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동연 영암교육장에 듣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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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동연 영암교육장에 듣는다

“氣찬 드림스타트, 학생 한명도 놓치지 않고 빈틈없이 가르칠 것”

영암교육지원청이 학생 한명도 놓치지않고 빈틈없이 가르쳐서 글로벌인재로 키우겠다는 ‘氣찬 DREAM START’ 운영계획을 확정, 발표했다. 교사와 교실에서의 변화로부터 시작해 학생과 학부모, 지역사회까지 혁신하겠다는 의도에서 출발한 氣찬 DREAM START는 전남도교육청으로부터도 주목 받는 프로그램으로 각광받고 있다. ‘월출의 氣를 심는 영암교육을 위해 氣찬 DREAM START 운영계획을 내놓은 장동연 교육장을 만났다. <편집자註>

교육문제 핵심은 제몫 다하지 못하는 학교…교사와 교실현장부터 변해야
영암 단독 영재교육원 신축 추진, 지역사회와 연합한 방과후학교도 운영
- ‘氣찬 드림스타트’의 궁극적 지향점은 무엇인지요?
▲지금껏 학교에서는 학생들을 잘 가르치기 위해 여러 가지 방법으로 많은 노력을 해왔으나 급변하는 시대의 흐름과 학생들의 변화에 대처하기에는 미흡하다는 생각을 해 왔습니다. 학교는 미래를 살아갈 학생들에게 미래사회에 잘 적응할 수 있도록 자기 스스로 문제를 해결하는 자기주도적학습력을 길러주는 일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며 이를 위해서는 교사의 전문성을 기르는 일이 가장 시급하고 중요한 일이라 생각합니다. 교육의 질은 교사의 질을 능가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우리 교육지원청에서 계획한 ‘氣찬 DREAM START’는 선생님들을 가르치는 최고의 전문가로 만들어 ‘학생을 한명도 놓치지 않고 빈틈없이 가르쳐서’ 우리 영암의 학생들을 우리 고장 영암을 사랑하고 모든 이에게 도움을 주는 글로벌 인재로 키우고자 하는 데 목적이 있습니다.
- ‘氣찬 드림스타트’는 학생들의 학력을 높이는 실제적인 행정에 목적을 두고 있고, 이는 곧 교육의 본질이라고 강조하고 계시는데 영암 학생들의 실태는 어떻다고 보시는지요?
▲2011년 국가수준학업성취도 평가 결과 등을 살펴보면 전체적으로 우리가 생각하는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이는 우리 영암뿐 아니라 한국의 농어촌이 모두 가지고 있는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예를 들면 가정에서는 학부모님들의 맹목적인 자녀 교육관으로 질 높은 가정교육이 이루어지지 못하고 있으며, 학교에서는 선생님들의 업무 과다로 인한 개인별 처방 교육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고, 지역사회는 교육에 대한 부정적 인식과 교육 여건의 미비 등 여러 가지를 들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가장 중요한 원인은 학교가 제 몫을 다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먼저 학교 선생님들의 생각을 변화시켜서 교실 현장을 바꾸어 나간다면 학부모님들의 생각과 지역 사회의 인식도 함께 변화할 것이라 생각합니다.
- ‘氣찬 드림스타트’의 주요내용은?
▲학생 한 명 한 명을 과학적으로 진단하여 문제가 되는 원인을 정확히 파악하고, 선생님들의 전문성을 신장하기 위한 연수를 체계적이고 자율적으로 실시하여 모든 선생님들을 가르치는 전문가로 만들어 가고자 하는 것입니다. 이에 따른 지원 체제를 진단부, 지도부, 추진부로 나누어 관리하고 추진하고자 합니다.
진단부에서는 여러 가지 자료를 이용하여 1차로 전학생을 대상으로 기초 조사, 교과학습진단, 정서·행동발달 진단을 실시하고 그 결과를 분석하여 다른 진단이 필요한 학생을 선별하고 2차 진단 검사를 실시할 계획입니다. 진단 결과를 분석하여 개인별 처방 프로그램을 완성하고 좀 더 세밀한 검사가 필요한 학생은 우리청에서 경비를 지원하여 전문 기관에 검사와 지도를 의뢰할 계획입니다.
