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수업 흥미있고 즐겁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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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수업 흥미있고 즐겁게”

영암여자중학교 이민안 교사

수업 개선 연구발표 전국 2위 입상
영어로 수업진행… 영어교육 선도
세계 영어교사들 앞에서 사례발표도

‘마술과 퀴즈로 진행하는 다이내믹 영어수업’
영어수업을 마술과 퀴즈로? 흥미롭고 참신하다.
영암여중 이민안 교사가 지난해말 ‘전국 영어수업 개선 연구대회’에 참가해 입상한 보고서 제목이다.

안타깝게 1위를 양보하고 2위에 입상했다. 지역예선과 초등부를 포함해 전국 860여명의 교사들이 참가한 가운데 ‘2위’를 차지해 대단한 성적인데도 이 교사는 연신 “아쉽다”고만 했다.

“1위를 놓쳐 제가 가장 미안하게 생각하는 1순위가 바로 우리반 아이들”이라고 했다.
이 선생은 학생들에게 약속을 했었다. “우리 꼭 1위를 해서 서울가서 멋지게 시범수업 발표하고 서울구경 하고 오자”고….

그러한 약속이 무산돼 아이들에게 미안하고, 아이들도 무척 아쉬워 한다고. 또 “학교의 명성을 전국에 떨칠수 있는 기회를 놓친것도 아쉽다”고 말하는 그.

교육부가 주관하는 ‘영어수업 개선 연구대회’는 교사들이 학교수업 현장에서 새롭고 창의적인 교수, 학습법을 연구 개발해 발표하는 대회로서 ‘전국 교실수업 개선 연구발표대회”에서 영어과목만 독립시켜 2년째 개별 대회를 갖고 있다.

이 대회에서 이민안 교사는 영어로 진행하면서도 흥미있고 즐거운 영어수업의 모델을 제시해 큰 호응과 함께 참신성을 인정받았다.

이 교사는 “‘골든벨’ 퀴즈 형식으로 진행하면서 학습그룹간의 경쟁을 유도해 재미있게 그리고 최대한 효율적인 영어수업이 되게 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렇게 학생들을 몇개의 ‘모듬조(학습그룹)’로 나누고 서로 협력하는 ‘협동학습’을 진행하면서 자연스럽게 경쟁을 유발시키면 자극제도 되고 실력차를 해소할 수 있는 등 영어로 진행하는 수업의 많은 순기능 효과도 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2006년에도 교육부가 주관하는 전국 우수 영어수업 사례발표대회에서 당당히 1위를 차지하고, 그해 영국에서 열린 세계 영어교사 학술대회에 대한민국 대표로 참가해 세계의 영어교사들 앞에서 수업사례를 발표하는 영광을 안았다.

영암여고 영어교사로 첫 부임 후 20여년째 영암여중.고 교사로 재직중인 이 교사는 수년 전부터 수업을 영어로 진행함으로써 영어교육에 있어서 선도적인 역할을 해왔다.

이는 최근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이 새 정부 교육정책으로 제시한 영어몰입식교육의 취지와도 잘 맞아 떨어진다.

원어민 교사를 활용한 영어교육의 전망에 대한 기자의 질문에 그는 “현재 많은 도움이 되고 있는 건 사실이지만 원어민 교사가 장차 영어교육의 궁극적인 해법은 될수 없다”며 “우리 교사들이 직접 영어로 수업을 진행하는 학교수업이 뿌리내린다면 교육분야의 국가예산 절감에도 크게 기여하게 될것”이라고 말했다.

/변중섭 기자
변중섭 기자 jusby@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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