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암농협 조합장 선거 출마 박도상 전 삼호농협 전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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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특집

영암농협 조합장 선거 출마 박도상 전 삼호농협 전무

27년 농협인 생활 대부분 영암농협 근무
농민 조합원 과분한 사랑 이젠 보답할 때
"조합원으로부터 사랑받고 든든한 고마운 농협 만들 터"
모두 1천360여개소에 달하는 농·수·축협 및 산림조합 조합장 선거가 내년 3월11일 전국에서 동시에 실시된다. 선거관리위원회는 이에 따라 지난 9월21일부터 시작된 기부행위제한 및 금지기간에 맞춰 본격적인 예방단속활동에 돌입하는 등 공명선거를 위한 관리를 시작했다. 영암에서도 각 지역농협과 축협, 산림조합 등에서 입지자들이 속속 출사표를 던지고 표심 얻기에 돌입했다. 영암군민신문은 이에 제1회 전국동시 조합장선거 출마자들로부터 출마의 변과 함께 효율적인 조합경영과 조합원 복지향상을 위한 비전과 포부를 듣기로 했다.<편집자註>
- 조합장 선거 출마를 결심하신 배경은 무엇인지요? 또 내년 제1회 전국동시 조합장선거는 어떤 의의를 갖는다고 보는지요?
▲제가 영암농협 서기보로 신규 채용되어 농협 근무를 시작한 것이 1987년2월입니다. 그동안 금정농협과 삼호농협을 잠시 거치기는 했지만 27년 농협 생활 대부분을 영암농협에서 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특히 농협 생활을 하면서 농업은 개방의 높은 파고에 갈수록 경쟁력이 저하되고, 농촌인구는 줄고 고령화되면서, 농촌은 피폐해져 가는 현실을 그 누구보다도 가슴 아프게 목도했습니다. 아울러 이런 상황에서 지역농협이 농업인을 위해 과연 무엇을 해야 하고, 농업과 농촌을 어떻게 이끌어가야 하는지 나름대로 많은 고민을 했습니다. 그 결과 더 늦기 전에 그동안 생각해온 농협의 효율적 경영방안과 조합원 복지증진 및 지역경제 발전 도모와 제 나름의 복안들을 실천에 옮기기 위해서는 조합장선거에 출마해 조합원들의 평가를 받아야겠다고 결심했습니다. 내년 3월 실시되는 제1회 전국동시 조합장선거는 그동안 연중 선거로 인해 왜곡된 선거문화를 개선하고 공명선거를 이끌어낼 목적 외에도 변화가 불가피한 중대한 시점에서 농협을 제대로 이끌어갈 적임자를 뽑는 중요한 선거라고 봅니다.
- 말씀하신대로 농협 생활 거의 대부분을 영암농협에서 해왔고, 40대 초반(2005년)에 벌써 전무로 승진해 농협 경영을 맡아온 점에서 사퇴를 결심하기가 쉽지는 않았을 텐데요?
▲지난 9월 말 저의 27년 농협 생활을 삼호농협에서 마무리했지만 24년 동안을 영암농협에서 직원, 책임자, 경영관리자로 일하면서 젊은 날의 열정으로 농업, 농촌과 농협 발전에 혼신의 노력을 다 했습니다. 사실 영암농협은 제 젊은 날의 모든 것이었고, 제 삶의 터전이지요. 이 때문에 지적하신대로 주위에서 사퇴를 만류하신 분들이 많았어요. 하지만 영암농협에 근무하는 동안 농민 조합원들로부터 정말로 과분한 사랑을 받은 만큼 이제는 그 사랑에 보답하는 것이 도리라고 생각했습니다. 농민 조합원들이 제게 베풀어주신 성원에 꼭 보답하고 싶습니다.
- 그동안 근무해온 곳마다 탁월한 실적을 거둔 바 있습니다만 최근까지 근무한 삼호농협에서의 업적은 매우 두드러진 것 같습니다. 삼호농협 근무를 통해 얻은 성과와 교훈이 상당했을 것 같습니다만?
▲지난 2013년3월1일자로 고향 영암농협을 떠나야할 때 정말 아쉬움이 컸습니다. 그러나 1년7개월 동안 삼호농협 전무로 근무하면서 황성오 조합장님을 비롯한 삼호읍민과 농민 조합원들의 전폭적인 도움으로 ‘무화과중장기유통발전계획’을 성공적으로 추진해 무화과 산지유통체계 확립에 기여하게 되어 큰 보람으로 여깁니다. 특히 삼호읍민들로부터는 과분한 칭찬까지 받았습니다. 황 조합장님과 농민 조합원께 심심한 감사를 드립니다.

