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대불산단경영자협의회 상상협력 협약식 이모저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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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특집

창원·대불산단경영자협의회 상상협력 협약식 이모저모

푸짐한 선물, 장학금 전달 등 시종일관 화기애애

창원산단과 대불산단의 양 경영자협의회가 5월23일 상생협력 협약을 체결한 한국산업단지공단 대불지사 포럼룸은 시종일관 웃음이 떠나지 않는 등 화기애애한 분위기가 계속됐다.
공식행사인 상생협력 협약식과 지역 농·특산물 애용 협약식이 끝난 뒤 대불경협와 영암군은 행남자기세트와 참기름세트, 신안 천일염, 영암 달마지쌀과 무화과잼 등 푸짐한 선물을 창원경협 방효철 회장을 비롯한 회원들에게 전달, 한동안 박수와 웃음이 계속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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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스승으로 모시며 배울 것”
○…양 경협의 상생협력 협약을 이끌어낸 두 주역인 대불경협 고창회 회장과 창원경협 방효철 회장은 나름대로 각별한 서로에 대한 애정을 과시했다.
특히 고 회장은 기념사 말미에 “(창원경협을)우리나라 산업계의 큰 스승으로 모시고 배우는 마음으로 교류활동에 힘쓸 것을 약속 한다”고 방 회장에 대한 예우를 한껏 높였으며, 방 회장 역시 “15년 전에 전남도지사의 초청으로 대불산단을 방문했을 때는 분양이 제대로 안 돼 어려움을 겪고 있었는데 오늘 와서 보니 정말 많이 변했다. 여러분들께 경의를 표한다”고 답례했다.
두 ‘창원 황씨’들이 축사 나서
○…내빈으로 참석해 축사를 한 장흥·강진·영암지역구 민주통합당 황주홍 당선자는 자신의 본관이 ‘창원 황씨’라고 소개하면서 “오늘 쌓은 형제자매의 연을 계기로 분주히 오고가며 신뢰를 돈독히 쌓는다면 상승효과는 물론 산업단지 간 상호협력에 대표적인 성공사례가 될 것”이라며 “국회 활동을 통해 미력하나마 두 경협의 상생협력활동을 돕겠다”고 약속했다.
이날 함께 축사한 한국산업단지공단 동남권본부 황석주 본부장 역시 황 당선자와 본이 같아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는데, 황 본부장은 “영호남지역의 대표적인 두 전략산업단지가 기업인들의 자발적인 주도로 상생협력 협약식을 갖게 된 것은 매우 의미가 크다”고 평가하면서 “공동번영와 공동성장의 주인공이 되길 바란다”고 축하했다.
Sun Roof Belt 시범산단 추진
○…한국산업단지공단은 이날 상생협력 협약에 앞서 정부가 추진하게 될 ‘산업단지 선 루프 벨트(Sun Roof Belt) 구축사업’에 따라 대불산단과 창원산단을 시범산단으로 선정,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산업단지 선 루프 벨트 구축사업은 산업단지 내 공장의 지붕과 옥상, 부설주차장 등에 태양광시설을 설치해 운영하는 것으로, 참여업체에 대해서는 공장지붕과 옥상, 부설주차장 등을 사용하는데 따른 임대료를 제공할 뿐 별도의 사업비 부담은 없다고 산업단지공단은 밝혔다.
추진방식은 산업단지공단과 산업단지경영자협의회가 중심이 되어 참여업체를 모집, 컨소시엄을 선정하고 두 시범단지에 실시한 뒤 전국 산업단지로 확대하게 되며, 사업비는 전력판매 등으로 회수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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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불산단 경영자 협의회 고장회 회장

영암의 대불국가산단경영자협의회(회장 고창회·대아산업(주) 대표이사)와 경남의 창원국가산단경영자협의회(회장 방효철·삼우금속공업(주) 대표이사)가 지난 5월23일 한국산업단지공단 대불지사에서 상생협력 협약식을 체결했다. 두 국가산단이 자매의 연을 맺고 공생발전의 길을 걷기로 한 것이다. 이날 두 산단의 상생협력 협약식은 대불산단경영자협의회 고창회 회장과 창원산단경영자협의회 방효철 회장의 각별한 인연이 그 계기가 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특히 고 회장은 조선산업에 치중해 난관에 처한 대불산단의 업종다각화를 통한 활로 모색에 노심초사하고 있고, 이번 상생협력 협약식 또한 그 연장선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고 회장으로부터 창원산단과의 상생협력 협약식의 취지와 내용, 대불산단의 발전방향 등에 대해 의견을 들었다. <편집자註>

