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민·노동자 위한 정치인 필요…서민의 국회의원 될 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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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특집

"농민·노동자 위한 정치인 필요…서민의 국회의원 될 터"

4·11총선 후보탐구 통합진보당 박형기 후보

통합진보당 박형기 후보
주요약력 및 경력
-1955년 장흥출생
-1982년 장흥군청 입사
-1998년 전남대 행정대학원 졸업
-전국공무원노조 전남지역본부장(전)
-2004년 공직사회 개혁과 부정부패 척결운동으로 구속 후 파면해직
-민주노동당 장흥군위원회 위원장(전)
-한미FTA폐기 장흥군연석회의 상임대표(현)
새누리당과 민주통합당 등 여야의 공천이 마무리됨에 따라 제19대 국회의원을 선출하기 위한 4·11 총선 후보들의 윤곽이 속속 드러나고 있다. 본보는 이에 따라 각 정당과 무소속 후보들에게는 정정당당한 정책대결을 유도하고, 유권자들에게는 후보자 각각의 인물 됨됨이와 공약 등을 자세히 점검하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4·11총선 후보탐구를 시작한다.
4·11총선은 바른정치, 정의로운 정치 꽃피우는 계기 국민이 바꿔야
민주통합당 경선 정책공방 없고 상호비방만 가득 ‘생명력 없는 정치’
한미FTA 폐기, 반값비료·반값사료·기초농산물 국가 수매제도 실현
- 총선에 출마하신 계기는 무엇입니까?
▲ 농민, 노동자, 서민의 애환을 풀기 위해서입니다. 이 말은 모든 후보의 출마 이유기도 할 것입니다. 그러나 진정으로 서민을 대변하는 국회의원은 많지 않습니다. 거의 모든 정치인은 당선되면 서민의 고통은 외면하고 부유층 편에 정치를 해왔습니다. 그런 정치가 싫어서 농민과 노동자들이 직접 정치를 하자며 민주노동당을 만들었고, 농민대표 강기갑 의원, 노동자 대표 김선동 의원을 만들었습니다. 그리고 그 분들은 국회의원이 돼서도 모든 것을 내던지며 농민, 노동자를 지키고 있습니다.
강진, 장흥, 영암의 농민과 노동자들이 절절하게 요청했습니다. ‘우리도 농민, 노동자의 마음을 대변할 정치인이 필요하다.’ 표 찍을 때만 서민의 손을 잡고, 당선되면 서민 위에 군림하는 정치인이 아니라 출세와 권력의 맛에 빠지지 않는 서민의 국회의원을 만들자는 농민, 노동자의 명령에 부응하기 위해 나선 것입니다.
- 유권자들에게 자신을 소개한다면?
▲ 저는 22년간 공직생활을 하다 공직사회 개혁과 부정부패 척결을 위한 투쟁으로 구속되었고 곧 해고되었습니다. 공직사회에서 정의를 세우기 위한 싸움은 때론 무모하게 느껴지기도 했지만 저는 그 일을 한 번도 후회한 적이 없습니다. 제가 옳다고 믿는 일을 했고 결코 제 신념 앞에 타협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저는 한번 품은 뜻은 굽힘없이 해내는 신의 있고 정의로운 사람이라고 생각합니다. 작년 11월 22일 한미FTA 협정이 국회에서 처리되고 나서 장흥에서는 촛불집회가 시작되었습니다. 겨울 내내 날마다 진행됐습니다. 저도 그분들과 날마다 눈바람을 이겨내며 촛불을 들고 한미FTA를 폐기에 힘을 보탰습니다. 저는 정의는 비록 미력하지만 반드시 이루어진다는 믿음을 가지고 있습니다.
- 4·11 총선은 어떤 의미가 있다고 보며 그에 따른 각오는?
▲ 온 국민이 정치가 바뀌기를 희망하고 있습니다. 국민 위에 군림하며 부자들을 위한 정치놀음을 하는 새누리당 국회를 물갈이 해야 합니다. 또한 수십년간 호남에서 일당독식 해온 민주당의 낡은 정치, 부패 정치도 청산되어야 합니다. 이번 총선은 꼼수 정치, 무책임한 정치, 권모술수 정치를 청산하고 바른 정치, 정의로운 정치를 꽃피워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저 박형기는 정치꾼이 아닙니다. 농민, 노동자들과 힘들고 슬플 때 부둥키며 함께 해왔으며 서민들과 함께 촛불을 밝혀왔습니다. 파릇파릇 돋아나는 봄 새싹과 같은 새로운 정치, 희망의 정치를 피워 내겠습니다.
- 민주통합당의 경선을 지켜본 소감은?
▲ 지역민을 무시하는 민주통합당의 경선에 분노를 느낍니다. 처음부터 정책 공방은 없고 상호 비방만 가득하던 경선이 지역민을 편 가르는 동원경선으로 치닫더니 이제는 경선결과에 불복한 후보들이 무소속으로 출마하겠다고 하면서도 특정후보를 견제하기 위해 일단 손을 잡는 이상한 행태까지 벌이고 있습니다. 민주통합당 경선과정 그 어디에도 ‘유권자들에 대한 존중, 결과에 대한 깨끗한 승복’ 등 초등학생도 아는 선거의 기본조차 찾아보기 힘듭니다. 정치는 대의가 없으면 생명력을 잃습니다. 달면 삼키고 쓰면 뱉는 식의 정치인은 당선 돼서도 똑같은 행태를 반복할 것입니다. 이런 것을 유권자들이 오히려 더 명확하게 알고 계십니다.
