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피드의 제왕들, 오늘 영암 서킷(KIC) 질주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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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특집

스피드의 제왕들, 오늘 영암 서킷(KIC) 질주 시작

2011 F1 코리아 그랑프리

두차례 연습주행, 15일 연습 및 예선, 16일 오후3시 결승
베텔 우승 확정…알론소 2연속 우승 알론소 여부 등 관심

올림픽, 월드컵 축구와 함께 세계 3대 스포츠 행사로 꼽히는 2011 포뮬러 원(F1) 코리아 그랑프리가 14일 영암의 코리아 인터내셔널 서킷(KIC)에서 개막한다.
1950년 영국 실버스톤에서 처음 시작된 F1은 지난해 창설 60년을 맞아 사상 처음으로 한국의 영암에서 경주가 열린데 이어 올해에도 이날부터 사흘동안 스피드 제왕들의 질주가 시작, 국내 스포츠 팬들이 이들의 경쟁을 직접 볼 드문 기회를 누리게 됐다.
특히 이번 대회는 세바스찬 베텔(독일·레드불)이 일본대회에서 2연속 ‘월드 챔피언’을 확정지으면서 ‘F1 황제’의 한 해 13승 신기록을 깨기 위해 도전장을 내밀었고, 페라리의 알론소는 2연속 대회 우승을 노리고 있는 등 선수들의 치열한 다툼이 예상된다.
우리나라는 아직 모터스포츠에 대한 인기가 유럽 등 선진국에 비해 낮은 것이 사실. 하지만 지난해 첫 대회 이후 팬층이 두터워지고 있다. 스포츠 전문 채널이 F1 외국 대회를 국내에 중계할 정도로 저변이 넓어졌다. 이에 따라 힘입어 올해 한국 대회의 입장권 판매율은 지난해에 비해 크게 높아졌다는 것이 F1 대회조직위원회 관계자의 설명이다.
F1 그랑프리에는 2009년까지 10개 팀, 팀당 2명의 드라이버가 출전했으나 지난해부터 12개 팀, 팀당 2명 출전으로 바뀌었다.
대회는 3일간 열리며 첫날은 연습, 둘째 날은 예선, 마지막 날에 결선이 이어진다.
‘머신’으로 불리는 경주용 차량은 대당 100억원이 넘는 ‘귀하신 몸’이다.
따로 판매할 일이 없어 공식 가격이 나와 있는 것은 아니지만 개발 및 제작에 드는 비용만 ‘실비 정산’해도 그 정도 가치를 인정받을 수 있다고 한다.
2천400㏄ 엔진을 사용하며 출력은 750마력, 최고 시속은 350㎞에 이른다.
이런 머신을 직접 모는 드라이버 역시 보통 사람이 아니다.
정확한 연봉이 공개되지 않지만 스페인의 유명 드라이버인 페르난도 알론소(페라리)가 작년에 연봉으로 3천만 유로(약 480억원)를 받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대회당 평균 20만 명 이상이 찾아 연간 400만 명 이상이 직접 F1을 관람한다.
지난해 처음 열린 코리아 그랑프리의 경우 결선 레이스에 8만명, 사흘간 누적 집계로는 16만명이 몰려들었다.
결선 레이스의 8만명 기록은 국내 스포츠 사상 단일 경기 최다 관중 기록으로 남아있다.
올해 대구에서 열린 세계육상선수권대회에 9일간 총 46만 명의 관중이 입장한 것과 비교하면 총 관중 수는 F1 코리아 그랑프리가 적지만 하루 평균 관중 수로 따지면 더 많은 셈이다.
게다가 F1 그랑프리는 이런 대회를 1년에 19번이나 전 세계를 돌며 열고 있기 때문에 그 규모는 다른 어느 종목과도 비교하기 어렵다.
전 세계 188개 나라에 TV로 중계되고, 연간 6억명 이상이 시청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와 있다.
■ F1대회 트로피
전통 한옥 양쪽 끝머리 치미 형상화
F1국제자동차경주대회 대미를 장식할 시상식 트로피가 오랜 제작기간을 거쳐 마침내 그 모습을 드러냈다.
F1대회조직위원회는 1위, 2위, 3위와 우승팀에 수여되는 트로피와 F1홍보관에 영구 전시용으로 사용될 트로피 1개를 포함한 총 5개의 트로피를 공개했다.
