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주쓴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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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주쓴풀

단풍이 들기 시작하면 월출산국립공원 탐방로 양지바른 들녘에는 ‘자주쓴풀’의 가을 노래가 시작됩니다.
5장의 꽃잎 안에는 자줏빛 샘 털이 안개처럼 피어오르고 꽃잎 안으로 스며든 보랏빛 눈물이 핏줄처럼 흐르는 자주쓴풀은 용담과 두해살이풀로 높이는 15~30cm이며, 잎은 마주나고 피침 모양으로 양 끝이 좁습니다. 10월에 자줏빛 꽃이 취산 꽃차례로 위에서부터 피고, 열매는 넓은 피침 모양의 삭과입니다.
말 못할 설움이 꽃잎 안으로 스며들어도 ‘나는 괜찮아, 이렇게 꽃을 피울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행복한 거야’라며 미소 짓는 자주쓴풀을 깊어가는 가을에 느껴봅니다.
글쓴이/월출산국립공원사무소 이은자
영암군민신문 www.y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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