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청사 친환경 고효율 탈바꿈시킨 군청 재산관리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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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 청사 친환경 고효율 탈바꿈시킨 군청 재산관리팀

“어두운 청사를 밝게 만들고, 여성 공무원들의 편의제고와 복지향상에 최고 주안점을 뒀습니다. 리모델링이 진행되는 동안 수시로 각 실·과 직원들로부터 의견을 수렴하고 이에 적극 부응하기 위해 노력했고요. 입주한지 한 달 조금 안됐지만 동료 직원들의 불만이 거의 없는 것으로 보아 이제야 좀 안심이 되네요. 함께 고생해준 재산관리팀 직원들에게 진심으로 미안하고 고맙다는 말을 하고 싶어요.”
군 청사를 친환경 고효율로 탈바꿈시킨 본관동 리모델링 공사업무를 맡아 추진한 군 재무과 재산관리팀 문진규(48) 팀장은 “지난 8월17일 4개월 동안 유지해온 실내체육관 임시사무실 체제를 끝내면서 오히려 허탈한 느낌이 들었다”고 그동안 긴장을 늦추지 않고 일해 온 소회를 털어놓으면서 모든 공을 이처럼 팀원들에게 돌렸다.
군 청사 리모델링 사업은 지난 4월22일부터 8월 중순까지 진행됐다. 안전행정부 관련 사업과 지역 에너지 절약사업 공모 등을 통해 특별교부세 등 국비 9억7천만원과 지방비 11억8천9만원 등 모두 21억5천900만원의 사업비가 투입됐다. 청사를 신축하는 것에 비해 230억원의 예산을 절감했다. 또 지방채 발행 없이 사업을 진행하는 등 합리적인 청사 리모델링으로 예산절감과 에너지 절약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는 효과를 거뒀다는 평가도 받고 있다.
문 팀장은 이번 리모델링 사업의 가장 핵심을 본관 천정의 ‘석면’ 제거라고 지적했다. 1급 발암물질인 석면을 완전히 제거하고, 31년 전에 설치되어 효율적이지 못한 전기, 통신, 소방, 기계설비 등을 개선하는 등 “인체로 비유하면 혈관을 개선하는 것처럼 에너지 효율을 높이고 어두운 분위기를 밝고 쾌적한 환경으로 탈바꿈시키는데 중점을 두고 추진했다”는 설명이다.
“냉난방시설을 천정형으로 교체해 효율을 높이고, 중앙집중관리시스템을 적용해 에너지 남용을 방지했습니다. 사무실, 복도, 화장실 등에 설치된 기존 형광등을 LED등으로 교체하고 개별 점·소등을 가능하게 해 야간근무 때 사무실 전체 등이 켜지는 불필요한 에너지 사용을 막는데도 역점을 뒀습니다. 군민들에게는 편안한 휴식공간을 제공하기위해 깨끗하고 쾌적해진 군 청사 복도를 군민 갤러리로 단장해 그림, 사진 등을 전시하는 등 문이 닫힌 딱딱한 공간에서 군민을 위한 ‘열린 공간’으로 변신을 꾀하기도 했습니다.”
문 팀장은 특히 “여성공직자들의 의견을 적극 받아들여 새로 단장한 여성용 화장실을 종전 2칸에서 3칸으로 확장했고, 숙직실도 후생복지를 위해 편백나무로 새 단장하는 등 신경을 많이 썼다”면서 “훼손된 의자 등을 교체하는 등 실과 직원들의 수시 접수 의견을 최대한 반영한 결과 입주 후 불평불만 없이 격려와 감사가 이어진 비결인 것 같다”고 덧붙였다.
군 청사 리모델링 사업을 전담하면서 4개월 동안 공사현장을 지킨 박희천(39) 주무관의 감회는 더 남다르다.
“공무원 생활 중 제일 큰 사업을 감독하면서 현장에서 공사업자들과 틀린 부분을 조율하기가 정말 힘들었지만 팀원 모두가 함께 고생한 만큼 효과가 좋아 홀가분하고 큰 보람을 느낀다”고 말하는 박 주무관은 “한낮 36도가 넘는 실내체육관에서 힘들게 근무한 동료직원들에게 진심으로 죄송하고 감사한다”고 말했다.
“군 청사 중앙현관 영상물에 포인트를 주기위해 여러 차례 시뮬레이션을 거친 결과 만족한다는 직원들의 격려가 많아 뿌듯했다”고 말하는 박 주무관은 “전국 각지에서 벤치마킹이 쇄도하는 것만 보아도 이번 리모델링 사업은 어디에 내놓아도 자랑할 만하다”고 자신 있게 말했다.
문 팀장과 박 주무관은 특히 “리모델링 공사기간 내내 긴장감 속에 맡은 일을 함께한 이우형(45) 주무관과 박성현(41) 주무관, 문경미(39) 주무관과도 보람과 감동을 함께하고 싶다”고 전했다.
한편 영암군 청사 리모델링 사업은 그동안 대부분의 지자체들이 신축에만 치중한 관례를 과감히 탈피해 기존 건축물의 성능개선사업을 통해 고효율 친환경 청사로 탈바꿈시킨 좋은 사례여서 지자체 청사관리의 새로운 모델로 떠오르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춘성 기자 ya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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