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암 출신 미술작가와 지역 카페와의 콜라보
검색 입력폼
 
보류

영암 출신 미술작가와 지역 카페와의 콜라보

“커피와 함께 예술을 만나다!”

사회적협동조합 영암지역네트워크·월출미술인회 공동 주관
영암지역 카페 8곳 미술작가 8인 1대1 매칭 작품 전시 호평
영암 출신 미술작가들과 지역 카페들의 ‘콜라보’가 시작됐다. 지난 연말부터다. 오는 2월까지 계속되는 이 콜라보는 사회적협동조합 영암지역네트워크(대표 박준재)와 월출미술인회(회장 류재웅)가 공동으로 주관하는 ‘남도르네상스 특화사업’이다. 영암지역 카페 8곳과 월출미술인회 소속 작가 8명이 1대1 매칭으로 진행하고 있다.
주제는 ‘커피와 함께 예술을 만나다.’ 예술을 직접적으로 향유할 기회가 적은 지역민들에게 남도의 문화예술 작품을 만나는 장을 마련해 '코로나19'로 인해 지친 심신을 치유하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기획됐다.
영암지역의 참여카페는 금정면의 그림풍경, 영암읍의 로아, 시암, 에버그린, 원앤식스, 예쁜커피, 한옥카페, 서호면의 왕벚165 등 8곳으로, 월출미술인회 소속 정선휘, 송지윤, 문형선, 박일광, 최정희, 최인경, 김진화, 류재웅 작가가 이들 카페와 각각 함께하고 있다.
사회적협동조합 영암지역네트워크 박준재 대표는 “커피와 함께 예술을 만나다는 지역의 상업공간과 예술인들의 만남으로, 기존의 전시 패러다임과는 다른 영암만의 문화예술을 만들어가는 시작이 될 것”이라면서, “카페와 작가의 1대1 매칭으로 8곳의 카페가 각기 자기만의 개성을 표현하며 새로운 예술공간으로 탄생했다. 이번 전시가 영암에 새로운 문예의 바람을 일으킬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월출미술인회 류재웅 회장은 “역사와 문화가 살아 숨쉬는 영암에서 처음으로 연결된 월출미술인회와 영암지역네트워크와의 협업사업은 문화예술분야의 새로운 콘텐츠가 될 것”이라면서, “커피와 함께 예술을 만나는 자리에 기꺼이 동참한 작가들의 고향에 대한 따듯한 애정과 그리움이 작은 마을을 시작으로 삶과 예술이 하나 되는 ‘문화 대란’으로 이어지길 소망한다”고 말했다.
전동평 군수는 “코로나19로 지역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는 물론 지역 예술인들이 유난히 힘든 한 해를 보내 매우 가슴 아프게 생각한다”면서, “지역카페와 월출미술인회의 콜라보 전시회는 어려운 여건 속에서 위기를 함께 이겨내기 위해 마련한 연대와 상생협력의 모델”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아늑한 분위기의 지역 카페에서 영암 출신 미술가들의 명작을 감상할 수 있는 ‘커피와 함께 예술을 만나다’展을 2회에 걸쳐 지상 중계한다.
■ 김진화 展 The Blooming Space with ‘한옥카페’
작가노트 : 평면, 입체와 설치 그리고 LED를 접목해 다양한 작업을 하고 있다. 여러장으로 중첩된 평면 이미지들은 LED와 결합해, LED를 켰을 때와 켜지 않았을 때, 각각의 다른 이미지들을 한 작품에서 볼 수 있다. 우리의 삶에 필요한 것은, 바로 우리 내면에 희망의 빛을 간직하며 살아가는 것일 것이다. 작품을 통해 내면에서 반짝이는 별 하나를 응시하면서 ‘희망과 꿈’을 다시금 느낄 수 있길 바란다.
작가약력 : 개인전 총 18회(뉴욕1회 서울4회 광주13회), 그룹전 총 144회
■ 류재웅 展 아름다운 시절 with 카페 ‘왕벚165’
작가노트 : 작가가 된다는 것은 말 그대로 일가를 이룬다는 것이다. 일가란 독자적인 의미세계를 가진다. 사물을 바라보고 사건을 이해하는 자신의 독특한 어법과 의미를 구축하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 삶을 바라보고 이해하는 자신의 시선이 있어야 하며, 이 부분에 대해 좀 더 치밀한 자기 성찰이 요구 된다.
