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4회 광주·전남 서남부지구 15개정 궁도대회 단체전 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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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4회 광주·전남 서남부지구 15개정 궁도대회 단체전 우승

영암 열무정과 조 반 환 사두

“태풍 볼라벤으로 인해 임시로 사용하고 있던 가건물이 완전히 파괴됐을 때 사원들이 장비와 자재를 손수 준비해와 복구하는 등 그동안의 활을 쏘기 위한 열정과 노력에 사두로서 깊이 감사할 따름입니다. 이번 우승의 기쁨은 그동안 저를 믿고 따라와 준 사원 모두에게 돌리고 싶습니다.”
지난 11월8일 화순 영덕정에서 열린 제94회 광주·전남 서남부지구 15개정 궁도대회에서 단체전 우승을 차지한 영암 열무정 조반환(71) 사두는 그 영광을 이처럼 사원 모두의 공으로 돌렸다.
영암 열무정은 이번 대회에서 조반환 사두를 비롯해 김준교, 조경주, 서영록, 윤경석 사원 등이 참가한 단체전 우승을 비롯해 김철주 사원이 노년부 개인전 3위를 차지하는 영광을 안아 경사가 겹쳤다.
특히 이 같은 성과는 2011년1월 취임한 조반환 사두가 올 12월까지 2년 임기동안 온갖 어려운 환경과 여건을 딛고 거둔 성과여서 더욱 주목받고 있다.
“지난 2010년11월 중순 동무지구 주거환경 개선사업으로 인해 열무정을 떠나 공설운동장 주변에 임시로 가건물을 설치하고 훈련을 해야 했어요. 올 6월에는 종합스포츠타운공사 진행 때문에 영암군체육회 앞 가건물로 옮겨야 했고, 최근인 지난 10월초에는 덕진면 용산리 덕진강 천변에 임시로 가건물을 짓고 훈련을 하기도 했습니다. 이동이 잦다보니 사원들의 실력이 안정될 리 있었겠어요. 이런 어려운 여건을 딛고 얻은 우승이니 정말 값진 성과이지요.”
조반환 사두는 이처럼 열악한 여건을 뛰어난 지도력과 리더십으로 극복해냈다. 사원들이 끈임 없이 훈련을 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는 한편, 사원들의 참여를 적극적으로 독려해왔다.
특히 후진육성을 위해 우수한 사범 초빙에도 적극 나서 윤경석 사범을 과감히 영입, 집중 지도했다. 그 결과 지난해 영암 열무정의 양복현(37) 사원이 궁도 전남도 대표로 발탁되기도 했다. 다름 아닌 윤경석 사범의 집중지도 결과였다.
이번 우승은 야간훈련의 성과이기도 하다. 영암 열무정의 사원 대부분이 직장인 또는 자영업자여서 부득이 훈련은 오후 5시 이후부터 시작해 야간에 집중될 수밖에 없었다. 작은 조명등 아래서 야간훈련(야사)을 해온 것이다. 다행히 이번 제94회 광주·전남 서남부지구 15개정 궁도대회의 결승전은 밤 7시에 열렸고, 그 성과는 우승으로 이어졌다.
조반환 사두 재임기간 두드러진 성과는 신임사원 충원에서도 나타난다. 12명의 사원으로 운영되어 오던 영암 열무정은 조반환 사두가 재임하는 동안 신임사원이 22명이나 늘어 현재 34명이 활을 쏘고 있다. 후진육성을 위한 조반환 사두의 의지와 노력이 매우 돋보이는 대목이다.
“영암군과 사포계의 적극적인 지원이야말로 사두 재임기간 나름의 성과를 거둘 수 있는 원동력이었습니다. 특히 사포계에서는 올해 궁도인 육성을 위해 써달라며 1천만원을 지원했고, 영암군체육회도 적극적으로 후원해주고 있습니다. 이번 기회에 도움을 주신 모든 분들에게 심심한 감사를 드립니다.”
한편 조반환 사두는 지난 8월 화순 서양정에서 열린 제15회 화순군수기 전국남녀 궁도대회에서 영암군 대표로 출전해 노년부 1위를 차지, 100만원의 상금을 받는 등 누구보다 활(弓)에 대해서 잘 안다. 이런 만큼 그는 “활은 우리 민족 고유의 전통무예이자 정신문화로, 5천년이 넘는 오랜 역사를 지니고 있으며, 정(靜)과 동(動)의 균형을 맞춰야하는 정신집중의 스포츠로서 일반주민들에게도 건전한 생활스포츠로 자리잡아가고 있다”면서 각계의 지속적인 성원 당부를 잊지 않았다.
영암군민신문 www.y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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