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회 대한민국한옥건축박람회 결과보고서 주요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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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회 대한민국한옥건축박람회 결과보고서 주요내용

■ 제4회 대한민국한옥건축박람회는?
'한옥, 그 오래된 미래'를 주제로, '한옥스캔들', '전원생활, 한옥에서 답을 찾다'를 소주제로 4월9일부터 4월12일까지 왕인박사유적지 인근 목재문화체험장에서 개최됐다. 한옥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고 미래 한옥의 진화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개최된 박람회에는 4일 동안 총 5종 17개 행사가 펼쳐져 38만여명의 관람객이 다녀갔다. 제3회 때 10만2천여명의 세배에 달한다. 대회 개최로 인한 직접소득은 20억9천700만원에 달했다.
조직위 결과보고서에 따르면 전문가들은 한옥 관련 국가기관의 참여로 행사의 내실을 기했고, 역대 최대 규모의 업체참여를 이뤘다고 평가했고, 학계에서는 한옥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한옥 관련 산업 육성의 가능성을 공감하는 행사였다고 평가했다. 또 관람객들은 재래한옥의 단점을 보완한 신기술 등이 인상 깊었고, 한옥자재 및 시공 관련 정보 습득의 기회가 됐다고 평가했고, 참가업체들은 설계 상담 등 계획에서 건축자재 현장 판매계약까지 ‘원-스톱(One-stop), 원-솔루션(One-solution) 시스템을 마련했다고 평가했다.
■ 종합평가
조직위는 이번 박람회에 대한 종합평가를 통해 대도시의 컨벤션센터 박람회 형식과는 차별화를 이뤘고, 지역의 발전을 견인하는 '산업형 비즈니스박람회의 원년'을 알렸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한옥에 대한 가치와 우수성을 널리 알렸고, 다양한 계층의 행사 참여 기회를 마련했으며, 한옥하우징마켓의 전시참가업체가 예년보다 2배 정도 늘어나 다양한 건축자재에 대한 관람객들의 만족도를 배가시켰다는 지적도 내놓았다.
또 왕인문화축제와 동시에 개최해 일반 관람객들의 전시관 참여가 자연스럽게 이뤄져 4회째를 맞는 박람회에 대한 인지도가 높아졌고, 대중적인 강연과 다이나믹한 공연프로그램의 구성으로 효과적이고 짜임새 있는 박람회가 됐다고 지적했다.
반면에 조직위는 미흡한 점으로 행사기획에 있어 왕인문화축제와 동시에 진행되는 점을 감안한 행사의 변화에 대한 예측과 대응이 부족했고, 동시 진행에 따른 동선의 혼란과 홍보 전략의 미흡 등을 지적했다.
한옥건축주제관의 경우 시설물 운영과 주제전시관의 필요성에 대한 종합적인 재검토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왔고, 한옥하우징마켓은 신청업체와 참가업체가 다른 경우가 발생했고, 기관 참여나 대형업체의 참여가 미흡했다는 평가가 나왔다.
체험행사의 경우 행사부스의 위치가 부적절한 경우가 많았고, 참가주체들의 관객대응이 매우 수동적이었다는 지적이 나왔다.
공식행사와 관련해서는 기관행사의 전형을 탈피하지 못해 일반관람객들의 대중적인 호응도가 저조했다는 평가가 내려졌으며, 공연행사는 횟수와 시간안배에 문제가 있었다는 지적이 나왔다.
이밖에 학술행사는 전문세미나와 대중강연의 효과적인 구성이 미흡했다는 평가가 나왔고, 공모행사는 홍보부족으로 인한 작품참여율이 저조했다는 문제점이 지적됐다.
분야별 운영결과
한옥구들체험의 경우 다양한 방식의 온돌시연과 전시, 체험을 통해 한옥의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는 온돌을 체험하는 공유의 장을 만들었으나, 야외교육장에서 구들에 대한 교육과 체험을 함께 진행하다보니 프로그램에 대한 연계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나왔다.
또 흙집짓기체험과 한옥목구조체험은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장소가 관람객과의 접근 동선 측면에서 문제가 있었고, 진행자들이 프로그램 운영에 수동적인 자세를 보인 점 등도 문제점으로 지적됐다.
