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강 하정웅 컬렉션 기증품의 의미와 상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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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특집

동강 하정웅 컬렉션 기증품의 의미와 상징

조국에 대한 기도·위령·진혼·망향 등 예술로 승화”
하미술관엔 흐르는 강물처럼 미술문화 발상지 바라는 의지 담아
오는 9월3일 개관 영암의 문화와 지역성 세계에 홍보 계기될 것
동강 하정웅 홍보대사는 재일한국인으로 살면서 40여년간 한국에 대한 祈禱와 일제에 의해 희생된 한국인의 慰靈 및 鎭魂 , 望鄕을 생각하면서 수집한 미술품을 전국 9개 기관에 기증했다.
특히 우리군에는 2007년부터 회화 조각 판화 서예 사진 공예 도자 등 다양한 장르에 걸쳐 한국, 일본, 북한, 중국, 서양, 파키스탄, 아프리카 작가의 작품 2천700여점을 기증해 왔다. 현재 도기박물관 3층에는 하정웅 컬렉션 별도 부속실을 두어 한일도자를 전시하고 있으며, 오는 9월3일에는 세계를 향해 문화예술인들의 예술세계를 발산하는 미술관 ‘영암군립 하미술관’이 개관될 예정이다.
미술관이 자리잡고 있는 구림마을은 영산강 물줄기따라 고대부터 사람과 문물이 오고갔던 상대포의 특성과 기증자의 성인 물하(河)자를 합쳐 흐르는 강물처럼 미술문화의 발상지이길 바라는 의지를 표현하여 ‘하미술관’이라는 이름의 전문미술관으로 등록할 예정으로 미술품을 정리하고 전시 설치중에 있다.
문화란 우리 사람들이 살아가는 과정에서 유형 및 무형으로 만들어지는 결과물이라고 할 수 있다. 이에 미술관 야외에는 생성과 소멸을 반복하는 형태를 통해 생명의 순환을 표현한 한남대 미술대학교수의 ‘생명의 순환’, 신천지를 향해 날아가는 힘찬 학들의 날개짓처럼 내일을 약속하는 미래의 꿈을 표현한 조선대 미술대 정윤태 교수의 ‘꿈을 향해 비상하는 새들’, 고향을 그리워하고 평화를 염원하는 ‘염원’ 등의 작품과 동강 하정웅 선생의 고향사랑과 꿈, 염원을 상징적으로 표현한 ‘미완의 문’ 등이 설치되어 있어 유형적 자산으로 남아 구림마을의 역사와 미래를 잇는 가교 역할을 해 나갈 것이며 찾아오는 관광객은 많은 이야기를 가슴에 담아가는 상징적 문화공간이 되어 갈 것이다. 어쩌면 이는 하정웅 컬렉션이 가지고 있는 매우 중요한 요소이며 삶의 질을 향상하는 가치를 만족시키기 위한 노력이기도 하다.
동강 하정웅 홍보대사는 이 시대의 아픔을 껴안고 살아가는 재일 한국인이다. 평생을 고향과 조국을 떠나 살고 있는 다국적 민족의 슬픔을 ‘기도’와 ‘평화’에 대한 염원으로 예술로 승화시켜 비둘기를 작품에 넣고 있으며 미술품 또한 이러한 컨셉으로 수집되어 있다. 따라서 하정웅 홍보대사의 컬렉션은 작품 그 자체로서의 의미보다는 컬렉션 속에 담긴 메시지를 이해하고 배워야 한다. 그래서 미술관에서는 구림마을의 역사를 결합시키기 위하여 상징적인 작품을 설치하고 있다. 따라서 우리는 작품속에 내재된 의미를 생각하여야 하며, 작가와 서로 교감하여 그 가치가 무엇인지 생각하는 철학적 사고가 요구된다.
앞으로 하미술관이 해야할 일이 산적해 있지만 우리 모두는 삶의 질을 향상하는 가치를 만족시키기 위해서 내년부터 연 4회에 걸쳐 기증품들을 교체전시하여 동강 하정웅 컬렉션이 상징하고 있는 것이 무엇인지를 널리 알릴 계획이다. 또 미술관에서 영암도기로 이어지는 동선축으로 보다 더 공격적인 마케팅을 전개하여 영암의 문화와 지역성을 세계에 널리 홍보하고 박물관, 미술관이 영암의 역사적 문화적 거점으로 경쟁력있는 공간이 되도록 더욱 노력해 나가야 할 것이다. 이점이 바로 영암군립 하미술관의 힘이다.
/하미술관 개관팀 임희성 학예연구사
영암군민신문 www.y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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