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암군 종합사회복지관에 대한 고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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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암군 종합사회복지관에 대한 고찰

김명준 편집국장

내년도 경제위기가 심각할 것으로 예상되고있다. 산업현장에 가보면 어려움은 피부로 느껴진다. 감산에 들어간 대기업들 때문에 그 협력업체들은 줄도산의 공포감에 휩싸여 있고, 근로자들은 언제 정리 해고 될지 모르는 불안감속에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다.
내년이면 우리나라 기업체들 가운데 무려 30-40%가 도산할 가능성에 노출되어 있다는 연구기관의 예측도 나와 있을 정도다. 경제가 이처럼 불황의 늪에 빠지면 정부와 지자체가 적극적으로 개입할 수밖에 없다.
대공황을 극복하기 위해 고안되었던 ‘뉴딜정책’처럼 대규모 사회간접자본시설 등의 발주를 통해 이른바 ‘건설붐’을 일으키고, 일자리를 만들며, 부가가치를 창출해내야 한다. 경제를 ‘시장기능’에만 맡겨 놓은 채 방임하는 상태에서 탈피해 국가가 적극적으로 개입해야 하는 때가 바로 지금인 것이다.
특히 이럴 때 정말로 유념해야할 것이 있다. 바로 민생 이다. 더 구체적으로 말하자면 소외계층에 대한 복지시책의 차질 없는 추진이다.
최근 국회를 통과한 내년도 예산에 있어서도 사회간접자본시설을 위한 사업비는 대폭 증가한 반면에 사회복지예산은 그만큼 줄어든 것으로 나타나 걱정이 많다. 경제난 때문에 당장 생계를 이어가기 어려운 이들에 대해서는 국가가 책임져야 한다. 하지만 이에 필요한 재원은 경기부양을 위한 사업에만 집중되어 있다. 사회적으로 소외된 이웃들이 자칫 방치되기 쉬운 때가 바로 지금인 것이다.
화제를 바꿔보자. 지난 12월 16일 영암군 종합사회복지관에서는 ‘2008 여성자치대학’ 제2기 수료식이 열렸다.
목포대학 평생교육원과 함께 지역사회의 전문화된 여성 지도자 양성을 위해 실시했던 자치대학 수료식에서는 일반과정과 심화과정 등을 수료한 97명의 여성들이 수료증을 받았다. ‘양성평등의 시대’라고 하지만 이는 농어촌지역에서는 아직도 꿈같은 일이다. 하지만 이들 여성들은 그동안 지역사회에 대한 관심제고와 리더십 함양, 스피치 교육 등 다양한 교양 프로그램을 이수해 영암 지역사회를 이끌어갈 또 다른 한 축으로 거듭났다.
또 지난 12월 11일 바로 이곳에서는 ‘어울림 그 속으로’라는 주제로 1년동안 열심히 익히고 준비해온 수강생들의 작품발표회가 열렸다.
이주여성들의 노래 솜씨며 장애우들의 춤솜씨,시낭송.장애인 동아리 작품판매 등으로 이어진 이날 행사는 노인들과 여성들, 장애우들이 다함께 어울리는 행사로 이어져 훈훈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심각한 경제난을 이야기하면서 엉뚱하게도 종합사회복지관을 거론한 이유는 간단하다. 그야말로 열악한 여건이면서도 복지시책의 차질 없는 추진에 매진하고 있는 기관이 바로 종합사회복지관인 것이다.
지난 2005년 4월 개관한 종합사회복지관은 군민들의 종합복지타운이기도 하다. 특히 복지관은 여성, 장애인, 노인들을 위한 복지의 모든 것을 관할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역할범위가 넓다.
장애인분야에 있어서는 재활증진사업, 직업재활 및 취미문화교육, 사회적응교육, 장애인자립자조모임, 보장구대여사업, 기타 여가활동사업에 주5회에 걸친 장애인무료급식지원에다 장애인전용대형버스를 순회운행하고 있다.
노인들을 위해 왕인대학, 무료급식사업 등을 운영하고 있고, 여성분야에서는 직업훈련과 창업교육에서부터 결혼이민자교육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영역을 아우르는 역할을 해내고 있다.
우선 필자는 영암군 종합사회복지관이 지난 1년 동안 해낸 베품과 섬김, 본분에 충실한 업무수행에 진심으로 격려와 찬사를 보내고 싶다.
더 나아가 영암군에 당부하고 싶은 것이 있다.
경제가 어려울 때일수록 복지에 대한 관심은 줄어들 수 있는 만큼 종합사회복지관이 내년에도 더욱 알차게 소외된 이웃과 여성, 장애우들에게 봉사할 수 있도록 최대한의 관심과 배려를 잊지 않았으면 한다.
영암군민신문 www.y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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