작품 속에서 나타나는 사실적인 표현의 가장 근본적인 것은 어떠한 물체의 외적인 사실을 잘 그리는 게 아니라, 보이지는 않지만 그 내면에서 나오는 느낌을 이제까지 쌓아온 기본적인 사실묘사를 바탕으로 그리고 있다.
나의 풍경화에서는 주로 지속적인 경험의 시간성과 부감법적인 구도에서 나타나는 장엄한 우리의 산야, 그리고 어렸을 때 아련히 떠오르는 추억의 이야기인 ‘아름다운 시절’ 등이 인간 삶의 모습들을 보여주기 위한 리얼리티를 나의 작품 속에서 나타내려는 의지인 것이다.
작가약력 : 개인전 23회, 그룹 및 초대전 300여회. 현재 한국미협, 한국현대미술작가회, 소나무회, 아트-펀, 월출미술인회 회원, 조선대 평생교육원 강사
■ 문형선 展 UTOPIA IMAGE with 카페 ‘시암’
작가노트 : 모든 인간들에게는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완벽한 이상적인 세계’라는 어떤 모티프에 대한 표상들을 만들어 내고자 하는 경향을 무의식 속에 갖고 있다고 생각한다. 따라서 ‘유토피아’라는 이상적 세계에 대한 모티프는 ‘원형이미지(archetype image)’라고 할 수 있으며, 이 이미지는 다양한 시대와 문화 속에서 각각 다른 방식으로 나타났다고 볼 수 있다. 그러므로 과거와 마찬가지로 오늘날의 시대에서도 이 시대에 맞는 유토피아가 필요하다고 여겨진다. 왜냐하면, 아직도 우리 사회는 곳곳에서 부조화와 어긋남이 나타나고 있으며, 이로 인한 각종 사회문제가 제기되고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러한 인식은 예술을 통해서만이 우리에게 효과적으로 전달될 수 있다고 본다. 이것은 예술이 감성적인 인식의 분야이기 때문일 뿐만 아니라, 무의식에 기초하는 유토피아라는 원형이미지는 예술적인 언어로써만 보다 잘 표현될 수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
작가약력 : 개인전 15회, 기획·단체전 200여회. 2018 광주광역시문화예술상-오지호미술상 특별상. 현재 (사)한국미술협회, LIVE, 탑전, 중작파 회원. 조선대 미술대 초빙객원교수
■ 박일광 展 내안에 너 있다 with 카페 ‘에버그린’
작가노트 : 스무 살 시절 무작정 가방 하나만 챙겨들고 여행을 떠난 적이 있다. 그 무렵 나는 여러 가지를 서툴게 경험하는 시기였나 보다, 물론 사랑도 포함해서…. 처음엔 발길 닿는 대로 갈 생각이었지만 추운 날씨 탓인지 기차여행을 하고 있었다. 창밖으로 빠르게 지나가는 풍경들과 틈 사이로 세어드는 바람이 상처 입은 사랑만큼 차가왔던 기억이 난다. 스스로가 작게만 느껴져 한 숨만 내 쉬는데, 그 때 눈에 들어온 까만 일곱 마리의 작은 새의 비행은 놀라움 그 자체였다. 온통 눈보라뿐인 세상에 그 작고 까만 새들이 거센 바람에도 아랑곳 하지 않고 날고 있는 것이 경이로웠다. 햇빛 환한 공원의 푸른 잔디밭에서 눈보라 치는 산비탈까지 저 새들이 저렇게 적응하기까지 어떤 어려운 과정을 거쳤을지…. 새삼 그가 기억난다. 나의 환경 그 어떤 조건에서든 자기 삶의 주인으로 당당하게 살아가려면 나는 얼마나 더 많은 그림동화책을 펴내야 할까? 두 번째 그림동화 Amor를 만들게 해준 작은 까만 새야 고맙다! 우리의 내일은 더 멋질거야!
작가약력 : 개인전 5회, 단체전 2020 황토회 대전·광주교류전 등 다수. 현 광주실크스크린공방 대표, 선묵회, 월출미술인회, 황토회, 스케치북 회원
영암군민신문 yanews@hanmail.net

오늘의 인기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