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용주 회장과 우승희 전남도의원, 배용태 전 전남도 행정부지사를 비롯한 회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개최된 이날 설명회에서는 연구용역기관인 (재)전남문화재연구원 건축문화연구소 성대철 소장이 나서 영암읍 교동리~서남리~역리~동무리로 이어지는 2㎞(토성 1.5㎞, 석성 0.5㎞) 구간에 대한 보존 및 활용 방안에 대한 연구조사계획을 발표했다. 이번 연구조사는 오는 11월까지 현장 조사가 이루어진다.
성 소장은 과업 배경 및 목적 설명을 통해 “영암읍성은 조선 초기 축조되었으나 한국전쟁 시 대부분 파괴되고 현재는 일부 구간만 남아 있으며, 일부에서는 민가 담장이나 축대 등으로 활용되고 있다”고 말하고, “2001년 영암도서관 뒤편 석성 부분 35m를 복원해 보존하고 있으며, 최근 영암읍성을 중심으로 달맞이공원을 조성하기 위해 공원 조성 구간에 포함되는 구간에 대해 발굴조사를 실시했고, 그 결과 성벽의 보존상태가 매우 잘 남아 있어 보존과 활용대책이 필요한 실정이다”고 강조했다.
이날 설명회에서는 영암읍성의 연혁 및 변화와 1872년 규장각에 보관된 읍성을 가장 상세히 표현한 고지도 속의 영암읍성, 조선총독부 토지조사령에 의해 제작된 지적원도의 영암읍성, 현황조사, 학술조사를 통한 성벽 잔존구간 단계적 발굴조사, 성문 및 성벽 복원계획, 영암읍성문화재 지정계획 등에 대한 설명이 이뤄졌다.
특히 1916년 지적원도에 의하면 성의 표현, 성문 3개소(동문지, 서문지, 남문지), 치(적대)의 모습, 성문 주변의 옹성(추정), 관아건축으로 추정되는 국유지, 객사, 대월루, 연지 등의 위치가 파악됐다. 또 성벽 잔존 구간으로는 달맞이공원 연계지역과 우진레디앙스APT 뒤, 신동아빌라 옆 정수장 주변, 신동아빌라 뒤편으로 확인됐으며, 발굴조사를 통한 복원, 장기적 접근, 단계별 조사 등을 통해 정비가 필요한 실정이라는 지적이 나왔다.
황용주 회장은 “보존을 위한 문화재 발굴조사와 복구에는 천문학적인 예산이 소요되는 만큼 단계적으로나마 상징적인 구간이라도 복원이 시급한 실정이다”면서 “이번 연구용역을 통해 밝혀진대로 군청 진입 중앙로 구간인 동문지와 서문지 복원은 상가와 민가 밀집지역으로 토지매입, 도로체계의 변화 등 현실적으로 힘든 상황이므로 가능하다고 판단되는 최근 도로가 신설된 영암경찰서와 우진레디앙스APT 사이 남문지 위치에 회전교차로를 설치하고, 나주읍성의 남문처럼 영암읍성터를 알릴 수 있는 상징적인 건축물 재건이 필요하다”며 복원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승범 기자 stonetigs@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