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동복지 새 패러다임 영암군 드림스타트센터를 찾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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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사회

아동복지 새 패러다임 영암군 드림스타트센터를 찾아서

아동 개별욕구 맞는 사전 예방적 통합서비스 지원

보건복지부는 2007년부터 수요자 중심의 맞춤형 서비스 지원을 추구하는 ‘드림스타트’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기존의 사회복지서비스가 문제발생 후 단편적인 개입에 그쳤다면 드림스타트사업은 사전 예방적으로 아이들의 개별적 욕구에 맞는 서비스를 통합적으로 지원한다. 아이의 성장과정을 지속적으로 관찰해 근본적인 문제해결을 추구하는 새로운 복지 패러다임(Paradigm)에 입각한 아동복지사업이다. 드림스타트사업은 영암에서도 지난 1월17일 삼호서부출장소 옆에 센터가 개소하면서 그 업무가 시작됐다. 아직 성과를 얘기할 단계는 아니지만 영암 삼호지역에서 아동복지의 새 패러다임을 추구해가고 있는 드림스타트센터를 찾아가봤다.
성장과정 지속 관찰 통해 근본적 문제해결 추구 복지 새 패러다임
공무원 사회복지사 등 5명이 300명 담당, 인력 및 예산 지원 절실
한낮 폭염이 절정인 7월31일 오후 삼호읍 용당리 드림스타트센터 다목적실. 드림스타트 학령기 아동(초등 3∼6학년) 17명이 영암군청소년지원센터서 파견된 청소년 전문상담사들이 진행하는 프로그램에 푹 빠져 있다. 찰흙을 이용한 자아상 본뜨기, 곡물을 이용한 물감놀이, 그리고 다양한 미술재료를 이용해 작품을 완성하는 중이다.
영암군 드림스타트센터 진정님 담당은 “아이들의 내면에 잠재된 문제를 발견해 심리적 정서적 안정을 도모한다는 취지로 실행하고 있는 ‘내 마음이 들리니’라는 드림스타트 아동 자아성장 프로그램”이라고 귀띔한다. 아이들 마음속에 잠재된 스트레스를 해소해 자신감을 높여주고, 매체를 이용한 자기표현을 통해 여가의 즐거움과 심리적 안정을 기해 자아성장을 촉진한다는 취지다.
■ 영암군 드림스타트센터는?
삼호읍을 사업지역으로 한 영암군 드림스타트센터는 기초생활보장수급자, 차상위본인부담경감자, 한부모가정 등 저소득가정의 0세부터 12세 이하 아동 및 그 가족 300명이 사업대상이다. 센터운영 기본사업비, 민간인력 인건비, 프로그램 운영비 등으로 올해 모두 3억원의 국비가 지원됐다.
조직은 진정님 담당 등 공무원 2명과 사회복지사, 보육교사, 간호사 등 민간인력 3명으로 꾸려져 있다. 초창기라고는 하지만 전담 팀조직을 통한 센터운영과 가정방문을 통한 사례관리, 건강 보육 복지 등 수요자 중심 맞춤형 통합서비스를 제공하는 등의 업무량에 비하면 턱없이 부족한 인력과 예산이다.
진정님 담당은 “아직은 출발점에 서 있다고 보아야하기에 여러모로 부족하지만 날로 인구가 줄어드는 상황에서 인적자원에 대한 투자와 관리는 미래를 위해 가장 중요한 일인 점에서 영암군 드림스타트센터의 역할에 큰 자부심을 부여할만하다”고 강조했다.
■ 운영성과 및 추진계획은?
지난 1월17일 문을 연 영암군 드림스타트센터는 그동안 모두 455명에게 12종류의 맞춤형 서비스 및 프로그램을 제공했다.
건강검진과 예방접종 등 아동건강지원(3종 212명), 영유아 베이비맛사지 및 부모교육(3종 68명), 아동 소방 및 안전교육(2종 40명), 자아성장 프로그램(1회 15명), 여수엑스포 관람 및 도기체험 등 문화체험(3회 12명) 등이다.
지난 8월7일부터는 4주간의 일정으로 ‘드림스타트 여름방학 특별프로그램’운영에 들어갔다. 아동 및 학부모 186명을 대상으로 센터와 삼호도서관 등에서 종합공예, 스피치리더십, 어린이경제교실, 수영, 요가 등의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진정님 담당은 앞으로의 센터운영계획에 대해 “아동발달 영역별 맞춤형 프로그램 운영을 활성화하고 대상아동의 효율적 사후관리 및 맞춤형 서비스에 만전을 기하겠다”면서 “소외된 아동이 없도록 사업대상자를 지속적으로 찾아내고 자원봉사자와 후원자를 발굴해 연계하는 노력도 병행하겠다”고 덧붙였다.

□ 드림스타트란?
모든 아동에 공평한 양육여건·출발기회 보장
빈곤의 대물림 차단하려는 ‘능동적 복지사업’
모든 아동이 공평한 양육여건과 출발기회를 보장받을 수 있도록 해 빈곤의 대물림을 차단하고 나아가 건강한 사회구성원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하는 능동적 복지사업이다.
가족해체에 따른 가족기능의 약화, 사회양극화 등에 따라 빈곤의 대물림이 심화하면서 빈곤층 취약아동에 대한 집중관리가 절실하고, 아동에 대한 1달러 투자는 16.1달러의 사회적 환원효과가 발생한다는 미국 랜드연구소의 연구결과처럼 인적투자로서의 아동투자를 통한 국가 성장잠재력 제고를 위해서다.
드림스타트센터는 각 시군구에서 보건복지부에 사업을 신청하면 심사 후 개소여부를 결정하고 있다. 올해 131개 지역에서 181개 지역으로 확대 시행 중이다.
드림스타트센터의 주요연계서비스는 아동의 건강한 마음과 신체발달 증진 및 취약계층 임산부의 건강한 출산 및 양육지원 등 신체건강서비스, 취약계층 아동의 의사소통 및 기초학습능력 강화 등 인지언어서비스, 정서행동서비스, 가족 및 통합지원서비스 등이다.

이춘성 기자 ya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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