- 국회의원에 당선된다면 가장 역점을 둘 국정과제는 무엇이고, 장흥·강진·영암이 안고 있는 시급한 지역현안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 반값 비료, 반값 사료를 실현할 것입니다. 우리 농민들 발등에 불이 폭등하는 농업생산비입니다. 대표적으로 비료는 2005년 비료가격 차손보전제가 폐지되면서 복합비료의 경우 한포에 5천원하던 것이 올해는 20% 또 올라 1만7천원까지 고공행진하고 있습니다. 사료만 하더라도 사료가 소를 먹고 있는 지경입니다. 농산물 값이 3%만 오르면 정부기관이 난리를 치면서도 비료, 사료 값이 폭등해도 누구하나 나서는 사람이 없습니다. 제일 먼저 할 것이 비료가격 차손 보전제 부활로 반값 비료, 사료안정화 기금으로 반값 사료를 실현할 것입니다. 장기적으로 기초농산물 국가 수매제를 실시하여 농민들에게는 생산비를 보장하고, 국민들에게는 안정적 공급을 이뤄낼 것입니다. 또한 한미FTA를 폐기하는데 온힘을 다해 자주적 국가의 위상을 찾을 것입니다. 비정규직제도를 철폐하고 누구나 안심하게 노동할 수 있게 할 것입니다. 비정규직 노동자 문제는 노동자만의 문제가 아니라 전사회적인 문제이며,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보편적 복지의 핵심입니다. 저임금과 열악한 노동조건에서 일하고 계시는 비정규직 노동자들 처우를 개선하도록 하겠습니다. 이미 통합 진보당은 학교 비정규직 노동자 공무원 전환 특별법을 발의 하였습니다. 전남 서남권 주력 산업인 조선업 노동자중 2만여명이 하청 비정규직 노동자로 불안정한 고용과 임금체불, 산업재해 시달리고 있습니다. 하청 제도를 개선하여 정규직으로 전환하고 임금체불과 산업재해 관련법을 개정하여 건강하고 안정된 일자리를 만들어 가겠습니다. 법적인 최저임금을 노동자 요구에 맞게 확보하여 영세 사업장과 농공 단지에서 일하는 노동자들의 실제 생활을 보장하도록 하겠습니다. 농어촌 자녀 학자금 지원제도를 대학까지 확대하여 농어촌 자녀 무상교육의 시대를 열 것입니다.
장흥은 발전된 한우산업을 더욱 안정된 브랜드로 육성하는 것이 절실합니다. 또한 개발되고 있는 산업단지에 환경 친화적 기업유치가 되도록 힘을 쓸 것입니다. 또한 강진의 성화대학이 폐교되면서 지역경제와 지역민들에게 미치는 상실감이 매우 큽니다. 하루빨리 건실하고 양심적인 교육재단이 다시 성화대학을 정상화 할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할 것입니다. 영암은 F1등 대형 개발 사업이 진행되며 그로 인해 삶의 터전인 농토를 잃은 간척지 농민들이 많습니다. 지역발전이란 번쩍거리는 새 건물에 있는 것이 아니라 농민 노동자의 삶의 질과 복지에 있습니다. 하물며 지역발전이란 미명하에 삶의 터전을 빼앗는 것은 국가와 지자체가 할 일이 아닙니다. 생계수단을 잃은 농민들에게 대체농지 마련과 적절한 보상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힘쓸 것입니다.
- 총선 득표 전략을 소개한다면?
▲ 우리당은 지난 지방선거 때 영암에서 이보라미 의원을, 장흥에서 정우태 도의원을 당선시킨 경험이 있습니다. 처음에는 불가능하다며 등을 돌리던 사람들도 우리의 진정성과 정치를 바꾸고자 하는 열의에 감동하고 마음을 주고 표를 주어 당선시켜주셨습니다. 이번에도 마찬가지입니다. 농민, 노동자들이 헌신적으로 나서 주고 계십니다. 조선소에서 일하던 복장 그대로, 들에서 일하던 복장 그대로 뛰쳐나와 자발적으로 도와주고 있습니다. 그 분들의 절절함에 제가 더 많은 감동을 받고 있으며 그 진정성이 유권자들을 변화시키리라고 확신하고 있습니다. 당내 경선 결과에 불복해 같은 당 후보끼리 서로 헐뜯으며 치졸한 꼼수로 지역민들을 부끄럽게 하는 낡은 정치는 유권자들의 현명한 판단으로 막을 내릴 것입니다.
- 유권자와 지역민에게 드리고 싶은 말씀은?
▲ 이곳에서 진보정치를 꽃피워 주십시오. 강진, 장흥, 영암은 동학 농민운동에서 부터 농민운동이 발전 한 곳이며, 노동자들도 노동조합을 통해 단결이 잘 돼 있습니다. 그래서 어느 곳보다 농민, 노동자의 정치가 꽃 피울 수 있는 토양이 좋은 곳입니다. 저는 농민, 노동자의 열망을 받아 강기갑 의원처럼 모든 것을 버리고 서민을 위해 일할 것입니다. 서민의 놀라운 변화를 이곳에서 반드시 열어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편집국장 기자 ya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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