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군가는 꼭 해야할 일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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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는 꼭 해야할 일이죠”

우리 이웃 영암읍 환경미화원 곽찬진씨

미화원 22년째 ‘사명감’으로 일해 비가 와도 눈이 내려도 매일 생활쓰레기를 수거해가는 환경미화원.
새벽 찬바람을 맞으며 보이지 않는 곳에서 고생하는 고마운 이웃이지만 우리는 가끔 그들의 고마움을 잊고 산다. 환경미화원으로 일한지 22년째인 곽찬진씨(54·학산면 독천리·사진). 영암읍 망호리 쓰레기소각장에서 그를 만났다.
그는 영암소각장에서 재활용품을 분리하는 분리원들의 반장을 맡고 있다. 그를 불러내는 것 조차도 미안할 만큼 10여명의 분리원들이 추운 날씨에도 바쁘게 손을 놀리며 일에 열중하고 있었다.
“내가 아니더라도 누군가 해야될 일. 대단한 일을 하는 것도 아닌데…”라며 한사코 싫다고 돌아서는 그를 돌려세우며 어렵게 사진을 찍었다.
곽씨는 오전엔 차량을 타고 쓰레기를 수거하고 오후엔 이곳에서 재활용품을 분리한다. 미화원 22년째. 리어카를 끌고 쓰레기를 수거하던 시절부터 지금까지 이런일 저런일들 할말도 많을 것 같은데 그는 싱긋 웃기만 할뿐 많은 말을 하지 않았다.
“일하다 칭찬받을 때가 가끔 있지요, 그럴때 일하는 보람을 느낍니다” 그가 집을 나서는 시간은 오전 6시40분. 겨울철엔 깜깜한 시간이지만 주민들을 생각하면 한날 한시도 게으름을 피울수 없다.
“아무리 피곤해도 그 시간만 돼면 벌떡 일어난다”는 그는 “주민들을 위해 일한다는 사명감 때문”이라며 사명감을 강조했다.
“겨울철이면 종종 기관·단체에서 따뜻한 방한복을 전달해줘 고맙고, 일하는데 큰 힘이 된다”고 말했다. /한덕 영암읍 군민기자
한덕 영암읍 군민기자 jusby@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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