- 지난달 말 사직과 함께 많은 농민 조합원들을 만나고 계신 줄 압니다. 영암농협 뿐만 아니라 우리 농업 농촌 농민 모두가 같은 현상일 것입니다만 농민 조합원들이 말하는 구조적인 문제점들은 무엇이던가요?
▲여러 가지 문제점들이 있었습니다. 중요한 몇 가지만 말씀드리면 날로 늘어가는 고령농가의 노동력 대체방안이 가장 시급한 과제였습니다. 또한 농업인들이 애써 생산한 농산물의 판매가격 지지와 적절한 소득대체작목 육성도 절실한 문제였고요. 농협 경영과 관련해서는 지역 상인들과의 상생발전방안이 중요하다는 지적이 많았고, 소비자들의 다양한 욕구를 충족시켜줄 수 있는 대책도 필요하다는 의견이었습니다.
잘 아시다시피 요즘 농업, 농촌은 쌀 수입개방과 잦은 농산물 가격폭락 등으로 큰 어려움에 직면해 있습니다. 이를 극복할 수 있는 길은 작지만 강한 중·소농 육성과 벼농사 외에 다양한 특화작목을 발굴해 농가 유휴노동력을 십분 활용, 농가 소득 창출로 이어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 조합장 선거에 출마를 결심한 만큼 농민 조합원들의 복지향상과 조합의 효율적 경영을 위한 청사진을 그리고 계신 줄 압니다. 영암농협이 가야할 방향은 잡으셨는지요?
▲저는 영암농협이 지향해야할 방향은 '사랑받는 농협', '든든한 농협', 그리고 '고마운 농협'이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를 위해서는 농민 조합원의 소득증대에 기여해야 하고, 조합원의 복지증진을 최우선해야 합니다. 또한 자립경영기반을 구축해 농민 조합원 모두가 든든하게 믿고 의지하는 농협이 되어야 합니다. 영암농협이 농민 조합원들로부터 사랑받고, 든든한, 고마운 농협이 되도록 하기 위해 제 나름대로 청사진을 그리고 있습니다. 농민 조합원들을 만날 때마다 하나하나 설명 드리고 공감대를 넓혀갈 생각입니다.

- 말씀대로 우리 농업 농촌 농민은 개방화와 산업화 그리고 고령화 등으로 그야말로 최악의 조건에 처해있습니다. 동시에 지역농협 또한 거의 모든 곳이 무한경쟁 상태에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영암농협을 비롯한 지역농협들이 궁극적으로 가야할 길은 무엇이라고 보는지요?
▲자세히 말씀드릴 기회가 있을 것입니다만 요약하자면 어려운 농업, 농촌현실과 빠르게 변화하는 유통, 금융 환경의 변화에 적극 대응하는 일이 절실한 과제라고 봅니다. 아울러 조합원의 다양한 욕구를 충족시키고, 보다 나은 실익을 줄 수 있는 농협으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안정적인 경영개선방안과 함께 규모화 된 조직으로 경쟁력을 키워야 합니다.
- 조합장 선거 출마자로서 자신의 강점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는지요? 또 농업인 조합원들에게 당부하실 말씀이 있다면 해주십시오.
▲앞서 말씀드렸습니다만 어느 누구보다도 영암농협을 잘 알고 있다고 자부합니다. 또한 젊고 패기에 넘치기 때문에 농민 조합원과 지역민들과의 원활한 소통과 원만한 인간관계를 맺고 유지할 자신이 있습니다. 그동안 만나 뵌 농민 조합원 몇 분이 이런 조언을 하시더군요. 선출직은 일단 선출되는 순간부터 싫어하는 사람이 많아지기 시작하는 법이라고 말입니다. 초심을 잃지 말라는 간곡한 당부였습니다. 영암농협을 제 전부이자 삶의 터전으로 여겨왔습니다. 이제는 농민 조합원들로부터 받은 과분한 사랑에 보답하고자 합니다. 영암농협을 사랑받는 든든하고 고마운 농협으로 만들 수 있도록 격려해주시고 농민 조합원과 항상 함께하며 모든분들을 위해 봉사할 수 있는 기회를 이번에 꼭 주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박도상(朴都相) 전 삼호농협 전무는?
영암농협 24년 근무 40대 초반 전무 승진
직원에서 경영관리자까지 탁월한 능력발휘
영암읍 역리 출생(53)으로 영암고와 동아인재대 사회복지학과를 졸업 했으며, 1987년 영암농협 4급 서기보로 채용, 2014년9월 말 삼호농협 전무(M급)로 사직하기까지 27년을 농협인으로 근무했다.
2007년2월 금정농협 전무, 2013년3월 삼호농협 전무로 자리를 옮긴 것 외에는 24년을 영암농협에 근무하며 직원, 책임자, 경영관리자로서 탁월한 능력을 발휘했다.
특히 40대 초반이었던 2005년 전무로 승진했으며, 농협 근무 내내 중앙회장 표창을 도맡아 수상할 정도로 업무능력이 뛰어났다.
삼호농협 전무로 근무하면서는 삼호농협이 출범 이후 처음으로 종합업적평가 전국 1위에 오르는데 견인차 역할을 했고, 무화과 수매를 통해 농가 소득증대 및 유통질서를 바로 잡아 삼호읍민들로부터 농민 조합원을 위해 일 잘하는 전무로 평가 받기도 했다.
가족은 부인 문명희 여사와 1남2녀를 뒀다.
이춘성 기자 ya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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