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설개선 절실한 영암여중·고 급식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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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설개선 절실한 영암여중·고 급식소

열악하기 짝이 없는 영암여중·고 급식소 사정은 우리 농어촌 교육환경의 현주소를 그대로 보는 것 같다.
너무 비좁은 급식소 때문에 점심시간이면 길게 줄을 서는 일이 다반사이고, 요즘이야 괜찮지만 겨울철이나 여름철이면 추위와 더위에 시달려야하는 어린 학생들이 안타깝다.
학교 측이 먼저 시설개선에 적극 나서야할 일이지만 영암군을 비롯한 지역사회와 영암교육청 및 전남도교육청의 특별한 관심과 배려도 절실해 보인다.
영암여중·고 급식소는 지난 99년에 건립된 200석 규모의 낡은 조립식 경량구조물로 되어 있다. 농어촌지역을 포함해 전국 어느 학교를 가보아도 이런 시설은 찾아볼 수가 없다.
더구나 현재 영암여중·고의 1일 급식인원은 고교생과 중학생, 교직원 등을 포함해 760여명이나 되기 때문에 200명에 불과한 급식소의 수용규모로는 턱없이 부족한 형편이다. 지난 99년 450명의 고교생을 급식대상으로 해 지어진 급식소가 지난 2004년부터 300여명의 중학생까지 급식이 확대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시설 확장 없이 방치되어온 것이다.
보통 학교 급식소는 수용규모 대비 2배수의 인원이 이용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영암여중·고 급식소는 수용규모 대비 4배수에 달하는 인원이 이용하고 있다니 학생들의 불편은 짐작하고도 남음이 있다.
실제로 점심시간이면 급식소 내외부가 배식차례를 기다리는 학생들로 가득 찬다. 특히 퇴식구가 급식소 밖에 있어 식판을 들고 밖으로 나오려는 학생과 들어가려는 학생이 뒤엉켜 입구는 그야말로 난장판이라고 한다.
더구나 많은 학생이 이용해야 하기 때문에 짧은 시간에 식사를 마쳐야 해 건강관리에도 큰 문제가 있다. 급식소 확장을 위한 대책을 서둘러 마련해야 하는 것이다.
사실 오늘날 농어촌의 인구가 급감하고 있는 데는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열악한 교육여건이 가장 큰 이유로 꼽힌다. 영암여중·고의 열악한 급식소 사정 역시 예외가 아니다.
점심식사조차 편안하게 할 수 없는 학교를 학생들이 좋아할 리가 없고, 불편에 시달리는 자녀를 두고만 볼 학부모도 많지 않다. 이런 점에서 영암여중·고 급식소 시설개선은 비단 학교 측의 책임만이 아니다.
영암군과 지역사회, 영암교육청과 전남도교육청이 머리를 맞대고 해결책을 찾아야 하는 것이다.
더구나 학교 예산으로는 엄두를 못 낼 형편이라니 지역사회 각계각층이 심시일반 협력하는 일도 필요한 것 같다.
영암군민신문 www.y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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