지도부에서는 진단부에서 진단한 결과에 따라 빈틈없이 지도하기 위하여 교원의 전문성을 신장하기 위한 연수를 실시할 것입니다. 학교 자체적인 연수로 자기 수업 동영상 갖기, 원격연수 60시간 이상 이수, EBS 교육 관련 프로그램을 통한 연수 등을 학교 자체 계획을 세워 실시하도록 지원할 것이며, 우리청에서는 순회 연수 지원단을 조직하여 각급 학교에서 연수가 필요하면 언제든지 학교를 직접 방문하여 지원할 수 있도록 계획하였습니다. 그에 따른 예산도 이미 확보해 놓았습니다.
경력이 짧은 선생님들을 위한 연수 과정으로 ‘새내기 교사 연구과정’을 만들어 도내 유명 강사님을 모시고 교수·학습 중심의 연수를 4월 26일부터 33시간 과정으로 실시할 계획입니다. 다른 선생님들도 본인이 원하시는 과목이나 시간에 수강하실 수 있도록 개방하여 놓았습니다.
이런 연수를 통해 우리 학생들을 빈틈없이 가르쳐서 기초학력 미달학생 등 학습부진 학생은 물론 모든 학생의 학력을 신장시킬 것이며, 밥상머리교육 자료를 제작·배부하여 가정과 함께 전개하는 인성교육, 지역단체와 연계한 다양한 방과후 프로그램 운영, 학교 폭력의 사전 예방과 치료교육으로 학생들의 학습력 향상과 자기 존중감을 고취하도록 노력할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추진부에서는 각종 성과 분석 및 홍보를 통해 영암 지역 단체 및 지역민들의 협력을 이끌어 내어 氣찬 DREAM START 운영이 내실 있게 뿌리내릴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 ‘氣찬 드림스타트’가 소기의 목적을 달성하려면 교사와 학부모, 학생은 물론 지역사회의 적극적인 협조가 필요하리라고 보는데 이들에게 당부하실 말씀이 있다면?
▲지난 4월20일 우리청에서 우리 영암 지역의 교육과 관련한 기관, 30여 단체 대표, 언론인을 ‘氣찬 DREAM START 자문단’으로 위촉하고 설명회를 가졌으며 그분들의 협조를 요청하였습니다. 그리고 교사와 학부모, 학생, 및 지역사회의 협조를 얻기 위해 권역별 ‘氣찬 DREAM START’ 운영에 대한 연찬회를 가질 예정입니다.
氣찬 DREAM START가 성공하기 위해서는 우선 교직원들의 의지를 끌어내는 일이 가장 중요한 일이라 생각합니다마는 지역 사회의 협조도 매우 중요하다고 봅니다. 氣찬 DREAM START가 단지 우리교육청의 과제라기보다는 우리 영암군민 모두가 어려운 교육 환경과 과제를 풀어나가는 최고의 해법이라 생각하시고 함께 의견을 나누며 고민해 보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
- 영암교육 발전을 위한 다른 구상이 있다면?
▲영암은 도선국사, 왕인박사님을 비롯한 수많은 인재들을 배출한 고장입니다. 그 맥을 이어가는 일이 이 곳 영암에서 제가 할 일이라 생각합니다. 그런데 이곳 출신의 중학교 졸업생들 중 많은 학생들이 외지로 나가는 모습을 보면서 안타까운 마음을 금할 길이 없었습니다. 이러한 문제는 고등학교 교육을 중심으로 많은 고민들을 해 볼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우선 제가 하고 싶은 일은 우리 고장의 영재들을 기르는 일로 현재 우리 청에서 영재교육원을 운영하고 있는데 단독 건물이 없어 영재학생 지도에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도교육청, 지자체와 지혜를 모아 단독 영재교육원을 신축하고 교육 프로그램을 개선하여 정말 영재교육이 필요한 학생은 심도 있는 영재교육을 실시하고 학습에 부진을 보이는 학생은 학습을 보충하는 과정을 개설하여 모든 학생이 이용하는 학습의 장으로 만들어 가고자 합니다.