조직위는 지난해 영국에서 제작 의뢰했던 것과 달리 올해는 전남도 공공디자인과 협조와 조선대 미술대학 조의현 교수의 제안을 받아 최종안을 확정 제작됐다.
제작 비용은 총 2천500만원이며 지난해 영국에서 트로피 4개 제작에 소요된 6천900만원에 비해 홍보관 전시용 트로피 1개를 추가로 제작하면서도 4천400만원의 예산을 절약했다. 내년에는 기존 모형틀을 활용할 수 있게 돼 제작비용이 훨씬 줄어들게 될 뿐 아니라 향후 디자인에 대한 독자 사용권까지도 확보할 수 있게 됐다.
트로피는 한국의 전통가옥이며 영암 F1경주장(KIC)의 한식육교를 상징하는 한옥 기와집의 용마루 양쪽 끝머리에 얹는 상징적 조형물인 치미를 기본 바탕으로 했으며 신화 및 전설 속의 상서로운 동물로 알려진 봉황을 비롯해 구름과 경주장 로고를 문양으로 새겨넣었다.
이번에 처음 국내에서 제작된 트로피는 오는 16일 2011 F1대회 결승전이 끝나는 오후 5시 시상식에서 전 세계인에게 공식적으로 소개된다.
■ 주목해야 할 드라이버들
세바스찬 베텔 우승 1순위, 신기록 작성 주목
알론소, 버튼, 해밀튼, 웨버 등도 눈여겨봐야
지난해 첫 대회에는 결승전 당일 비가 오는 악천후 속에서도 8만여 명이 경기를 관전했다. 우천으로 인해 1시간 연기된 경기는 페라리의 페르난도 알론소가 극적인 역전승으로 멋진 승부를 연출했다.
사고도 이어졌다. 예선 2위 마크 웨버가 방호벽을 들이받아 리타이어 됐다. 그리고 급기야 46바퀴에서는 베텔이 엔진에서 연기를 내뿜으며 머신을 멈출 수 밖에 없었다. 이 상황에서 알론소는 도전적인 드라이빙으로 시즌 5승째를 거머쥐었다.
2010 코리아 그랑프리는 이처럼 예상 밖의 결과를 낳았다. 그러면 이번 2011 코리아 그랑프리에서 어떠한 드라이버가 우승할까?
뭐니뭐니해도 우승 1순위는 세바스찬 베텔. 23살로 작년 역대 최연소 F1 챔피언으로 등극한 베텔은 역대 최강 드라이버인 슈마허와 자주 비교가 된다. 독일 출신에 시골에서 자랐고 공격적인 드라이빙 스타일까지 베텔은 슈마허와 닮았다. 베텔은 20살에 데뷔하며 23세에 세계 챔피언에 올라 제2의 슈마허로 불리기 시작했다. 슈마허도 이미 베텔을 자신의 후계자로 인정했다. 지난 해 코리아 그랑프리를 앞두고 슈마허는 베텔을 자신의 전용기에 태워 올 정도로 아낀다.
F1국제자동차경주 일본대회에서 2연속 ‘월드 챔피언’을 확정지은 베텔(독일·레드불)은 ‘F1 황제’의 한 해 13승 신기록을 깨기 위해 반드시 우승해야 하는 만큼 1위그룹에서 중도탈락(리타이어)된 설욕전을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
승승장구하고 있는 베텔을 위협하고 있는 드라이버는 젠슨 버튼. 영국에서 유명한 드라이버인 존 버튼의 아들로 2000년 윌리엄스 소속으로 F1에 데뷔했다. 부드러운 드라이빙 스타일로 유명한 버튼은 올 시즌 헝가리와 캐나다 그랑프리를 우승했다.
루이스 해밀튼도 주목할만한 선수. 맥라렌 소속이며 최초의 흑인 F1 드라이버로 2007년 데뷔 첫 해 호주 그랑프리 이후 9차례나 포디움에 오르면서 깜짝스타로 발돋움 했다. 그 다음 해인 2008년 시즌에는 종합우승 타이틀까지 차지하면서전세계를 놀라게 했다.
마크 웨버는 호주출신으로 베텔과 함께 레드불의 전성기를 이끌고 있다. 2007년에 레드불에 입단한 웨버는 35세의 노장이지만 출전경기마다 우승후보에 이름을 올리는 드라이버다.
페르난도 알론소는 스페인 출신답게 정열의 드라이버로 불린다. 그는 2003년에 르노 소속으로 최연소 우승기록을 세웠었다. 그리고 2005년에 시즌 7승을 기록하며 F1 챔피언에 올라 이전까지 5연속 챔피언을 차지했던 ‘황재’ 미하엘 슈마허의 독주에 종지부를 찍었다.
영암군민신문 www.y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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