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암군이 지난 11월 10일 도시재생사업 주민협의체 회원, 교동마을 주민 등이 참석한 가운데 영암읍 ‘교동사랑방 신축공사 기공식’을 개최했다. 2022년 국토교통부의 우리동네살리기 도새재생사업 공모 선정에 따라 건립되는 교동사랑방은, 영암읍 구도심의 정주 기능 노후, 도시 활력 저하, 인구감소 심화 등을 해소하기 위한 공간이다. 교동사랑방은 사업비 23억5,000만원이 투입돼 지상 2층, 연면적 498.91㎡ 규모의 교동리 마을의 주민공동이용시설로 내년 9월 준공 예정이다. 교동사랑방은 마을회관 기능을 하며 건강관리소...
지역사회 노경하 기자2025. 11.14조선시대부터 이어져온 석전대제(釋奠大祭)는 공자(孔子)를 비롯한 유학의 성현들에게 예를 올리는 전통 유교 제례다. 매년 봄·가을 두 차례 성균관과 전국 향교에서 봉행되는 석전은 단순한 의례를 넘어, 스승의 도(道)를 기리고 예의 근본을 되새기는 시간으로 이어져왔다. ■ 망기(望記), 제향의 시작을 알리다 석전의 절차는 망기(望記)에서 출발한다. 망기는 제향에 참여할 인사에게 사실을 통보하는 문서로, 사직·종묘·향교 등 제례 기관의 유사가 직접 방문해 전달한다. 이는 단순한 통보가 아닌 ‘예(禮)의 시작’을 알리...
문화/생활 이승우 기자2025. 11.14조선시대부터 이어져 온 석전제(釋奠祭)는 공자와 유학 선현들에게 예를 올리는 가장 격식 높은 의례로, 예복과 절차 하나하나에 오랜 전통이 깃들어 있다. 그중에서도 제관들이 착용하는 제복(祭服)은 유교 예법의 상징으로, 품계와 역할에 따라 세밀하게 구성돼 있다. 제복은 문무백관이 종묘나 문묘에서 제사를 지낼 때 입는 의복으로, 관(冠)부터 신발까지 예법에 맞춘다. 제복의 상징인 양관(梁冠)은 머리 위로 솟은 종선(縱線)의 수로 품계를 구분한다. 일품관은 7량, 2품관은 6량, 3품관은 5량으로 내려가며, 8품 이하 관원은 한 줄...
문화/생활 이승우 기자2025. 10.31공자의 학문과 덕을 기리는 석전제(釋奠祭)는 단순한 제례가 아닌, 우리 전통 예학(禮學)의 정수를 보여주는 의식이다. 석전제의 핵심은 성현을 향한 공경의 마음을 담은 ‘예(禮)’와 ‘찬(饌)’, 즉 제수(祭需)의 구성에 있다. 성균관과 전국 향교에서는 매년 봄·가을 두 차례 석전제를 봉행하며, 각기 규범에 따라 예찬(禮饌)을 올린다. ■ 성균관의 정위(正位)와 제수 구성 성균관 석전제의 제수는 유교의 전통과 상징에 따라 엄격히 구분된다. 먼저 12변(籩)에는 밤(율황), 대추(건조), 개암(진자), 마름(능인), 가시연밥(검인), 녹포(鹿脯), 대구포(魚鱐), 소금(形鹽), 흰 떡(白餠), 검은 떡(黑餠), 증편(糗餌), 인절미(粉餈) 등 12가지가 오르나, 향교에서는 이 중 ‘율황’부터 ‘형염’까지 8변만을 사용한다. 12두(豆)는 부추(韭菹), 죽순...
문화/생활 영암군민신문2025. 10.24영암향교(전교 최금렬)는 지난 9월 25일(음 8월 4일) 공기 2576년 추기 석전제(釋奠祭)를 봉행(奉行)했다. 석전제는 공자님과 선현들의 학식과 사상을 추모하고 유학의 근본인 효(孝)를 예(禮)와 의(儀)를 갖춰 문묘제향(文廟祭享)하는 의식이다. 제관으로는 초헌관에 우승희 군수, 아헌관에 김광수 교육장, 그리고 종헌관은 손남일 전라남도의원이 맡았다. 또 동분헌관은 김기동 산림조합장이, 서분헌관은 박이규 군서면장이 맡았다. 또한, 집사는 모두 영암향교 장의(掌議)들이 맡았는데, 집례 신용승, 대축 김경호, 진설 이송...