대불·창원산단 상생협력은 업종다각화·활로 모색 큰 계기
창원산단협 방효철 회장과 두터운 친분…협약체결로 이어져
대불산단 조선업만으론 한계 정부 지자체 체계적 지원 절실
- 대불과 창원국가산단이 상생협력 협약식을 맺게 된 계기는?
▲지난해 대불산단경영자협의회 회장으로 취임해 창원에서 열린 한국산업단지경영자협의회연합회(전국 22개 국가산업단지 경영자협의회가 연합해 설립한 단체로, 입주기업의 이익 도모, 한국산업단지공단과의 업무 협력을 주로 담당)에 참석했었어요. 만찬 후에 제가 울산으로 예정되어 있는 다음 모임을 대불에서 하고 싶다고 제안했고 받아들여졌어요. 대불에서 가진 회의에 전남도지사와 국회의원 등이 대거 참석해 성대하게 개최했지요. 그것이 좋은 인상을 준 것 같아요. 특히 방효철 회장님과는 아주 두터운 친분이 쌓여있던 터에 방 회장님과 창원산단경영자협의회 쪽에서 먼저 자매결연을 맺으면 어떠냐는 의향을 내비치더군요. 저희 대불산단경영자협의회가 바라던 바였기에 빠른 진척을 보인 것입니다.
- 창원산단경영자협의회와의 상생협력 협약의 주요내용은 무엇인지요?
▲연 2회에 걸쳐 교류회의를 상호 번갈아 가면서 개최하게 될 것입니다. 또 두 국가산단 전용의 정보교류를 위한 홈페이지도 운영하고, 이를 통해 양 산단 회원사 간 교류 및 협력체계를 구축하고 또 이를 지원하게 될 것입니다.
아울러 대·중·소의 상생협력을 위한 기틀마련과 두 국가산단이 자리해 있는 영암과 창원지역사회의 발전을 위한 공헌활동으로, 상호 장학금 전달과 지역 농산물 구매 등의 사업도 펼치게 될 것입니다.
- 두 국가산업단지가 상생협력 협약을 체결한데 따른 효과를 전망한다면?
▲창원국가산업단지는 정부의 중화학공업 육성정책에 의해 1974년부터 창원시 일원에 조성된 국가산업단지예요. 특히 중화학공업 주도 업종 중 기계산업단지로 우리나라 기계공업의 요람이자 세계적인 기계산업단지로 성장해 있습니다. 이번 상생협력을 통해 창원국가산단 입주기업체 가운데 대불국가산단에 공장이 필요한 업체가 있을 수 있고, 대불국가산단에 입주한 업체들의 경우 필요한 기계를 중고로 구입할 수 있을 것입니다.
특히 대불국가산단이 업종다각화를 위해 추구하는 해양플랜트산업의 경우 기계가공분야가 필수적인 만큼 이번 상생협력 협약은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말하자면 두 국가산단이 상호 윈윈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든 셈이지요. 특히 이번 상생협력 협약을 통해 창원의 주력산업을 일부 이전하고 새로운 미래 성장산업을 개발할 수 있다면 대불국가산단의 활성화에 기폭제가 될 것임은 틀림없을 것입니다.
- 대불국가산단이 처한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 불철주야 뛰고 계신데?
▲잘 아시다시피 대불국가산업단지는 조선업이라는 단일 업종에만 치중해 있어요. 이런 상황에서 현대삼호중공업은 물론 부산과 울산 등 국내 굴지 대형조선사들의 선박제조 수주물량이 급감하면서 대불산단 입주업체들의 가동률은 뚝 떨어지고 심지어 부도가 나는 최악의 상황에 처해있습니다. 전남도내 중소 조선사 7곳 가운데 신안중공업만 빼고 나머지 6곳이 부도가 난 상태이지요. 지금 극히 한정된 조선업 물량을 다수의 중소기업들이 나눠 먹어야 하는 상황이니 이해다툼도 심한 상황이지요. 이는 조선업만으로는 대불국가산단이 생존할 수 없다는 점을 뜻합니다. 그래서 현대삼호중공업에 풍력발전과 해양플랜트산업을 해달라고 요청한 것입니다. 사업다각화 내지 업종다각화가 없으면 대불산단은 살아날 수 없다고 보아야 합니다.
- 대불국가산단의 업종다각화 필요성에 대해서는 다행히 전남도나 영암군도 공감하고 있는 줄 압니다. 지자체가 특히 신경 써야할 일은 무엇이라고 보는지요?
▲대불국가산단은 지리적으로 고립된 위치에 있습니다. 수도권 기업은 전북 군산, 동남권 기업은 광양만권의 율촌산단이 빼앗아가기 때문입니다.
대불산단 입주기업체들이 업종다각화에 나름 심혈을 기울이고 있지만 역부족인 이유이기도 합니다. 말씀하신대로 전남도와 영암군이 대불산단 업종다각화의 절박함을 인식하고 있는 것은 무척이나 다행한 일입니다.
특히 영암군은 ‘서영암 신발전 종합계획’까지 세워 업종다각화를 지원할 계획으로 알고 있습니다. 다만 전남도나 영암군에 제안 드리고 싶은 것은 올해로 3회째 개최되는 F1그랑프리대회와 관련해 대회 그 자체에만 신경 쓸 일이 아니라 자동차 산업과의 연계방안을 빨리 마련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한편 대불산단경영자협의회 고창회 회장은 지난해 3월 제7대 회장으로 취임, 대불산단 업종다각화 등 전남을 대표하는 국가산단의 위상 강화와 회원들의 권익신장에 매진하고 있다.
특히 고 회장은 올 들어 지난 1월10일 대불산단이 조성된 지 23년 만에 산업단지가 자리한 지자체인 영암군과 신년인사회를 겸한 영암사랑 협력식을 갖고 영암사랑상품권 10년간 4억원 구입 약정과 군민장학기금 10년간 3천만원 기탁을 협약하는 등 새로운 관계를 정립해가고 있다.
또 창원산단경영자협의회 방효철 회장은 지난 2월23일 경남 창원 인터내셔널호텔에서 열린 창원산업단지경영자협의회 제17차 정기총회에서 연임에 성공, 지역의 중추적 경제단체로의 자리매김과 지역사회와의 협력관계 구축에 앞장서고 있다.

