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작가 아정 정현숙 초대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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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작가 아정 정현숙 초대전

영암문화원, 5월26일부터 6월13일까지

영암문화원(원장 김한남)은 문화융성 정책기조에 부흥하는 2014년 문화행사 5번째 미술전시회로 아정 정현숙 전을 개최한다.
영암문화원은 지난 1월 ‘월출산전’을 시작으로, 2월부터 지역작가 초대전으로 ‘조병연 월출산경’, 3월 ‘금파 강명구전’, 4월 ‘희당 하상겸전’을 개최한 바 있다.
아정은 금정면 안로리에서 출생해 어려운 세파 속에서도 예술의 혼을 놓지 않는 열정의 여류화가이다.
현재 한국문인화협회 이사로 활동하고 있으며, 각종 전국 규모 공모전에 초대작가 및 심사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아정은 지난 2004년에도 영암문화원에서 개인전을 선보인 적이 있으며, 지난해 목포MBC 창사45주년 초대전에 임하기까지 5차례의 개인전 및 6차례의 아트페어전을 연바 있다.
아정은 어린 시절 남달리 병치레를 많이 했다. 부모님은 아정을 깊은 애정으로 보살폈고, 아정 속에 따스함은 부모님의 체온으로 채워졌다. 20대
청춘 아정은 그림과 사랑에 빠졌다. 이곳저곳 덕망 있는 선생을 찾아다니며 그림에 매진한 결과 전남도전 입선, 대한민국 서예대전 입선, 국전 입선, 대한민국 미술대전 특선에 이어 39세에는 초대작가로 등극했다.
아정의 그림 입문에서 오늘에 이르기까지 그녀의 사촌 동생인 정철과 부인 박민정씨의 내조는 메세나(조건 없는 기부) 정신의 또 다른 실천이다.
장애인에 대한 편견이 난무하는 매서운 세상살이도 녹여내는 아정의 예술혼은 부모님이 남겨준 따사로운 정이 크기 때문이다. 형편 없는 세상을 사랑으로, 예쁜 마음으로, 더 나아가 희망으로 담아내는 아정은 우리에게 따뜻한 세상을 바라볼 줄 아는 인간성 회복의 기회를 제공한다.
아정은 월출산, 달, 구름, 소나무, 논밭, 등 우리고장에서 익숙하게 볼 수 있는 물상에 자신만의 마음으로 보는 사슴, 학, 거북이, 바람, 향기 등을 아로새겨 놓는다. 육체의 눈에 보이는 것과 마음의 눈에만 보이는 것을 결합하여 형상으로 재창조한다. ‘과거와 현재’, ‘현실과 이상’이 공존하는 세계를 제3의 눈으로 바라본다.
아정은 사지 멀쩡한 인간이 망각하고 살아가는 많은 것들을 따스한 기억으로 되살려낸다. 어머니의 ‘사랑’을 ‘그리움’으로 ‘회상’하고, 아련한 ‘추억’을 ‘영원함’으로 되살려낸다. 그녀가 담아낸 세계는 현실과 연계된 ‘무릉도원’이다.
아정은 군더더기 없이 강인한 필선과 담백한 먹의 운용을 통해 세속적 미의식을 거부한다. 물상의 외형에 연연하지 않고 대상의 내제된 정신을 찾아 기격을 승화시킨다. 전통의 답습에서 시작된 아정의 화력은 자신에 대한 깊은 사랑을 통해 내재된 감성을 독창적인 화풍으로 마무리한다.
김한남 원장은 “이번 지역작가 초대전을 통하여 모처럼 영암군민의 가슴 속에 아련한 사랑의 메시지가 전달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아정 정현숙 초대전은 오는 5월26일 오후 3시 오픈식에 이어 6월13일까지 계속될 예정이다.
김명준 기자 gm119415@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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