문화/생활 이승우 기자2025. 10.01추석 연휴를 맞아 영암향교(전교 최금렬)는 9월 16일 성균관의례정립위원회, 성균관유도회총본부, 한국유교문화진흥원과 함께 추석 차례 간소화 방안을 발표했다고 밝혔다. 성균관의례정립위원회는 “갈수록 핵가족화되는 사회 변화 속에서 제례는 의례적인 형식보다 조상과 가족의 소중함을 나누는 것이 본질”이라며 차례의 의미를 강조했다. 권고안에 따르면 차례상 과일은 4~6가지 정도로 정해진 규칙이 없으며, 기름에 지진 음식은 반드시 올리지 않아도 된다. 또 지방 대신 고인의 사진을 모실 수 있도록 했다. 실제로 퇴계 이황 선생은...
문화/생활 이승우 기자2025. 10.01석전제는 매년 춘추중월인 음력 2월과 8월 상정일에 지낸다. 다시 말해, 육십갑자(六十甲子) 간지(干支) 중에서 네 번째 천간(天干)인 정(丁)이 제일 처음 오는 날을 말한다. 그러므로 올해 추기 석전제는 음력 8월 4일 정유(丁酉)일이며, 양력으로는 9월 25일이다. 이와 같이 석전제(釋奠祭)를 춘추중월(春秋仲月) 상정일(上丁日)에 두 번 지내는 근거(根據)는 여러 고문헌에서 찾아볼 수 있다. 조선경국전(朝鮮經國典)에서는 문묘(文廟)에 대해 아래와 같이 기록하고 있다. 天下之通祀惟文廟爲是. 國家內自國都外至州郡皆建廟學當...
문화/생활 영암군민신문2025. 08.29자리를 베풀어 모신다는 의미의 설위(設位)는 신위(神位)의 규모에 따라 대설위(大設位), 중설위(中設位), 소설위(小設位)로 구분한다. 문묘(文廟) 대성전(大成殿)의 설위는 조선시대 학교의 격에 따라 한양의 성균관은 대설위로 공부자 이하 133위를, 목사(牧使)ㆍ부사(副使)ㆍ군수(郡守)가 다스리는 고을에는 중설위로 39위를, 현감(縣監)이 다스리는 고을에는 소설위로 25위에서 27위를 봉향하였다. 당시 영암향교(靈巖鄕校)의 대성전(大成殿)은 현감(縣監)이 다스리는 소설위였기에 25위를 봉안(奉安)하고 있다. 영암향교의 25위를...
기획특집 영암군민신문2025. 08.22전직 대통령 부부의 민낯을 목도하며, 일찍이 인간의 도리를 밝힌 유학(儒學)과 그 산실인 향교(鄕校)가 새삼 주목받고 있다. 향교는 공부자(孔夫子)와 그 후학들의 신위(神位)를 모신 문묘(文廟)로서 지방의 관립(官立) 중등교육 기관이었다. 구한말 근대학교의 출현으로 교육 기능은 거의 상실되었지만 문묘에 봉안된 공부자와 유림(儒林)들의 가르침을 기리는 석전제(釋奠祭)는 오늘날에도 변함없이 이어지고 있다. 공부자를 중심으로 25위를 모시는 영암향교도 오는 9월 25일(목) 공기(孔紀) 2576년 추기 석전제를 앞두고 그 준비작업에 들어...
기획특집 이승우 기자2025. 08.14영암향교(전교 최금렬)가 2025년에도 활발한 교육활동으로 지역 문화 진흥에 앞장서고 있다. 지난 5월부터 영암군의 지원을 받아 진행 중인 다양한 전통문화 프로그램이 주민들의 높은 호응을 얻고 있으며, 7월부터는 성균관 유교활성화 공모사업에 선정돼 ‘유교아카데미’까지 새롭게 운영 중이다. 현재 진행 중인 전통문화 강좌로는 ▲가야금과 다함께 둥기당(정선옥 지도), ▲판소리 배우기(이다은 지도), ▲논어 학이편을 중심으로 한 인문학 강좌가 있다. 또한 유교아카데미는 전문강좌와 교양강좌로 나누어 7월부터 9월까지 매주 금요일마...
