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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시굴 및 발굴조사가 진행되고 있는 옥야리 고분군 17∼19호분 가운데 18,19호분의 경우 우려와는 달리 도굴되지 않은 것으로 판단됨에 따라 성과가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특히 주목되는 것은 봉분 내의 무너진 옹관묘 틈새에서 고대 수장의 인골이 일부 확인된 점이다. 이는 그동안 옹관묘에서 인골이 출토된 사례가 거의 없기 때문에 학계에서는 영산강유역 고대인의 생활상을 밝히는데 더 없이 소중한 자료로 평가받고 있다.

또 한 봉분 안에 구축된 옹관묘와 석실묘의 관계도 인골 분석을 통해 파악한다면 학계에서 논란이 되고 있는 석실묘 출현 문제, 즉 새로이 등장하는 석실묘의 주인공이 외래인인가 현지인인가 하는 해묵은 논쟁도 해소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군은 이같은 조사성과를 토대로 3월 30일 옥야리 고분군 발굴현장에서 김건수 목포대 교수(문화재청 사적분과 문화재위원), 이정호 동신대 교수(전라남도문화재위원), 조근우 마한문화재연구원장 등 지도위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옥야리 고분군 발굴조사 지도위원회'를 개최했다.

군은 이에 따라 전남도와 협의해 시굴조사 중인 17,18호분에 대한 발굴조사를 추진하고, 인골 등 출토 유물에 대한 신속한 보존처리 및 각종 연구를 수행하며, 발굴 성과를 바탕으로 국가문화재 사적 지정 추진 및 2023년 이후 마한역사 관광자원화사업을 적극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전동평 군수는 "빠른 시일내 옥야리 고분군에 대한 정밀 발굴조사를 시행해 이번에 확인된 옹관묘와 석실묘의 전모를 파악하며 마한문화의 역사성을 널리 알리겠다"고 말했다.
한편 시종 옥야리 고분군은 4~6세기에 조성된 고분군으로 마한문화를 계승한 영산강 고대 세력의 핵심 거점 중 한 곳으로 지목되고 있는 곳이다.
영암군민신문 yanews@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