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종 옥야리 고분서 인골 출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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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종 옥야리 고분서 인골 출토

17∼19호분 발굴조사 미한인 혈통연구 중요자료 평가

18,19호분 미 도굴 판단 시굴 및 정밀조사 결과 주목

영산강유역의 고대 마한문화를 규명하고 사적 지정의 기초자료를 얻기 위해 시종면 옥야리 고분군(전라남도문화재자료 제140호)에 대한 시굴 및 정밀조사를 시행하고 있는 군은 옹관묘에서 처음으로 인골이 출토, 마한인의 인종 및 혈통 연구의 중요한 자료로 평가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시굴 및 발굴조사가 진행되고 있는 옥야리 고분군 17∼19호분 가운데 18,19호분의 경우 우려와는 달리 도굴되지 않은 것으로 판단됨에 따라 성과가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시종면 옥야리 579-7번지에 자리한 옥야리 고분군에 대해 사업비 3억원(도비 1억5천만원, 군비 1억5천만원)을 투입해 (재)고대문화재연구원이 1월부터 5월까지 일정으로 시굴 및 정밀조사에 나선 결과, 한 봉분 안에 영산강유역의 독특한 옹관묘와 함께 석재를 다듬어 쌓은 석실묘 등이 확인, 영산강유역 고대 사회의 역동적인 모습을 보여주는 유물로 평가됐다.
특히 주목되는 것은 봉분 내의 무너진 옹관묘 틈새에서 고대 수장의 인골이 일부 확인된 점이다. 이는 그동안 옹관묘에서 인골이 출토된 사례가 거의 없기 때문에 학계에서는 영산강유역 고대인의 생활상을 밝히는데 더 없이 소중한 자료로 평가받고 있다.
고대 인골이 중요한 이유는 발전된 현대 과학기술로 분석 가능한 다양한 정보가 담겨있기 때문이다. 사망 당시 나이와 성별 뿐만 아니라, DNA 분석 등을 통해 고대인의 가족관계, 나아가 고대 한민족의 유전적 특질 등을 파악할 수 있으며, 영양상태, 질병 등까지 확인할 수 있다는 것이다.
또 한 봉분 안에 구축된 옹관묘와 석실묘의 관계도 인골 분석을 통해 파악한다면 학계에서 논란이 되고 있는 석실묘 출현 문제, 즉 새로이 등장하는 석실묘의 주인공이 외래인인가 현지인인가 하는 해묵은 논쟁도 해소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군은 이같은 조사성과를 토대로 3월 30일 옥야리 고분군 발굴현장에서 김건수 목포대 교수(문화재청 사적분과 문화재위원), 이정호 동신대 교수(전라남도문화재위원), 조근우 마한문화재연구원장 등 지도위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옥야리 고분군 발굴조사 지도위원회'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는 옥야리 고분군 17∼19호분에 대한 그동안의 조사에서 17호분의 시굴 결과 석실묘, 옹관묘, 호형토기 등이, 18호분의 시굴 결과 옹관묘와 토기 등이, 19호분의 시굴 및 발굴 결과 석실묘(호형토기)와 옹관묘(인골, 양이부호) 등이 각각 출토된 것으로 보고됐다. 특히 18,19호분은 도굴되지 않은 것으로 판단, 그 성과가 기대된다는 분석이 나왔다.
군은 이에 따라 전남도와 협의해 시굴조사 중인 17,18호분에 대한 발굴조사를 추진하고, 인골 등 출토 유물에 대한 신속한 보존처리 및 각종 연구를 수행하며, 발굴 성과를 바탕으로 국가문화재 사적 지정 추진 및 2023년 이후 마한역사 관광자원화사업을 적극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전동평 군수는 "빠른 시일내 옥야리 고분군에 대한 정밀 발굴조사를 시행해 이번에 확인된 옹관묘와 석실묘의 전모를 파악하며 마한문화의 역사성을 널리 알리겠다"고 말했다.
한편 시종 옥야리 고분군은 4~6세기에 조성된 고분군으로 마한문화를 계승한 영산강 고대 세력의 핵심 거점 중 한 곳으로 지목되고 있는 곳이다.
영암군민신문 ya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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