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 교장은 올해 3월 부임한 이래 낭주고등학교를 지역의 명문학교로 만들기 위해 학생 실력 향상과 쾌적한 환경 조성, 지역 주민들로부터 신뢰 확보에 몰두했다.
그가 기치로 내건 것은 “변화하자”였다. “도농격차, 줄어드는 학생수… 이대로 앉아서 좌절할 수는 없지요. 변화해야 합니다” 농촌지역 학교로서 가장 큰 애로사항은 우수학생 유치였다.
“원거리의 우수 학생 유치가 큰 관건입니다.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생활관 건립이 우선이지요”라고 말하는 오 교장은 내고장 학교에 대한 애정 만큼이나 생활관 건립에 대한 의욕과 열의가 대단했다.
“삼호, 서호, 미암, 군서, 덕진 해남 계곡면 등 원거리 통학생들의 학습지도를 위해서 이들을 생활관에 입주시킬 계획이다”고 말한 오 교장은 학생1명을 교장 관사에 입주시켜 함께 생활할 정도로 학생들에 대한 사랑과 교육 열의가 뜨겁다.
그는 학생들의 실력향상을 배가시켜 진학률을 높이고, 우수 학생을 유치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쾌적한 교육환경 조성에도 심혈을 기울여 직접 작업복을 입고 직원들과 함께 작업을 한다고 한다.
“교장선생님 양복 입으신 거 오랫만에 봅니다”라며 인사를 던지는 동행인의 말에 그가 항상 작업복 차림이었다는 주변의 귀띔을 사실로 확인할 수 있었다.
오 교장은 또 “지역의 밝은 미래를 위해서는 지역에서 우수한 인재들이 많이 나와야 한다”고 말하고 동문과 주민들이 ‘지역학교를 살리자’고 나서준 데에 많은 고마움을 느낀다고 말했다.
변중섭 기자 jusby@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