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촌 최덕지 선생 향사 봉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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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촌 최덕지 선생 향사 봉행

장만채 교육감 초헌관 맡아 300년 전통 제향 재현

연촌(烟村) 최덕지(崔德之) 선생 서거 560주년 향사(享祀)가 지난 11월17일 오후 덕진면 영보리 합경당(合敬堂)에서 봉행됐다.
합경제 유회(都有司 박준섭)가 주최하고 전주최씨 연촌공파 영암종회(宗會長 최흥열) 후원으로 열린 이날 향사는 초헌관은 장만채 전남도교육감, 아헌관은 최성동, 종헌관은 최환씨가 각각 맡아 정성껏 봉행했다.
이날 봉행된 합경당 향사는 1716년 유림들에 의해 존양루(存養樓) 옛터 옆에 중건한 합경당에 최덕지 선생의 유상(遺像, 영정)을 봉안하고 300여년 동안 제향을 봉행해왔으며, 지난 2005년을 끝으로 제향을 간소화해 봉행하면서 지금에 이르고 있다.
합경당(合敬堂)은 조선 전기 문신인 최덕지(1384~1455) 선생을 기리는 재각으로, 최덕지 선생은 본관은 전주, 자는 가구(可久), 호는 연촌(烟村) 혹은 존양(存養)이다. 덕진면 영보리에 자리한 합경당은 1511년 건립됐으며, 1716년 현재의 위치로 이전했다.
합경당의 최덕지 선생 영정 및 유지초본은 국가지정문화재 보물 제594호로 지정되어 있다.
전주최씨 연촌공파 영암종회 최흥열 종회장은 "연촌 선조께서는 순덕 고절 정학을 이루신 석학으로 전주시 풍남동 은행나무 집에서 기거하다 예문관 직제학을 끝으로 영보촌에 존양루를 지어 존심양성에 힘쓰면서 많은 후학을 길러 호남유학의 기틀을 다지신 분"이라고 추앙하고, "옛 어른께서 마련하신대로 제물을 마련 봉진하고 제향을 올리고자 하나 정성이 옛 어른들에 미치지 못한 점 머리숙여 사죄할 뿐"이라고 말했다.
이국희 기자 njoa@hanmi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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