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찬랜드내 펜션 특혜 의혹

군이 기찬랜드 내에 펜션을 건축하면서 민간사업자 공모절차도 없이 일방적으로 사업자를 임의선정하고, 건축에 필요한 각종 행정적 지원 등 편의를 제공함으로써 특혜가 아니냐는 의혹이 일고 있다.
또 군유지인 펜션 부지를 무상으로 장기임대 해주고 20년후기부채납이라는 파격적인 조건으로 특별한 혜택을 주고 있다는 비난과 함께 건축중인 펜션과 기존 펜션에 대한 주변경관과의 부조화, 수익성을 우려하는 여론도 비등하다.
현재 기찬랜드에 건축중인 펜션은 건평 200평 3층 호텔형 콘크리트 건물로서 총 14실의 객실을 갖추고 오픈을 눈앞에 두고 있다.
건축주는 서울에 거주하는 향우 최모씨, 올해 초 공사에 착공, 건축비 10억원 이상이 투자됐다.
본래 사유지였던 펜션부지는 지난해 군이 매입, 펜션을 기부채납하는 조건으로 최모씨에게 무상으로 장기임대 했다.
군은 이러한 민간사업자를 선정하는 과정에서 공모절차를 거치지 않고 일방적으로 사업자를 임의선정한 것.
이에대해 군 관계자는 “2년전 기존 건축된 펜션에 대한 사업자 공모때에도 공모자가 없어 애를 먹었다”며 “토지 활용은 전 토지 소유주의 뜻에 따르겠다는 조건부 매입이었기 때문에, 민간사업자도 전 토지소유주의 뜻에 따라 선정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전 토지 소유주 조모씨는 “민간사업자로 특정인을 지정하지 않았다”고 확인했다.
한편, 2년전 기 건축된 ‘영암펜션’은 부지 무상임대, 17년 후 군에 기부채납 조건으로 영업중이며, 현재 건축중인 ‘기찬랜드펜션’은 부지 20년 무상임대 후 기부채납 조건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군 관계자와 건축주 측은 “투자액 대비 수익률을 따져 임대기간을 산정할 계획이며, 아직 기간을 특정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펜션 관계자는 “지역민과 주변(?)의 권유에 밀려 지역 관광산업 발전과 영암 이미지 제고,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투자했지만, 수익성을 장담할 수 없어 걱정이다”고 말했다.
군 관계자 역시 “민간사업자를 유치했지만, 펜션의 수익성이 의문시 되기때문에 특혜라고 할 수 없다”고 밝혀, 투자자와 군이 모두 수익성을 걱정하고 있는 웃지못할 상황이다.
이런 상황이라면 군이 서둘러 추진한 펜션이 ‘애물단지’로 전락할지도 모른다는 우려와 2개의 펜션 건물 형태와 주변경관과 취지에 상반된다는 여론도 많다.
인근에 건립 예정인 김창조 사당은 한옥형으로 설계된 반면, 신축한 펜션은 콘크리트 건물로서 주변경관과 어울리지 않고, 악성 김창조 성역화사업 취지와도 동떨어진다는 지적이다.
한편, 군은 기찬랜드 개발 전 회문리 마을주민들이 한옥형 펜션을 건립하려던 계획을 묵살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