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을 매개로 대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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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매개로 대화합니다”

군립도서관 독서치료사 선애순씨

책을 통해 심리·정서 문제 해결
“자원봉사는 밤길의 가로등 같아 받은 것 되돌려 주는 미덕 필요”
“서로 대화하는 거에요. 책이라는 것이 매개체가 되어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는 것이지요. 상담자와 치료자라는 관계가 아니라 때론 엄마처럼 때론 선생님처럼 그렇게 아이들과 함께 합니다” 영암군정보문화센터 영암군립도서관에서 운영되고 있는 “어린이 독서교실” 선애순(49.사진.영암읍 춘양리)강사. 현재 나주대학과 성화대학에 출강하고 있으며, 금요일 오후에 초등학생 20여명을 대상으로 독서치료교실에 강사로 활동중이다.
“독서치료를 흔히 책읽는 법을 가르치는 정도로 잘못 알고 계신 분들이 많아요. 구연동화을 통해서 들려줄 수 있는 등 꼭 책을 읽어야 하는 것도 아닌데 말이에요. 토론이나 역할놀이 등 상호 작용을 통해 여러가지 문제들을 해결하는데 도움을 얻는 것을 뜻하는 넓은 의미로 봐주셨으면 해요”
책의 힘을 통하여 사람의 심리와 정서에 관한 문제 해결을 돕고 이야기가 사람을 변화시키는 것이 독서치료라는 것을 알아줬으면 하는 마음이 느껴졌다. 그녀는 수요일과 목요일에는 광주에서 독서치료 및 특수치료로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프로그램을 위해 손수 카드를 만들어 왔다. 우리가 흔히 보내는 종이카드를 반으로 한번 접은 것이 아닌 두 번 접어 한쪽면을 꾸밀 수 있게 직접 갖고 온 것이다. 본인의 작품(?)은 예쁜 하트모양으로 꾸미고 나머지는 어린이들의 상상력으로 이루어진다.
“내가 받은 것을 지역에 봉사했으면 하는 바람이에요. 자원봉사의 즐거움을 알고, 문화센터에서 배운 것을 활용하고 이를 위해 군 차원에서도 많이 도와주셔야 하고요. 활성화가 되었으면 좋겠어요” 오후 일곱시가 넘은 시간. 바깥에 보이는 가로등을 보며 왜 가로등이 있는지 묻는다.
“자원봉사는 밤길에 켜져 있는 가로등과 같은 존재에요. 어두움을 밝혀주는 존재요. 가로등처럼 작은 빛을 발해 최소한 어두움을 이겨낼 수 있게 하는 것이지요”라고 말했다.
자원봉사는 어려운 것이 아니고 본인이 하고 싶은 것을 하는 즐거운 마음으로 약간씩만 보태면 세상이 조금 더 즐거워 질거라 믿는 선애순 강사. 받은 사람이 다시 돌려주는 자원봉사를 추구하고자 하는 마음이 묻어났다.
“도로에 있는 터널처럼 우리의 역할은 조금 더 빠르게 갈 수 있는 길을 만들어 주는 것이에요. 인생의 통로가 되어 비젼을 꿈꾸는 이들에게 본보기가 되어 줬으면 하고 바랍니다”라며 환하게 웃었다.
/김광혜 기자
김광혜 www.y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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