붕어·메기·쏘가리 찬바람 불면 ‘제 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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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특집

붕어·메기·쏘가리 찬바람 불면 ‘제 맛’

웰빙시대 동의보감 민물 매운탕

긴팔 옷을 입지 않으면 안되는 계절이 왔다. 찬 기운이 돌 때 민물에서 잡은 고기에다 여러 가지 양념을 넣고 바글바글 끓이면서 소주 한잔을 곁들여 먹는 민물 매운탕은 맛이 일품이다.
민물매운탕에 쓰이는 민물고기로는 여러 가지가 있다. 그 중 붕어는 흔히 매운탕 재료로 많이 쓰인다. 붕어요리는 탕 뿐 만아니라 찜, 조림, 회, 죽으로도 많이 이용한다.
붕어죽은 붕어를 푹 고아서 체로 거른 뒤에 그 국물에 쌀과 생강, 소금 등을 넣은 죽이다. 이 죽은 노약자와 만성질환으로 몸이 허약해진 환자의 보신 식품으로 매우 좋다.
본초서에 보면 ‘붕어는 맛이 달고 성질은 따뜻하다. 모든 물고기는 오행 중 화에 속하나 붕어만 유독 토에 속한다. 토는 능히 수를 제압하므로 위를 조화롭게 하며 장을 실하게 하는 공이 있다. 위가 허약하여 소화가 되지 않는 노약자의 경우 배추나 무 잎 말린 실가리로 탕을 끓여 먹으면 위를 건강하게 만든다.
붕어를 먹을 때는 맥문동이 들어 있는 한약이나 겨자, 설탕, 돼지 간을 함께 먹으면 안된다’라고 했다. 민물매운탕의 재료 중 하나가 메기다. 메기는 미끈미끈한 타액이 많으며 이 타액은 소갈병을 치료한다.
본초서에 ‘메기는 부종을 내리게 하고 소변을 잘 통하게 한다’라고 했다. 따라서 메기탕은 복막염이나 수족, 안면이 붓는 부종을 치료한다. 고방에는 중풍으로 입이 돌아간데 메기껍질을 붙이면 즉시 정상으로 돌아서는 효과가 있다고 했다.
산후에 기혈이 부족하고 젖이 잘 나오지 않을 때에도 효과가 있다. 산후 젖이 부족할 때에는 메기 한 마리를 푹 고아서 국물을 낸 후 계란을 풀고 소금과 생강으로 간하여 먹으면 좋다. 이 국물은 산후 젖 부족만이 아니라 소변을 잘 통하게 하고 몸의 붓기를 빼는 데도 좋다.
쏘가리탕의 쏘가리는 궐어, 금린어라고 한다. 쏘가리는 허로한 몸을 보하고 비위의 기능을 활성화시킨다. 장풍사혈을 치료하고 뱃속의 충을 죽이며 기력을 돋워 준다. 쏘가리 쓸개는 물고기 뼈가 목구멍에 걸려 내려가지 않는 것을 치료한다.
김 효 석 광주SUN 발행인
김효석 www.y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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