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오는 학교'로 발돋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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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특집

'돌아오는 학교'로 발돋음

서창초등학교

학력향상.방과후 활동 역점
학급수 증설 등 안정 되찾아

마침 생일잔치다. 이달 생일을 맞아 삐에로모자를 쓰고 앉은 4명의 어린이나 축가를 불러주는 친구들의 표정은 수줍은 듯하면서도 티 없이 밝고 즐거워 보였다. 선생님들이 축포를 터트려주자 한없이 기뻐하는 아이들… 초코파이 한 개씩을 나눠 먹었던 전교생이 참여한 조촐한 생일잔치였다.
학급수 6학급에 전교생 43명. 작은 학교지만 이처럼 가족같은 분위기 속에서 활기차고 즐거움을 찾을 수 있는 교육의 장, 꿈과 재능을 가꾸어가는 서창초등학교(교장 김종실)다.
삼호읍 서창리 475번지에 1921년 개교한 서창초등학교는 그간 88회 총 5천484명의 졸업생을 배출했다. 영암 관내에서 3번째로 오랜역사를 자랑하는 학교다.
최근 농촌 인구감소와 취학아동이 없는 현실에서 분교·폐교 위기에서 벗어나 행복한 서창 교육을 실현하며 안정을 되찾은 학교다.

2009년 김종실 교장이 부임하면서 ‘돌아오는 학교’를 목표로 특색교육과 역점교육을 착실히 실천해가며 현실적 어려움을 극복하고 소규모 학교로서 경쟁력을 갖춰가고 있다.
김 교장과 교직원들이 열의를 갖고 기초·기본학력 정착, 방과후학교 운영, 효율적인 소규모학교 운영 등 주요 교육 중점사항을 추진한 결과 학부모들로부터 신뢰를 받으며 ‘활기차고 즐거운 학교’로 인식되고 있다.
학생수가 늘어 올해 3월 새학기부터 학급수를 기존 5학급에서 6학급으로 늘려 편성하는 등 눈에 보이는 성과도 얻었다.

김 교장이 지향하는 ‘돌아오는 학교’를 만들기 위해 영암교육청의 전폭적인 지원 아래 과학실 리모델링 등 학교 시설 투자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서창초등학교의 특색교육 중 눈길을 끄는 것은 ‘생활영어 인증제’다. 김 교장이 역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생활영어 인증제는 학생들에게 영어 흥미를 유발하고 실생활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읽기, 쓰기, 말하기 등 생활영어를 중점 지도한다.
16단계의 학년별, 단계별 인증을 거쳐 목표한 성취도에 이르면 상품권을 수여함으로써 학생들의 학업성취 욕구를 높이고 있다.
또 사이버 가정학습 운영에 전력해 기본학력 향상과 학부모들의 사교육비 절감에도 기여하고 있다.

이밖에도 역점교육 활동으로 사제동행 좋은책 60권 읽기, 테마 일기쓰기와 수상, 칭찬 쿠폰제, 1인 1악기 갖기, 1화분 기르기를 실시하고 있는 행복하고 활기찬 학교다.
또 서창초등학교의 자랑은 규모 큰 학교 못지않은 학생들의 실력이다. 졸업생들이 상급학교에서도 뛰어난 실력을 과시하고, 2009왕인문화축제 어린이 골든벨에서 ‘차상(2등)’과 왕인천자문 경시대회에서 1등(이대진·4년)을 차지해 학교의 명예를 드높였다.
김 교장의 ‘돌아오는 학교’ 중점 추진사항 첫번째도 학생들의 ‘학력향상’이다. 유능한 교사들이 학력향상을 위한 개별 지도와 부진아 제로(0)화에 최선을 다하고, 매월 ‘단원평가’라는 이름으로 시험을 실시하고 있다. 학생들의 실력이 향상되면서 학부모들의 인식변화와 심뢰를 얻고 있다.
특히 전교생의 학력카드를 김 교장이 직접 관리하며 학력향상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또 특성화 교육으로 전교생이 참여하는 방과후활동은 학생들의 재능발굴과 특기신장에 크게 도움이 되고 있다. 생활영어, 사물놀이, 플루트, 한자, 컴퓨터 등 9개 분야를 전액 무료로 실시하고 있다
/변중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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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김 종 실 교장
"특색교육으로 소규모학교 살리기"


특색교육으로 “농촌 소규모학교가 살아남기 위해서는 특색교육으로 소규모 학교의 장점을 최대한 살려 경쟁력을 갖춰야 합니다”
‘돌아오는 학교’를 지향하며 소규모 학교 살리기에 열성적으로 임하고 있는 김종실(57) 교장은 “서창초등학교의 미래는 희망적이다”고 말했다.
지난해 9월 부임. 특색교육으로 ‘생활영어 인증제’를 실시하고, 학생들의 학력향상을 위해 남다른 노력을 기울여온 김 교장의 목표는 오직 ‘돌아오는 학교’를 만드는 것이다.
학부모들을 설득해가며 학생수 늘리기에 힘써 6학급으로 증설하는 성과를 보였다. 6학급 편성을 걱정해야하는 농촌 소규모학교의 어려운 현실을 극복해내려는 김 교장의 의지가 돋보였다.
그는 학생수가 적어 폐교 위기에 몰렸던 서창초등학교를 다시 활기차고 희망찬 학교 분위기를 조성했다.
“학급수 증설과 함께 교육청 지원으로 학교시설에 많은 투자를 하고 있습니다. 학생수도 늘고 안정을 찾았다고 생각합니다. 학부모들에게는 활기찬 학교라는 인식을 심어줬지요”
김 교장은 또 전라남도 교육청에 소규모학교 ‘모델학교’ 지정을 건의했고, 교육감으로부터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는 답변을 들었다고 밝혔다.
“소규모 모델학교로 지정되면 시설투자, 더 좋은 교육환경 조성으로 학교가 살아날 것이고 ‘돌아오는 학교’의 결실을 맺을 것입니다”
또 “인근 삼호읍과 대불산단의 발전과 더불어 서창도 발전함으로써 우리학교도 희망적이다”고 거듭말했다.
김 교장은 ‘사철 꽃피는 학교’ 조성에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학생들의 정서함양과 아름다운 학교경관 조성을 위해 철쭉과 사루비아, 국화, 천일홍을 식재했습니다”고 자랑했다.
광주교육대학을 졸업한 김 교장은 1974년 장흥 안양북초교에서 첫 교편을 잡은 이래 강진 도암, 나주 양산, 문평, 영광 묘량, 법성포, 불갑초등학교 교사와 진도 조도초등학교 교감을 거쳐 지난해 서창초등학교 26대 교장으로 부임했다.
/변중섭 기자

변중섭 기자 jusby@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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