창원국가산업단지는
세계적인 규모 기계공업의 요람
국제 무역항인 부산광역시에서 47km, 마산시에서 동남쪽으로 13km 지점인 남부임해공업지대의 중심부에 위치해 있다.
1973년에 한국 경제의 질적 고도화를 위해 정부는 중화학공업화정책을 선언했다. 이에 따라 온산에 종합철강기지, 여수에 종합화학기지, 구미에 전자기지, 창원에 종합기계기지 등 공업기지 계획을 수립했다.
당시 기계공업은 다른 공업 부문보다 상대적으로 낙후된 상태였다. 따라서 기계공업의 육성은 ‘무에서 유를 창조하는’ 새로운 시도였다.
창원국가산업단지는 특히 국제 규모의 기계류 생산 공장을 집단화하고 기술의 집약화와 관련 기계류 생산 공장의 전문화 계열화로 투자효과의 극대화를 겨냥해 조성된 기계공업 전용 임해특수공업지역이다.
단지의 건설은 1973년11월에 시작됐으나, 1974년4월 단지의 총 규모가 1천311만평으로 확정되면서 본격적 건설이 이뤄졌고, 한국기계공업공단이 설립됐다.
1976년9월에 지방공업 장려지구로 지정되면서 창원기계공업공단으로 개칭됐고, 1976년12월에는 1천416만평, 1977년12월에는 1천670만평으로 확장 조정되어 종합기계공업단지로 조성되어 왔다.
1990년1월에 국가공업단지로 지정되고, 1992년1월에는 동남지역공업단지관리공단으로 개칭되었으며, 1997년1월에는 한국산업단지공단으로 통합됐다.
대불국가산단이 영암테크노폴리스로 명칭을 바꿀 계획으로 있듯이 창원국가산단은 창원그린테크밸리로 명칭을 바꿀 예정이다.

이춘성 기자 ya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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