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왕인문화축제' 개최결과보고회 주요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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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왕인문화축제' 개최결과보고회 주요내용

'왕인박사 일본가오' 뮤지컬 도입 흥미 배가 불구 줄거리 오류 등 문제
'빛의 향연 왕인미디어 파사드 쇼'도 관광객 발길 잡는 데는 한계 지적
인물축제의 한계 체험성·놀이성 확대로 보완 관광객 만족도 증대 기여

'2015 왕인문화축제'의 대표프로그램인 '왕인박사 일본가오'는 기존 극화형식을 탈피하는 대신 뮤지컬을 도입해 관광객들의 흥미를 배가시키고 군민참여를 확대하는 등의 의의가 있었으나, 뮤지컬 줄거리의 일부 오류 등 여러 문제도 있었다는 지적이 나왔다. 또 야간 대표프로그램인 '빛의 향연 왕인미디어 파사드 쇼'도 신선하기는 했으나, 관광객들의 발길을 잡는 데는 실패했다는 지적이 나왔다. 본보가 '2015 왕인문화축제' 총평<4월10일자 1면 보도>을 통해 지적했던 내용이다.
군과 영암군향토축제추진위원회(위원장 김한남 영암문화원장)는 최근 '2015 왕인문화축제 개최결과보고회'를 갖고 이 같은 내용의 각 실·과·소별 다양한 개선안과 문제점 등을 수렴했다.
■ 축제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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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왕인문화축제'는 지난 4월9일부터 12일까지 4일 동안 왕인박사 유적지 일대에서 열렸다. '왕인의 빛, 소통·상생의 길을 열다'는 주제로 열린 이번 축제에서는 5개 부문 48종의 프로그램이 펼쳐졌다. 이들 프로그램 가운데 21종이 신규였고, 나머지는 전년도 프로그램을 유지 또는 개선해 실행했다.
군과 향토축제추진위원회는 '2015 왕인문화축제'의 관광객을 97만200명으로 잡았다. 2013년 61만5천명, 2014년 85만3천200명보다 크게 늘어났다고 보았다. 하지만 이는 눈짐작으로 추산한 것이어서 정확성이 떨어진다는 지적과 함께, 100만명에 육박하는 관광객이 다녀갔다고 주장하기 위해서는 보다 객관적인 집계방법 개발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 프로그램 기획 및 운영에 대한 평가
주무부서인 문화체육관광과는 '프로그램의 기획 및 운영에 대한 평가'를 통해 '2015 왕인문화축제'의 대표프로그램인 '왕인박사 일본가오'는 기존의 극화형식을 탈피하고, 새롭게 도입한 뮤지컬의 시연과 읍면 퍼레이드 경연대회를 통해 관광객들의 흥미를 배가시켰으며, 군민참여를 확대했다는데 의의가 있었다고 지적했다. 반면에 뮤지컬 줄거리의 일부 오류, 관광객 참여 부족, 상대포 공연시간 등은 개선할 필요가 있다고 언급했다.
야간 대표프로그램인 '빛의 향연 왕인미디어 파사드 쇼'는 야간 관광객을 대상으로 영월관 건물 외벽에 왕인을 주제로 미디어아트 작품을 시연하는 등, 빛이라는 소재를 활용한 프로그램 발굴로 상당히 신선했으나, 관광객 발길을 사로잡는데 있어서는 장소 및 시간적으로 아쉬움이 있었다고 보았다.
공연프로그램인 KBS국악관현악단 특별공연, 영암 5대 민속놀이, 태권무 및 기예무단 시연, 어린이 재롱잔치 등은 기존행사와는 달리 품격 있고 화려한 행사로 어우러져 관광객의 만족도를 크게 높였으나 관광객의 참여를 이끌 수 있는 프로그램의 다양성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氣찬 전통놀이마당, 천자문 놀이마당 등 각종 놀이마당은 관광객 눈높이에 맞게 개선했고, 인물축제의 한계로 지적된 체험성, 놀이성을 확대해 관광객 만족도 증대에 기여했다고 평가했다.
월출산 氣체험, 건강체험관 등 氣테마 프로그램의 추진으로 氣의 고장 영암 브랜드 이미지를 구축했으나 더 많은 프로그램 개발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우드버닝체험, 농촌휴양마을체험, 천연염색체험 등 다양하고 신선한 체험행사를 추진해 가족단위 관광객들의 만족도를 배가시켰고, 기존 봉선대에서 성담 일원에 행사장을 배치, 축제장의 공간활용도를 높였다고 자평했다. 반면에 氣찬 영암 버스투어, 구림마을 자전거탐방 등은 이용이 부진해 개선방안이 필요하고, 전국 2위 규모인 다문화가족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 개발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내놓았다.
