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 연속 서울대 합격생 배출 중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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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 연속 서울대 합격생 배출 중단

영암여고, 올해 수시모집서 아쉽게 실패 지역민 큰 실망감

영암여고(교장 김태영)가 올해 서울대 수시모집 결과 합격생 배출에 실패, 2007학년도부터 2011학년도까지 5년 연속 서울대 합격생을 배출해온 기록이 끊어지게 돼 지역민들에게 큰 실망감을 안겨주고 있다.
하지만 영암여고는 졸업생들의 수능성적이 지난해보다 좋아 이번 수시에서 연세대와 이화여대를 비롯한 서울소재 4년제 대학 합격생을 많이 낸 것으로 나타나 다소나마 위안을 주고 있다.
또 영암고(교장 김광섭) 역시 지난해와 비슷한 합격생을 배출하는 등 ‘체면치례‘는 한 것으로 전해졌다.
영암여고에 따르면 최근 발표된 2012학년도 대학입시 수시모집에서 서울소재 4년제 대학의 경우 연세대 2명, 경희대 2명, 이화여대 숙명여대 중앙대 홍익대 각 1명 등의 합격생을 냈으며, 다른 지역 대학의 경우 한국교원대 1명, 광주교대 1명 등의 합격자를 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당초 서울대 수시모집에 무난히 합격할 것으로 기대를 모았던 채희연양이 면접에서 아깝게 탈락, 연세대 진학을 결정함에 따라 그동안 5년 연속 이어졌던 영암여고의 서울대 합격생 배출 기록이 더 이상 이어질 수 없게 됐다.
영암여고 김경용 진학실장은 “희연이는 지난해 서울대 수시에 최종합격한 장솔하보다도 수능성적이 좋았지만 올해 비중이 커진 면접 등에서 너무 긴장한 탓에 실수를 해 아쉽게 합격의 영예를 얻지 못한 것 같다”면서 “하지만 전체적으로 영암여고생들의 수능성적이나 수시모집 합격생 배출에 있어서 예년에 비해 결코 뒤지지 않는 좋은 성적을 거뒀다”고 평가했다.
교육계 일각에서는 이에 대해 “꼭 서울대에 입학해야 좋은 성적을 거둔 것으로 보는 시각 자체에 문제가 있다”면서 “영암여고의 경우 나름대로 서울소대 4년제 대학을 중심으로 전국 각지의 좋은 대학에 많은 졸업생들을 입학시키고 있다는 사실에 대해 높이 평가받을 만 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그러나 지역민들의 생각은 다르다. 군민 A씨(54)는 “가까운 강진은 서울대 합격생을 두명이나 배출했다고 난리다. 영암 같은 시골에서 서울대 합격생 배출이야말로 모든 군민들의 염원이자 자부심”이라면서 “더 많은 합격생을 배출해야 젊은 사람들이 고향을 떠나지 않고 자기자식을 그 고등학교에 입학시키고 싶을 것 아니냐”고 반문했다.
영암여고는 지난해 2011학년도 대학입시 수시모집에서 장솔하양이 서울대학교 사회과학대학 사회과학계열을 비롯해 고려대학교 미디어학부, 연세대학교 언론홍보영상학부와 언더우드국제학부에 합격, 혼자서 최고명문 3개 대학 4개 학부에 동시에 합격하는 기염을 토했다. 또 2007대입 서울대 사회과학계열, 2008대입 서울대 약학계열, 2009대입 서울대 의예과, 2010년에 서울대 사회교육계열과 인문계열에 각각 합격생을 배출하는 등 5년 연속 서울대 합격생을 배출해왔다.
한편 영암고의 경우 이번 수시모집에서 박창수군이 원광대와 대구대, 동신대 등의 한의예과에 동시합격, 원광대를 선택하기로 하는 등 육사와 중앙대 등에 합격생을 배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편집국장 기자 ya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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