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사현정(破邪顯正)’의결지(決志)를 다지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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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파사현정(破邪顯正)’의결지(決志)를 다지며

창간기념사
애독자와 군민여러분.
영암군민신문이 오늘로 창간 3주년을 맞습니다. 그동안 아낌없이 사랑해주시고 성원을 보내주신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창간기념일이면 늘 갖는 느낌입니다만, 3주년을 맞는 오늘은 더 무거운 책임감이 어깨를 짓누릅니다. 창간 3년이 마치 30년처럼 느껴질 뿐만 아니라, 여러분 앞에 다짐하고 또 다짐했던 책무를 미처 다하지 못했다는 부끄러움이 앞서기 때문입니다.
우리들이 창간을 기념하는 뜻은 다른데 있지 않습니다. 창간 당시 약속했던 ‘정론직필’과 ‘지역개발의 선도’에 얼마나 충실했는지 되돌아보고, 부족함을 뉘우치려는 뜻입니다. 이를 통해 새로운 각오를 다지려는 뜻도 있습니다. 창간 3주년인 오늘 그래서 또다시 새롭게 다짐하려 합니다. 바로 ‘파사현정(破邪顯正)’의 자세 그것입니다.
지난 1년을 돌이켜보면 우리 영암지역사회는 온갖 불미스러운 일들이 난무했습니다. 영암군정은 일부이긴 하지만 공직 비리로 점철되었고, 군정책임자의 행보는 군민들로부터 존경과 사랑 받는 일과는 너무나 거리가 멀었습니다. 자신의 실정을 군민들에게 사죄하고 새롭게 출발하기위해 다짐하는 일보다는 겉치레 행정에만 몰두해왔습니다. 지역사회는 ‘내편 네편’ 흩어져 있고, 부정과 비리에는 함구하는 분위기가 팽배해져 가고 있습니다. 이러다간 화합하고 단결하던 우리 영암의 옛 모습이 완전히 사라지는 것은 아닌지 걱정입니다. 바로 우리 영암군민신문이 파사현정의 결지를 다지게 된 요인들입니다.
파사현정의 자세는 사악한 생각을 버리고 올바른 도리를 따르는 자세입니다. 우리가 또 다른 철칙으로 여기고 있는 정론직필의 자세와도 일맥상통합니다. 그동안 영암군정에 건전한 비판정신으로 일관해온 영암군민신문에 대해 걱정하고 격려해주시는 분들이 참 많았습니다. 이는 바로 권력에 맹종할 뿐 독자들의 알권리는 무시해온 기존 언론에 대한 반작용이요, 어렵고 힘든 길이지만 권력을 비판하고 감시하는 언론이 되라는 애독자와 군민여러분의 채찍질이었습니다.
사실 처음에는 두렵기도 했습니다. 사명감만 앞설 뿐 신문사 운영을 위한 자본력은 열악하기 그지없는 우리들로서는 권력에 맞서는 것이 곧 신문사 문을 닫는 일이기도 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결과는 그렇지 않았습니다. 권력과 거리를 두자 애독자와 군민여러분의 성원은 점점 커져갔습니다. 매주 신문이 발간되는 날을 기다리는 애독자 여러분이 점점 늘어갔습니다. 바로 이런 상황이 우리 영암군민신문 종사들로 하여금 파사현정의 새로운 결의를 다지게 만든 자신감이기도 합니다.
애독자와 군민여러분. 영암군민신문이 자꾸 ‘저희’가 아닌 ‘우리’를 강조하는 뜻은 영암군민 모두는 ‘하나’라는 뜻에서입니다. 지지자가 다르다고, 출신지가 다르다고 편을 가를 수는 없는 곳이 바로 우리들의 고향 영암 아니겠습니까. 창간 3주년을 맞아 이제 30년 장년의 기세로 영암군민들의 화합에 앞장서겠습니다. 지역발전을 위한 건전한 비판과 대안제시에도 매진하겠습니다. 부정과 부패에는 결코 눈을 감지 않을 것이지만 소외된 이웃을 돕는, 사랑이 필요한 일이라면 언제 어느 곳에라도 달려가겠습니다. 그동안 우리 영암군민신문에 분에 넘치는 성원과 사랑을 베풀어주신 여러분께 엎드려 감사드리며, 앞으로도 변함없는 지도편달을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영암군민신문 www.y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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