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성농장은 단일 축산농으로는 영암지역 최대 규모. 제1회 농협 축산대상 수상자이자 30년 넘게 한우를 사육하면서 억대 고소득 농업인으로 잘 알려진 염재선(65)씨가 경영하는 농장이다. 영암지역에서는 최초로 친환경 축산물 인증을 받았고, 전남에서는 여섯 번째로 한우부문에서 HACCP 인증까지 받은 농장이기도 하다. 이곳에서 생산한 안전하고 품질 좋은 한우를 가공 보관 운송 등 전 과정에 콜드체인시스템(Cold-Chain System)을 적용하고 투명하고 신선한 MAP산소포장을 통해 인터넷으로 판매하고 있는 곳이 바로 이 ‘한우향’이다.
가공 보관 운송 등 전 과정에 콜드체인시스템 적용 안전·품질 보장
신선한 MAP산소포장 방식도입 고기의 색깔과 맛 그대로 가정에 배달
서울 등 대도시 온라인망 비해 25∼30%이상 저렴…올 20억 매출목표
■ ‘자연의 약속, 한우향’은?
네이버나 다음, 네이트, 야후 등 인터넷 검색창에 ‘한우’ 또는 ‘한우쇼핑몰’을 치면 ‘한우향’이 뜬다. 점점 증가 추세에 있는 식품 온라인 판매망으로 최근 들어 부쩍 뜨고 있는 쇼핑몰로 인식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소 값 폭락에도 불구하고 소고기 값은 그대로인 현실은 익히 잘 알려진 사실이다. 이 때문에 이를 타개하기 위해 유통단계를 줄여 소매가격을 낮춰 판매하려는 온라인 판매망은 이미 여럿 생겨나있다. 하지만 생산자가 직접 가공, 보관, 운송은 물론 온라인을 통한 판매까지 책임진 판매망은 금성농장의 ‘한우향’이 유일하다. 그만큼 안전하고 믿을 수 있는 한우유통시스템이라고 할 수 있다.
염 회장의 1남3녀 중 막내인 염승훈(32) 대표는 ‘한우향’의 한우유통시스템을 ‘자연(nature)’, ‘안전(safety)’, 그리고 ‘건강(health)’으로 요약한다. “철저한 품질관리와 엄격하고 투명화 된 판매체계로 소비자가 신뢰하고 만족하는 안전한 먹을거리를 만들어 전 하겠다”는 것이다.
‘한우향’은 이를 위해 첫째로 자체 사양프로그램에 의한 사양과 사료 통일, 생산 및 유통단계에서 소고기 이력추적시스템을 적용해 안전하고 품질 좋은 한우를 공급하고 있다.
‘한우향’의 두 번째 특징은 가공, 보관, 운송 등 전 과정에 콜드체인시스템을 적용해 엄격한 품질 및 위생기준에 따라 고품질의 위생적인 한우를 생산하고 있는 점이다.
‘한우향’의 세 번째 장점은 친환경 축산물(무항생제 축산물) 인증과 HACCP 인증을 받은 금성농장에서 철저한 가축위생관리시스템을 적용해 키운 소를 도축해 이를 가공 판매하고 있다는 점이다.
‘한우향’의 네 번째 장점은 이산화탄소 80%와 산소 20%를 주입해 포장하는 MAP(혼합가스치환포장방식)산소포장으로, 고기의 색깔과 맛을 그대로 유지한 채로 소비자에게까지 배달하고 있다는 점. 염 대표는 “MAP산소포장은 외부공기를 차단해 고기의 호흡속도를 늦춰 효소에 의한 신선식품 오염을 늦추고, 용기 내에 이산화탄소를 충전해 미생물 성장이 감소하는 효과가 있어 진공포장방식인 다른 업체와는 달리 일반냉장고에서 7∼8일, 김치냉장고에서 14∼15일까지 제품 그대로의 신선도를 유지시킬 수 있다”고 설명했다.
■소고기 온라인 판매 전망은?