■ 행사전반 운영에 대한 평가
주무부서인 문화체육관광과는 '행사전반의 운영에 대한 평가'를 통해 왕인의 숨결이 살아있는 유적지의 장소성을 살리고, 축제기간 벚꽃이 지고 있는 상황이었음에도 많은 국내외 관광객이 참여, 사건사고 없이 축제가 성공적으로 추진됐다고 자평했다.
특히 주무대 규모, 음향, 조명 등이 예전에 비해 웅장하고 화려해 관광객들을 지속적으로 주무대로 모일 수 있게 했다고 분석했다.
또 축제공간을 성담, 상대포 역사공원, 도기박물관, 하정웅미술관 등 구림마을 전역으로 확대 운영해 관광객들이 영암의 문화예술을 다양하게 즐길 수 있는 기회를 마련했다고 지적했다.
반면에 성천과 왕인박사 탄생지, 왕인사당, 성담, 왕인묘 등 축제의 신성성을 부각시킬 수 있는 장소마다 주요 임무를 부여해 관광객의 참여를 유도해야 한다는 과제도 제기했다.
또 전통종이공예전시관, 도기박물관, 하정웅미술관, 호은정, 육우당, 회사정, 국사암 등 각 자원마다 역사적인 이야기들이 담겨있어 하나의 관광 상품인 구림마을을 역사문화공간으로 발전시켜야 한다는 정책과제도 내놓았다.
이밖에 행사장내외에 수시로 환경정비를 할 수 있는 인력 확보와, 주변경관을 해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쓰레기통 설치도 필요하다는 지적과 함께, 다양한 포토 존 설치 및 행사장 음료서비스 등 관광객들의 만족도를 높일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을 내놓았다.
■ 프로그램별 개선사항
각 실과소별로 맡은 프로그램에 대한 개선사항도 제시됐다.
'왕인박사 일본가오'에 대해서는 행사를 2회에서 1회로 축소하고, 퍼레이드에 대한 평가를 폐지해야 하며, 상대포 공연시간을 단축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제1회 전국 천자문·경전 성독대회는 대회장소를 왕인학당에서 회사정으로, 氣찬 먹거리 장터를 영월관 앞으로 각각 옮겨야 한다는 의견도 제시됐다.
삼호읍 강강술래에 대해서는 관람객 참여를 위해 행사시간을 조정해야 하고, 백제의상체험은 주관단체를 향교에서 어린이집연합회로 변경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또 주무대를 너무 높게 설치해 봉선대 지붕과 나무가 가려졌다는 점에서 낮게 설치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주무부서가 주무대의 규모, 음향, 조명 등이 예전에 비해 웅장하고 화려해 관광객들을 지속적으로 주무대로 모일 수 있게 했다고 분석한 것과는 대조적이다.
한옥건축박람회장 뒤 부지에 주차장을 추가 확보하는 등 교통통제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과 함께 이용객이 거의 없었던 氣찬 영암 버스투어에 대한 개선방안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거듭 제기됐다.
축제 개막식에 참석한 주한외교사절단과 축하방문단에 대한 영접방식에도 변화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주한외교사절단이 참여할 프로그램을 개발해야 하고, 의전담당 공무원을 방문단의 격을 고려해 외국어 가능자로 배치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또 국내외 자매도시 참여프로그램을 개발해야 하고, 관광객의 참여도와 관심도가 높은 프로그램을 주말에 편성하는 등의 개선도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왔다.
왕인학생예술대회의 경우 행사종료 후 오후시간 학생들이 참여할 프로그램 개발이 필요했다는 지적과 함께 왕인문화축제와 한옥건축박람회의 프로그램 일부가 중복되어 있어 조정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나왔다. 또 축제기간을 연장한다는 차원에서 왕인문화축제 후 한옥건축박람회를 연이어 개최하는 방안도 고려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도 나왔다.
한편 ‘2015 왕인문화축제’에 대한 객관적인 평가는 올 연말 전남도의 축제평가를 토대로 문화체육관광부의 2016년도 축제 제안서 평가와 함께 '2016 문화관광축제' 선정이 이뤄지게 된다.
이춘성 기자 ya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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