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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대회는 단순한 행사를 넘어, 전교생이 영어를 생활 속에서 실제로 사용해보는 언어 몰입 프로젝트로 운영됐다. 대회를 앞두고 학생들은 등교길, 쉬는 시간, 하교길에도 손에 영어 대본을 쥔 채 연습을 멈추지 않았다.
특히 인상 깊었던 점은 학생들이 자발적으로 원어민 영어 교사를 찾아가 “내 발음이 어색하지는 않은지, 억양이 자연스러운지” 등을 질문하며,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자신의 발표를 끊임없이 다듬었다는 점이다.
영어과 최유진 교사는 “이번 행사의 가장 큰 의미는 학생들의 태도 변화였다. 영어를 말하는 도구로 인식하고, 스스로 피드백을 구하는 모습이 매우 인상적이었다”고 말했다.
김유리 교사도 “아이들의 열정에 감동받았다. 어떤 학생은 대본을 침대 옆에 붙여두고 자기 전까지 연습했다고 한다”며 대회가 일으킨 작은 변화를 설명했다.
김명순 교장은 “이번 대회는 몇몇 상위권 학생만 참여한 것이 아니라 전교생 모두가 함께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며 “이번 대회를 계기로 학생들의 주체적 학습 태도와 영어 자신감이 높아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삼호서중은 방학 동안에 희망자를 대상으로 원어민 교사가 일주일 간 영어캠프를 운영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