모두가 직원들이 열심히 노력한 덕분이자 금정면민들이 물심양면으로 지원해주신 덕분이라고 생각하고 항상 감사하고 있어요.”
금정우체국의 우편매출을 보면 독특한 부분이 있다. 바로 매출의 상당부분을 차지하는 국제우편이다. 관내 기업인 아시아종묘와 EMS(Express Mail Service:국제특급우편)계약을 체결한 덕분에 현재까지 1천700여만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는 것이다.
“EMS계약업체인 아시아종묘 직원과의 유대관계를 강화하는 등 고객관리에 철저를 기하고 있어요. 통상우편에 대해서는 관내 애경사 시 편리하고 간편한 e-그린 우편을 집중홍보하고 기관단체의 행사 시 안내장 및 초대장도 적극 유치하려고 해요. 무엇보다 신속배달서비스를 적극 홍보함으로써 대봉감 택배를 전년대비 120%이상 접수하며, 추석 등 명절 특수에 대비해 최대한 매출실적을 거두면 올해 매출목표를 125.3% 달성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양 국장의 설명이다. 양 국장은 특히 관내 저온창고를 파악해 매출증가에 대비하는 등 빈틈없는 계획까지도 세워놓고 있다고 귀띔했다.
“우체국의 업무 역시 지역민들과의 끈끈한 유대관계가 있어야 원활하게 추진될 수 있다”고 확신하는 양 국장은 최고 고객 가운데 하나인 아시아종묘와 관련해 “우체국의 매출이 성장하고 주민들이 잘살게 되는 등 지역을 발전시키려면 무엇보다 기업체가 유치되어야 한다”고 힘주어 강조하기도 했다.
편집국장 기자 ya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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