부친 곁에서 10여년 동안 한우사육수업을 쌓은 염 대표가 소고기 온라인 판매에 뛰어든 이유는 조만간 식품판매도 의류처럼 온라인 판매가 대세를 이룰 것이라는 확고한 예측에서다.
“소 값은 폭락하는데 소고기 가격은 그대로이거나 오히려 오르고 있는 현실은 유통단계의 최소화가 얼마나 절실한지 보여줍니다. 그 대안은 바로 온라인 판매망입니다. 실제로 지금 온라인상에서는 횡성한우 평창한우 산외마을 다하누 등 몇몇 업체가 활발한 영업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2009년 18억원 규모이던 이들의 시장규모는 2011년 42억원으로 기하급수적으로 늘었습니다. 우리 ‘한우향’은 이들과는 달리 친환경축산 인증과 HACCP 인증까지 받은 금성농장에서 직접 생산한 한우를 가공, 판매하는 회사인 만큼 충분히 승산이 있다고 확신합니다.”
염 대표는 이 같은 계산에 따라 올해 매출 20억원, 2013년 40억원, 2014년 60억원으로 잡고 있다. 2014년엔 온라인 도매시장까지 개설할 계획을 세웠다.
‘한우향’이 매출 목표액 달성을 위해 갖춘 무기는 금성농장의 친환경 축산과 HACCP 인증 외에도 나주시 왕곡면 사업장에 갖춰놓은 MAP산소포장기 같은 최첨단 시설물도 있다.
특히 한우사육농장에서 기른 소를 가공해 판매하는 이점 때문에 서울시장보다 25∼30%까지 저렴한 가격경쟁력도 빼놓을 수 없는 ‘경쟁무기’다.
□ 금성농장은?
친환경축산에 HACCP 인증까지 받은 ‘명품’ 농장
도포면 영호길 111번지에 자리한 금성농장은 지난 2008년 농협이 국내 축산업 발전에 공을 세운 개인이나 단체를 뽑아 시상하는 ‘제1회 농협 축산대상(大賞)’ 생산·환경 부문 수상자로 선정되기도 한 염재선(65·사진) 회장이 지난 30여년 동안 한우를 사육해온 농장이다.
염 회장은 쇠고기 육질 등급판정제도 도입 초창기인 지난 1995년 이미 육질 1등급 이상 출현율이 82.5%(당시 전국 평균 한우 1등급 출현율 12.8%)를 기록하는 등 고급육 생산에 앞장서 온 것으로 유명하다.
일치감치 자연 순환 형 축산을 통해 분뇨처리 문제를 해결하는 등 친환경 축산 모델을 정립, 영암지역 첫 친환경 축산 인증을 받았고, 최근에는 전남의 한우농가로서는 여섯 번째로 HACCP 인증까지 받은 전국적으로도 드문 한우생산시스템을 갖춘 농장이다.
전남도가 실시한 ‘2006년 고소득 농업인 조사’에서 1억원 이상 수익을 올린 고소득 농업인으로도 잘 알려진 바 있는 염 회장은 지난 1976년 송아지 7마리로 축산사업에 뛰어들어 30년이 넘는 지금까지 ‘한우 외길’을 고집한 끝에 1만5천여평의 축사시설을 갖춘 영농규모화에 성공한 전형적인 축산인이기도 하다.
2001년에는 한우산업 발전에 기여한 공로로 농림부장관 표창, 2002년에는 전라남도 한우고급육품평회에서 최우수상, 2003년 전남한우경진대회 최우수상, 2005년 전국한우능력평가대회 우수상, 2006년엔 전라남도 농업인대상 축산부문 대상을 수상하는 등 ‘명품 한우’만을 생산해온 것으로 정평이 나 있다.
“온라인 유통망에 대한 위험부담에도 불구하고 아들의 집념과 비전 제시가 마음에 들어 전폭적으로 투자하기로 했다”는 염 회장은 “금성농장이 그동안 쌓은 신뢰를 바탕으로 어떤 일이 있어도 소비자들로부터 믿음을 잃지 않도록 최고 품질의 소고기 생산과 유통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춘성 기자 yanews@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