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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설처럼 휘날려 쌓이던’, ‘복받치는 보고픔에 얼마나 울었을까’, ‘다그쳐 호령했던 영웅의 목소리’, ‘싸두었던 속내 풀어놓고’ 등 4개의 부제를 달아 모두 71편의 주옥 같은 시를 담은 시집 ‘숲’에 대해 시인은 “사람들을 대상으로 해서 써왔던 시들”이라고 소개하면서 “그동안 삶이라는 이름의 길을 헤쳐오며 도로 양쪽에 늘어서 있는 가로수처럼 가야할 방향을 일러주기도 하고 또는 황량한 들판 한쪽에 같이 서 있어 줘 비와 눈 그리고 삭품을 견뎌낼 수 있도록 힘이 되어준 이들을 오래 기억하기 위해 준비해온 시집”이라고 설명했다.

시인이 시에 필요이상으로 개입함으로서 시마저도 바람 빠진 풍선처럼 쪼그라지게 만들면 이것은 모두에게 비극일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면서 “길은 길에 연하여 끝이 없이 이어지는 영속의 존재다.
멈추는 일 없이 길을 따라 올곧게 간다면 길에서 활기를 충전받게 될 것이다. 우리 시를 한 단계 성숙시켜놓는 보람을 경험하시길 빈다”고 썼다. (주)문학마을사 펴냄, 값 8천원
유정현 www.yanew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