문화/생활 이승우 기자2025. 07.24영암군새마을회(회장 박찬)은 지난 10일 기찬랜드 개장을 앞두고 영암읍 일대 환경정화활동을 실시하였다. 이날은 새마을지도자영암읍협의회(회장 박오복)과 영암읍새마을부녀회 소속 새마을지도자 30여명이 참여하여 영암읍 기찬랜드를 시작으로 영암초등학교, 영암향교 주변 도로변에서 버려진 생활쓰레기를 줍고 탄소중립 실천 캠페인을 추진했다. 박오복 협의회장은 “바쁜 농사철임에도 많이 참여해주신 지도자분들게 감사드린다”며 “환경정화활동을 통해 영암을 찾는 관광객과 주민들에게 쾌적한 영암, 머무르고 싶은 영암 이미지를 확산하는데 앞정...
지역사회 이승범 기자2025. 07.171919년 기미 독립선언 이후, 전라남도 원응상 도지사와 석진형 참여관(參與官, 현 국장급) 등은 애국사상 억제 수단으로 유교를 활용키로 하고 1922년 3월 150여 명의 호남 유림들을 동원하여 ‘전라남도유도창명회(全羅南道儒道彰明會)’를 조직하였다. 그리고 이들은 자신들의 선전 도구로 1923년 7월부터 『창명(彰明)』이라는 잡지를 발행하였는데, 1925년 1월 10일 발행된 제5호의 ‘잡보(雜報)’란에 ‘고백제국 박사관왕인씨 사우건설 발기문(古百濟國博士官王仁氏祠宇建設發起文)’을 실었다. 한문으로 된 이 발기문을 요약해...
낭산로에서 영암군민신문2025. 06.262023년 영암공원에서 첫 기념식을 갖은 이후 올해로 세 번째 맞이하는 영암성대첩 기념식이 6월 23일(월요일) 오전 10시 영암읍 ‘달맞이공원’에서 이뤄질 예정이다. 영암성대첩은 을묘년(1555년) 음력 5월 25일(그레고리력 기준 6월 23일) 일어났던 영암 역사에서 가장 큰 사건으로 기록될 수 있는 역사적 의의가 있으며, 올해 470주년이 되었다. 영암 땅의 민초와 관군이 힘을 합쳐 파죽지세로 밀고 오던 수천의 왜적을 일거에 제압하여 국가의 운명을 구한 대승을 거두었으니 영암의 가장 자랑스러운 역사로 널리 알려야 할 일이다. ...
낭산로에서 영암군민신문2025. 06.19춘기와 추기 연 2회 석전제를 봉행하고 있는 영암향교가 5월부터 교육활동에도 본격적인 시동을 걸었다. ‘2025년 문화재 활용사업’으로 진행되는 이번 교육은 오는 10월까지 6개월간 인문학 강좌와 판소리, 청소년 인성교육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인문학 강좌는 매월 첫째·셋째 주 수요일 오전 10시부터 12시까지 진행되며, 광주유학대학 기세규 교수가 논어의 ‘학이(學而)’편을 강의한다. 또, 판소리 교육은 매주 화요일 오전 10시부터 12시까지 이다은 강사가 맡아 향교 명륜당에서 진행하며, 청소년 인성교육은 ‘슬기로운 ...
문화/생활 이승우 기자2025. 05.15영암향교(전교 최금렬)는 지난 9일(일) 공자탄생 2576주년을 맞아 대성전에서 헌관을 비롯한 지역유림 등 1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춘기석전대제를 봉행했다. 이날 대제에서는 신락현 씨가 초헌관을, 김재익 씨가 아헌관을, 김찬수 씨가 종헌관을 맡았으며, 총 21명의 제관과 집사들이 각자 자신의 직을 맡아 예를 갖춰 봉행하고 그 뜻을 기렸다. 석전제 전날인 8일에는 제관분정, 의관정제, 봉심, 축문작성, 전축, 제물봉진, 제물봉송, 진설 등의 절차를 거쳤으며, 당일인 9일에는 전폐례, 초헌례, 아헌례, 종헌례, 동·서 ...
지역사회 이승우 기자2025. 03.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