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념식수 표지석 훼손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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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사회

기념식수 표지석 훼손 논란

청소년수련관 등 지역 국회의원 표지석 2개 철거

군의회 간담회 갖고 집행부에 경위 및 대책 촉구
지역위도 철저한 진상규명·복구, 재발방지 요구
지역 국회의원이 공공건물 준공을 기념해 설치한 기념식수 표지석 2개가 철거된 사실이 밝혀지면서 논란이 커지고 있다.
특히 군의회는 매우 이례적으로 신속하게 지난 6일 오후 긴급 의원간담회를 열고 집행부에 사태의 경위와 함께 후속대책을 통보해줄 것을 요구했는가 하면 영암지역위원회도 이날 밤 긴급회의를 갖고 대처방안을 논의한 끝에 철저한 진상규명과 원상복구 및 재발방지대책을 강력 촉구하는 내용을 담은 보도자료를 내는 등 분주한 움직임을 보였다.
지난 6일자 일부 언론보도에 따르면 영암청소년수련관과 삼호읍의 종합복지관 정원에 설치된 국회의원, 군수, 군의원의 기념식수 3그루와 표지석 가운데 지역 국회의원의 표지석이 지난 6월과 8월쯤 철거됐다. 영암청소년수련관의 경우 2010년 11월 개관기념으로 기념 식수했으며, 삼호읍의 종합복지관은 2009년1월 준공기념으로 기념 식수했다.
또 이 보도에 따르면 청소년수련관의 경우 청소년들의 출입이 잦아 표지석이 일부 훼손되어 창고에 보관중이고, 종합복지관의 경우도 읍사무소에 의해 철거되어 창고에 보관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역 국회의원측은 이에 대해 야간에 공무원들을 동원해 굴삭기로 훼손했다고 주장하고 있고 표지석 훼손행위에 대한 엄정한 조사 및 관계자 처벌을 촉구한 것으로 전해졌으나 보도대로라면 해당 시설물에 대한 관리주체 측의 조치여서 고의성 여부에 따른 도의적인 책임 외에 처벌로까지 이어질지 주목된다.
한편 군의회는 이번 사태와 관련해 김연일 부의장이 제안해 긴급 의원간담회를 열고 표지석 훼손경위와 후속대책을 통보해줄 것을 집행부에 공식 요구했다. 군의회는 또 영암군농민회의 야적시위와 관련해 집행부가 보도자료를 통해 농업예산을 10% 삭감하겠다고 밝힌데 대해서도 해명해줄 것을 뒤늦게 요구했다.
군의회의 이 같은 움직임은 굵직한 군정현안이 발생할 때마다 침묵으로 일관해왔고 심지어 의원이 ‘5분 발언’을 요구해도 이의 수용여부를 심사숙고할 정도인 종전의 태도에 비춰볼 때 매우 이례적으로 신속한 것이어서 그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영암지역위도 이날 밤 사무실에서 지역 국회의원 주재로 박영배 의장, 김연일 부의장, 김철호 의원, 김영봉 의원, 김점중 의원 등 군의원과 강우석 도의원, 협의회장 몇몇 등이 모여 대응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회의에서는 일부 강경 대응하자는 주장도 나왔으나 군의회 차원의 대응과 함께 성명서를 내는 선에서 마무리하자는 의견이 많았던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특히 지역위는 7일 낸 보도자료를 통해 “지역민의 대표이자 민주당 위원장인 국회의원의 표지석을 뽑아낸 것은 공인에 대한 인격살인이고 영암군민과 민주당원에 대한 모독”이라며 “특히 총선을 앞둔 상황에서 이같은 사건이 발생한 데 대해 엄청난 충격과 분노를 느끼며 정치적 의도가 있다고 볼 수 밖에 없다. 군의 철저한 진상규명과 원상복구 및 재발방지를 위한 대책을 강력하게 촉구한다”고 밝혔다.
지역위는 또 “영암군에서 벌어지고 있는 일련의 사건들이 내년 총선을 앞두고 특정후보에 대한 낙선목적과 정치적 의도가 있는 것은 아닌지 예의주시하고 있다”면서 “영암군의 진상규명과 재발방지 대책을 지켜보면서 향후 강력한 대응조치를 취해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편집국장 기자 ya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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