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암 귀농·정착 매력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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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치/행정

영암 귀농·정착 매력없다

4년간 정착인 수 인근 군에 비해 현저히 적어

귀농 지원·교육 프로그램 개발 절실
멘토링·귀농인 모임 등 활성화해야

지난해 영암군에 정착한 귀농자 수는 총 24가구(85명)로 인근 해남군 73가구(203명)와 강진군 101가구(275명)에 비해 현저히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표 참조>

이같은 배경에는 인근 군에 비해 영암군의 행·재정적 지원이 빈약해 귀농 희망자들이 영암에 정착하는 것에 대해 큰 매력을 느끼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군의 귀농인 유치, 지원사업의 부진 원인 파악과 그에대한 대책마련이 절실하다는 지적이다.

영암군의 귀농인구 증가 현황은 지난 2006년 1가구(4명), 2007년 6가구(19명), 2008년은 단 1가구도 없었으며, 2009년엔 24가구(85명)로 수치상 2006년 대비 24배가 늘었지만 인근 군의 귀농인구에는 턱없이 못미치고 있다.

반면 강진군은 2006년 2가구(6명), 2007년 14가구(59명), 2008년 65가구(160명), 2009년 101가구(275명)로 급증, 2006년 대비 무려 50배가 늘어나면서 인구 배가에도 일조하고 있다.

해남과 강진군은 귀농인들에 대한 적극적인 행·재정적 지원과 교육프로그램으로 전국 최고 귀농지로 각광받고 있는데 비해 영암군은 행·재정적 지원이나 예산규모면에서 그에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다.
또 귀농을 희망한 도시민들이 인근 군을 순회하며 상담 등을 통해 각 자치단체의 지원 내용과 환경적 여건 등을 꼼꼼히 비교해 본후 귀농지를 결정하기 때문에 정착 인구수가 적다는 것은 곧 ‘귀농지로서 매력이 없다’는 것으로 해석된다. 정책과 행·재정적 지원면에서도 그만큼 경쟁력이 떨어진다는 것이다.

강진군 관계자는 “지원사업 중 빈집수리비나 창업자금 등은 정부지원사업으로 전국적으로 동일하지만, 자치단체의 일부 차별화된 행·재정적인 지원 내용과 적극성, 공무원의 친절도가 귀농인들의 마음을 움직이고 의지를 북돋는다”고 조언하고 있다.

강진군은 관내 전입가족 중 농업인 자격을 갖춘 주민에게 사업 완료시 최고 3천만원을 일시불로 지원하는 것이 인근 자치단체와 차별성을 두면서 귀농인들에게 호감을 사고 있다.
뿐만 아니라 강진군의 역점사업으로 삼아 전국최초 귀농지원조례 제정과 공무원들의 적극적인 마인드와 친절도가 귀농인들을 만족시키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를테면 군 행정동우회와 귀농인들과의 결연을 통한 멘토링제도, 작목별 분야별 커뮤니케이션을 위한 귀농연구회 결성과 월례모임, 상담을 통한 맞춤형 귀농지원 등 귀농인의 눈높이에 맞는 행·재정적 지원이 귀농인을 만족시키고 있다.

해남군도 귀농인의 상담 단계부터 사후관리까지 체계적인 관리, 공무원과 1대 1 멘토제 실시, 각 읍·면에 상담실 설치 등 귀농인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는 지원을 펴고 있다.

해남군도 재정적 지원으로 강진군처럼 사업자금으로 최고 3천만원까지 지원한다. 또 의료비 할인 혜택, 각종 보조사업 우선지원, 작목별 이론교육, 현장학습과 선진지 견학을 실시해 귀농인으로부터 호응을 얻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예산규모에서도 영암은 인근 군과 많은 차이를 보이고 있다. 강진군은 올해 귀농 지원예산이 6억원, 해남군이 3억원인 반면 영암군은 귀농정착금으로 8천100만원을 편성한 것이 전부다.

군이 지원하는 귀농정착금은 전가족 전입세대에 대해 월40만원을 3년간 지원하는 것이지만 목돈이 아쉬운 귀농인들을 만족시키지 못하고 있다는 평가다.

한 귀농인은 “해남, 강진에 비해 귀농지원에 대한 군의 적극적인 정책이나 마인드가 없고 공무원의 친절도도 낮다”고 지적하고 “군은 귀농인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될수 있는 프로그램 개발과 적극적인 개선책과 대비책을 시급히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대해 군 관계자는 “현재 귀농인의 교육과 모임을 활성화 할 수있는 ‘귀농인의 집’을 건립 중이며, 멘토제 실시와 창업자금을 사업자금(일시불)으로 전환할 것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변중섭 기자


변중섭 기자 jusby@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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