둘째는 우리 지역의 각 기관 및 단체들이 교육기부에 적극적으로 나서서 지역과 연합한 방과후학교 운영으로 학생들이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싶습니다. 우리 지역의 기관 및 단체에서는 우리 학생들에게 도움이 될 만한 프로그램이나 내용들을 적극적으로 준비하셔서 우리청으로 연락해 주시면 바로 달려가 바람직한 방향으로 수정 보완하여 적용하도록 하겠습니다. 혹시 개인적으로 가지고 계신 재주를 학생들에게 전수하고자 원하시면 연락주시기 바랍니다. 여러분의 작은 교육기부가 우리 학생들의 장래 꿈을 가꾸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 학교폭력과 관련해 영암지역의 실태와 대책은 무엇인지요?
▲아직까지 영암관내에서는 특별한 학교폭력으로 나타난 것은 없습니다마는 숨어있는 잠재력은 있다고 봅니다. 학교폭력의 원인 중에 가정교육은 중요한 원인의 하나라고 봅니다. 흔히 밥상머리 교육을 강조하고 있는 데 막상 어떻게 해야 할지 잘 모르고 있습니다. 따라서 우리 청에서는 밥상머리 교육에 필요한 자료를 만들어 모든 학부모님들에게 배부하여 드릴 계획입니다. 둘째는 학교에서 선생님들이 우리 학생들을 이해하고 관계를 형성해 간다면 학교 폭력은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선생님들이 학생과 대화를 통해 허물없는 관계를 유지하며 함께 고민해 보는 분위기를 조성해 나가겠습니다. 아울러 학교 폭력 사태가 발생하면 규정된 원칙에 의하여 처리하여 모든 학생들이 학교 폭력도 범죄라는 사실을 인식하도록 하겠습니다. 학생 여러분에게 드리고 싶은 말씀은 자기가 대접을 받고 싶으면 남을 대접해 주어야 합니다. 남을 대접하는 일중에 중요한 것은 다른 사람의 말을 잘 들어 주는 일이라 생각합니다. 친구의 말을 경청하여 말하는 의도를 잘 파악한다면 상호간에 신뢰가 회복되고 서로 친하게 지낼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 거점고 육성 추진상황은?
▲거점고 육성은 고등학교 교육의 질과 교육경쟁력을 강화하여 영암교육이 새롭게 도약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생각합니다. 특히 우리는 영암이기 때문에 가지고 있는 외적 조건들이 많이 있습니다. 앞으로 우리 후배들의 먼 장래를 상각하시어 대승적 견지에서 지역의 여론을 한 곳으로 집약하여 이 좋은 기회를 놓치지 않도록 부탁드리고 싶습니다. 우리 청에서는 거점고 육성을 위하여 각종설명회와 추진협의회 회의, 지난 2월에 있었던 전라남도교육청 주관 공청회를 통하여 군민여러분들의 의견을 수렴하였으나, 일부고등학교 동문 등의 반대로 아직 거점고를 선정하지 못한 상태입니다.무안, 보성 등 거점고 선정이 모두 끝난 지역과 달리 현재 우리 지역 고등학교에 대한 재정투자는 기본적인 운영 지원과 시설 보수 외에는 잠정 보류되었습니다. 또한 내년부터 타시군의 거점고에 대한 대대적인 투자가 이루어질 경우, 상대적으로 우리 지역의 고등학교는 더욱 위축될 것이며, 이는 우리 영암교육의 전체적인 침체를 가져올 것입니다. 앞으로 우리 교육청은 더욱 적극적으로 설명회와 여론수렴을 통하여 2012년 7월까지 거점고 선정에 대한 합의를 이끌어낼 생각입니다. 더 이상 교육문제로 우리 영암을 떠나는 분들이 발생하지 않도록, 우리지역 교육미래와 지역발전을 염려하시는 군민여러분들의 적극적인 관심과 지원을 부탁드립니다.
이춘성 기자 ya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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