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암경찰서가 전국 최초로 구축, 전국 경찰서로 확대된 전선절도예방시스템을 처음 제안한 경찰관이 화제다.
영암경찰서 김경준 경위가 그 주인공으로, 김 경위는 지난 4월 한전 영암지사가 전국 최초로 전선절도예방시스템을 개발해 내부적으로 시범운영 중인 사실을 알고 한전 관계자에게 경찰과 업무공조하면 시스템의 효율을 높일 수 있고, 전선절도예방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제안했다.
이에 따라 영암경찰서는 지난 5월 한전 영암지사(지사장 임한우)와 4대 사회악 근절 홍보 및 전선도난예방에 신속 대응하기 위해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경찰은 또 그 후속조치로 지난 7월11일 전국 경찰관서 최초로 경찰서 112종합상황실에 전선절도예방시스템을 설치했다.
이 전선절도예방시스템은 전선절도범이 전선을 자르면 5초 이내에 한전과 경찰서에 자동으로 통보됨으로써 대부분의 절도범이 현장에서 곧바로 검거될 수 있도록 하는 시스템이다.
특히 그동안 인적이 드문 한적한 곳이나 심야시간 대에 전선절도사건이 발생할 경우 종전에는 경찰의 사전인지시스템이 전무해 범인검거에 어려움을 겪었으나 이 시스템의 도입으로 경찰의 범죄대응력을 획기적으로 개선하게 됐을 뿐 아니라 국가기간시설 파괴로 인한 경제적 손실과 국민 피해를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게 됐다.
김 경위는 “최근 5년간 영암지역에서만 전선절도로 인한 피해액이 5천여만원에 달하고 있는 줄 안다”면서 “특히 전력공급은 일상생활에 있어 절대로 차질이 빚어져서는 안 되는 일인 점에서 전선절도예방시스템을 갖추는 일이 절실한 과제라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김 경위의 제안으로 시작된 전선절도예방시스템은 곧바로 전북과 인천에서도 도입이 추진되는 등 전국적으로 확대되고 있다. 또 전국 시ㆍ도 경찰관서와 한전에서도 벤치마킹을 위해 영암경찰서를 방문하는 등 주목을 받고 있다.
김영달 영암경찰서장은 “일선에서 묵묵히 자신의 직분에 충실하고 있는 경찰관의 작은 아이템 하나가 전국 경찰의 범죄대응력을 크게 증대시켰을 뿐 아니라 사회안전망 확보에 크게 기여하게 됐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한편 임한우 한전 영암지사장은 최근 경찰청장 대화방에 “영암경찰서와 한전 영암지사 간 MOU 체결 과정에서 큰 역할을 해준 경찰관을 칭찬해 달라”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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