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비용 생산시스템, 차별화 전략
새로운 시장 개척·농가 경쟁력 창출
황금색의 맑은 배즙. 100%의 배 원액 사용, 배향의 순수함을 그대로 간직한 음료를 가공하는 차별화된 원천기술 특허를 보유하고서 경쟁력을 창출해가는 농가가 있다. 또 차별화된 농산물 2차 가공을 통해 지역 농산물의 부가가치를 높여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고 있는 농가를 찾아본다.
시종면 금지리 친환경氣영농조합법인(대표 조평운)은 배음료 임가공 및 주문생산 뿐만아니라 자체 배농장 운영으로 품질좋은 친환경 영암배를 출하하며 ‘영암배 살리기’에 앞장서고 있다.
자체브랜드 ‘배모든’을 가공 생산하고 판매망을 넓히고 있을 뿐만아니라 전국을 대상으로 타 배즙 브랜드를 OEM방식으로 가공 생산해 소득을 올리고 있다.
또 친환경氣영농조합법인의 또 하나의 차별화 전략은 가족단위 영농시스템에서도 찾을 수 있다. 조평운(64) 대표 내외와 아우 조재봉(59)씨 내외가 과실 생산과 가공, 유통을 책임져 저비용·고부가가치를 창출하는 지역 농가의 수범사례로 꼽힌다.
자체 농장에서 출하되는 상(上)품의 배는 제가격을 톡톡히 받고, 중(中)·하(下)품은 2차 가공제품을 만들어 부가가치를 극대화시키면서 소득을 올리고 있는 농가다.
이곳의 배즙 자체브랜드 ‘배모든’은 맑은 황금색을 띄면서 무방부제, 무색소, 무향료, 무설탕 음료임을 자랑한다. 또 침전물이 없고 순수 배향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으며, 짙은 갈색을 띄는 타농가 제품과 차별화되면서 소비자들에게 큰 반향을 얻고 있다.
이들은 시종면 봉소리의 배농장을 10여년간 배농장을 경영해오다 2007년부터 본격 배즙생산에 주력해 황금색의 맑은 배즙을 구현하는데 성공했다. 색깔과 맛으로 소비자의 신뢰 얻으면서 전국의 배즙판매 업체들이 OEM생산을 의뢰해 온다.
맑은 황금색 배즙의 숨은 비밀은 제조과정에서의 ‘온도’와 ‘시간’이다. 이들은 2007년부터 수많은 시행착오를 거치면서 연구·노력한 결과 최고의 색깔과 맛을 구현해 냈다.
그러한 가공기술과 노하우를 얻어내기까지 이들이 투자한 시간과 노력은 이루 말할수 없다. 그간 색과 맛 구현에 실패해 버려진 배만 수 천 상자에 이른다.
급기야 지난해 이들이 구현한 배읍료의 색깔과 맛, 제조기술에 대한 특허를 출원했고, 올해 2월 발명특허를 획득했다. 특허를 획득함으로써 마케팅에 박차를 가하면서 제조, 유통, 판매가 더욱 활성화되고 있다.
이들의 특허 획득과 마케팅 활성화 배경에는 박태홍 시종면장의 숨운 도움과 마인드가 담겨있었다. 이들의 노력을 지켜보면서 배즙 가공기술의 전망을 밝게 본 박 면장은 특허와 마케팅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고 특허출원을 독려했던 것.
조평운 대표와 아우 조재봉씨는 “박 면장님의 정보제공이 큰 도움이 됐고 감사하게 생각한다”며 박 면장에 대한 고마움을 표시했다.
봉소리의 농장에서 출하되는 배는 연간 80t, 금지리 가공공장에서 생산되는 배즙은 OEM을 포함해 연 500t이나 된다. 앞으로 생산량과 판로가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영암배의 자부심을 가지고 최고 품질의 배와 배음료를 생산하고 있습니다. 영암배가 제값을 받고 명성을 더욱 높일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이들은 그간 품질좋은 ‘기능성’ 영암배를 출하하면서 소비자 신뢰를 구축했다. 2008년 전국유기농협회가 주관한 배품평회에서 ‘특별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품질좋은 배, 배즙을 생산하기 위해서는 부단한 연구와 노력이 필수입니다” 조평운 대표와 아우 조재봉씨가 말하는 소비자 신뢰를 구축해가는 비결이지만, 이것은 지역 농가들에게 희망을 전하는 메세지다.
●블루오션(Blue Ocean) : 잘 알려지지않은 미개척 시장. 차별화와 저비용, 발상의 전환을 통해 경쟁자 없는 새로운 시장을 창출하려는 경영전략.
배모든
친환경氣영농조합법인이 가공 생산하는 배즙 ‘배모든’은 무향료, 무방부제, 무색소, 무설탕 음료로 배 원액 100%를 사용한다.
친환경 인증을 받은 배와 미네랄이 풍부한 황토밭에서 자란 배를 엄선하여 사용한다.
수질검사를 통과한 지하수로 세척하며, 배 외의 첨가물은 일체 넣지 않는다.
3kg, 7kg, 14kg 단위의 포장규격이 있다.
구입문의 : ☎061)-473-0014, 011-645-8828
/변중섭 기자
변중섭 기자 jusby@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