한옥건축세미나는 사전홍보 부족으로 일반관람객들의 접근이 용이하지 않았는데다, 주제에 따른 밀도 있는 세미나 개최 계획과 참가대상에 대한 고민이 다소 미흡했다는 지적이 나왔다.
혜민 스님을 초청한 명사초청 토크콘서트는 행사 마지막 날임에도 800여명의 청중들이 박람회장을 찾는 등 성황을 이뤘으나, 한옥과의 직접적인 매치가 되지 않았다는 지적이 나왔다. 이에 따라 소규모의 다양한 연사를 초청해 직접적인 한옥 관련 강연을 할 수 있는 프로그램 개발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이어졌다.
한옥기능경기대회는 행사장 주변의 인프라 부족에 따른 불편이 문제점으로 지적됐고, 한옥팸투어는 한정된 인원으로 진행되면서 참여를 희망하는 여러 계층의 수요자들 초청이 이뤄지지 않은 점이 아쉬움으로 남았다.
이밖에 특별강연은 대중적 접근과 소통이 미흡했고, 캐리커쳐 라이브쇼는 장소가 협소해 프로그램 진행에 어려움이 많았으며, 남도특산물장터는 부적격 업체들이 있었다는 문제점이 지적됐다. 또 남도음식한마당은 일반 야시장의 식당이 들어와 박람회의 품격을 떨어뜨렸다는 지적이, UCC공모전은 야외진행상의 문제점이 제기됐다.
■ 발전방향
이번 박람회 참가업체에 대한 설문조사 결과 광주·전남권에서 처음 참가한 건축자재부문의 업체는 일일 100명 이상의 방문객을 확보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100만원 이상의 비즈니스 성과를 통해 기업 및 제품에 대한 홍보와 상품에 대한 판매를 촉진했다는 평가가 나왔다. 박람회 시설 및 서비스에 대한 만족도에서는 만족과 불만족이 엇갈렸다.
반면 업체들은 재 참가에 대한 의지가 매우 적극적이거나 긍정적이며, 참가 시기나 개최 시기에 대해서도 현 상황 유지에 대한 만족도가 높게 나타났다.
관람객들에 대한 설문조사 결과 4,50대가 주류를 이뤘으며, 출신지역은 광주·전남과 서울지역이 많았다.
또 가장 기억에 남는 장소나 행사에 대해서는 건축자재관, 주제관, 구들체험관, 인테리어관 등의 순으로 꼽았다.
한옥에 대해서는 전통문화가 담긴 아름다운 공간이자 인간위주의 집으로 인식하고 있었으나, 여전히 불편하고, 단열의 문제가 있으며, 공사비가 비싸다는 단점이 있다고 보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조직위는 이 같은 설문조사 결과 등을 토대로 한 대한민국한옥건축박람회의 발전방향에 대해 경제적 가치와 문화적 가치, 주거·복지적 가치의 극대화를 제시했다.
우선 경제적 가치의 경우 그동안의 성과를 토대로 2016년부터는 산업박람회로 전환, 올해 85부스에서 2019년까지 200부스로 확대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 2020년부터는 산업박람회의 완성기로 200부스 이상의 대형박람회로 발전시켜 나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문화적 가치에 있어서는 한옥을 통한 관광자원화와 한옥의 기술적 가치 전승을 통해 대한민국 한옥 발전의 주도적 역할을 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또 주거·복지적 가치에 있어서는 건강한 생활을 통한 삶의 질 향상과 도시민의 귀농귀촌을 유도하는 등 건강한 삶 '에코 라이프'의 실현에 나서야 한다는 지적이다.
조직위는 이와 함께 2016년 개최될 제5회 대한민국한옥건축박람회에 대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한옥박람회의 위상을 표출하고 전남을 대표하는 건축박람회의 이미지를 구축하기 위해 첫째로 왕인문화축제와의 공조를 강화하고, 둘째로 부스 유치기간을 종전 4개월에서 6개월로 늘려 독립부스 유치에 대한 인센티브를 확대하는 등 부스 유치를 강화하며, 셋째로 사전 공모를 통한 콘텐츠의 다변화를 유도하는 등의 전시 콘텐츠의 내실화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춘성 기자 ya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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