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수 뮤지컬 토론회에 대한 단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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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수 뮤지컬 토론회에 대한 단상

필자는 산수뮤지컬 군민토론회에 반대패널로 선정된 군민이다.
대저 토론회란 참가의 자유가 보장되며 찬반의견이 자유롭게 개진되고 공정하게 보장되어야 한다.
또한 토론회가 토론회의 사전적 의미로 진행되고 상식적으로 운영되어야 함에도 사업설명회 형식으로 퇴색되어 불참하려 했으나 영암군이 우리 반대 토론자의 요구를 수용하여 최대한 공정성을 보장한다는 약속하에 토론회에 참석하기로 했다. 그러나 지난 30일 진행된 토론회는 토론회가 아닌 토론회의 형식을 빌린 사업설명회에 지나지 않아 우리 반대 토론자들은 토론회에서 퇴장하였다. 토론회 과정에서 약속을 지키지 않은 영암군의 공정하지 못한 처사에 강한 유감을 표시한다.
산수뮤지컬은 사자 저수지에다 영암아리랑이란 수상뮤지컬을 공연하겠다는 사업이다. 총사업비는 490억원이 소요되는 대규모 사업이다.
영암군의 타당성 조사보고서에 의하면 관람객을 1일 3000여명으로 연간 75만 명으로 추산하여 5년 후인 2015년이면 투자비를 회수 할 수 있을 것으로 장밋빛 분석을 내놓았다.
만약 보고서의 내용대로만 된다면 필자는 물론 우리 영암군민중 그 누구라도 반대하지 않고 쌍수를 들어 환영할 것이다.
그러나 영암군의 주장에는 다음과 같은 오류가 숨어 있다. 산수뮤지컬은 중국의 인상시리즈를 모태로 하고 있으며 중국이 우리 남한보다 면적은 40여배 인구가 26여배 공연장 면적 역시 비교할 수가 없어 영암군이 중국의 인상시리즈를 축소하여 계획을 수립한 것은 그나마 옳다고 본다. 그런데 모든 부문에 있어서 중국의 인상시리즈를 축소하였음에도 불구하고 투자금액과 관람객 숫자에 있어서는 중국보다 많아서 도저히 납득이 가지 않는다.
중국 항주의 인상서호의 공연에는 연간50여만이 관람하여 성공적이라는 기사가 올 11월 12일 연합뉴스와 같은 날짜 중앙일보의 보도가 있었다.
하늘에는 천당이 있고 땅에는 소.항이 있다는 말과 인구 13억으로 배후 시장에도 불구하고 관람객이 50만 명인데 우리 영암 월출산의 풍광이 중국의 계림에 뒤지지 않는다고(?) 강변 하더라도 우리 영암의 산수뮤지컬 관람객을 75만 명으로 추산하는 것에는 분명 문제가 있다.
또한 산수뮤지컬 군민토론회 자료집에서 오스트리아 브레겐츠 페스티발이 세계3대 페스티발이 관람객은 35만 명으로 밝히고 있음에 비추어도 우리 영암의 75만 명의 관람객이란 수치가 얼마나 타당성을 결여하고 있는지를 반증하는 좋은 예라 하겠다.이상의 근거에 의하여 관람객 75만 명을 추정하여 이를 근거로 산출한 영암군의 타당성 보고서는 수정되어야 하고 이 하나만으로도 산수뮤지컬 사업은 원점에서 재검토 되어야 한다.
왜냐하면 산수뮤지컬의 수입보고서는 관람객 75만 명을 기초로 작성되었으므로 만약 그 추정치가 잘못이라면 모든 조사보고서가 오류라는 반증이기에 잘못된 자료를 근거로 사업을 추진해서는 무리라는 것이 필자의 생각이다.
필자는 산수뮤지컬 사업이 무리라고 생각하는 군민이다. 만약 영암군이 산수뮤지컬을 반대하는 군민이 많음에도 불구하고 기어이 추진하려 한다면 다음과 같은 제안을 하고자 한다.첫째, 산수뮤지컬에 찬성하는 군수를 비롯한 고위 공무원 그리고 의원들이 연서로 향후 산수뮤지컬의 실패로 인한 손실보전에 책임을 지는 법적 장치를 설치해 주길 바란다.
예를 들어 구상권 청구가 가능하도록 공증을 하던지 법적 검토를 통해 조례를 제정하든 무엇이든 상관없을 것이다.
둘째, 지방자치법 제 14조에 의한 주민투표를 고려해 볼 수 있을 것이다. 영암군이 사업성공을 확신하고 군민 대다수가 찬성한다고 믿는다면 군민의 의사를 직접 묻는 주민투표를 거부할 이유도 명분도 없다고 생각한다.
끝으로 영암군 의회에 당부 드린다. 산수뮤지컬 공연장 조성비 예산전용으로 영암군 의회에서는 산수뮤지컬 전면 재검토를 주장하고 대외에 천명했다.
의원들이 중국을 방문하고 내놓은 보고서에서 밝히고 있듯이 산수뮤지컬에 대한 9가지 문제점은 아주 적절하게 지적했듯이 의회의 의견이 수용되지 않는 한 의회가 스스로 천명한 의회의사에 따라 이번 예산안을 통과 시켜서는 안 될 것이다. 집행부가 의회의 의사를 무시하고 사업을 진행하는 데도 불구하고 의회 스스로가 재검토 추진이라는 입장 변화를 시사해 더욱 문제가 꼬이는 상황을 초래한 것에 대해서는 유감을 표하지 않을 수 없다.
상황이 변한 것이 없는데 군의회가 스스로 천명하고 요구한 주장을 슬그머니 철회 한다면 지금까지 산수뮤지컬에 대한 의회의 주장은 집행부의 길들이기에 불과 했다는 비난을 면치 못 할 것이다.
이제 산수뮤지컬은 군민의 관심사가 되었다.
필자처럼 이 사업에 대해 의구심을 갖고 있는 군민을 어떻게 설득하고 이해시킬 것 인가는 무엇보다 영암군이 선행해야 할 사항이라고 생각한다.
영암군민신문 www.y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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