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향살이 속 영암이란 말만 들어도 가슴설레 고향 발전위한 일이라면 언제라도 나설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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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향살이 속 영암이란 말만 들어도 가슴설레 고향 발전위한 일이라면 언제라도 나설 것”

재경 영암중·고동문회 김성남 회장


“영암, 그리고 월출산이라는 말만 들어도 가슴이 설레 입니다. 낯선 타향에서 살아가면서 고향사람을 만나면 그저 반갑고 이웃·친척의 안부도 묻고 싶어집니다. 그래서 고향을 자주 찾게 되고 후배들을 돕게 된 것 같습니다.”
재경 영암중·고동문회 김성남(55·중24회·고23회) 회장의 고향사랑이다.
지난 10일 모교인 영암중 졸업식에 참석하기 위해 올해도 어김없이 고향을 찾은 김 회장은 반갑게 맞아주는 친구, 선·후배, 친지들과 자리를 함께 하느라 매우 들뜬 모습이었다. 서울에서 고향사람이라면 어느 누구와도 어깨를 감싸 안고 만나던 그 모습 그대로였다.
“당연히 고향은 날로 발전해 가고 있고, 친구와 선·후배들은 옛 모습 그대로 다정하고 다감한 느낌입니다. 그래서 고향에 오면 취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고향의 정을 듬뿍 안고 서울에서 만날 향우들에게 그 따뜻한 느낌을 전해줄까 합니다.”
김 회장의 이런 모습에서 금방 느낄 수 있듯이 그가 움직이면 서울지역에 흩어진 영암 출신 향우들이 한데 뭉친다. 최근 모임을 가진 영공회(영암출신공직자모임)를 비롯해 영천회와 영가회(영암출신 감사원 국세청 기업인 고위공직자 등의 모임), 월출인회(월출인상 수상자 모임) 등이 그것이다.
김 회장은 모임결성에만 관심을 갖는 것은 당연히 아니다. 이를 통해 지역발전에 견인차 역할을 하도록 유도해낸다. “속된 말로 우리 영암사람들이 남이 아니지 않습니까? 타향살이에 지치고 힘들 때 서로 의지할 수 있고, 그리고 남음이 있을 때 고향을 위해 무언가 의미있는 일을 해보자는 뜻에서 모임을 만든 것이지요.” 김 회장의 설명이다.
서울에서 중견기업인 (주)라인시스템 창호 대표이사를 맡고 있는 김 회장은 우선 모교 사랑이 지극하다. 재경 동문회장을 맡아 영암중·고 졸업식을 빼놓지 않고 직접 참석해 후배들을 축하해주고 있다. 또 지속적인 도서기증을 통해 후배들의 실력 및 정서함양에도 큰 도움을 주고 있다. 영암군에는 기회가 있을 때마다 장학기금과 이웃돕기성금을 아끼지 않고 있다.
최근 조류인플루엔자(AI) 발생에 따라 농민들을 위로하기 위해 성금을 들고 직접 고향을 찾기도 한 김 회장은 “그 어떤 역경에도 굴하지 않고 이겨낸 고향의 농민들답게 지금은 비록 힘들고 어렵지만 모두가 일치단결해 이겨낼 수 있을 것으로 믿는다”고 말하기도 했다.
특히 방역현장을 둘러본 김 회장은 “농민들을 돕기 위해 불철주야 고생하는 공무원들의 노고에 뭐라 표현할 수 없을 만큼 고마움을 느꼈다”면서 “농민들과 공직자들이 혼연일체가 되어 난관을 극복하는 모습이 참 보기 좋았다”고 말했다.
지난해 10월 열린 F1 코리아 그랑프리 대회의 성공개최에 대해 김 회장은 “대한민국의 한 시골인 영암이 세계 속에 널리 알려지는 계기가 됐다는 점에서 무척이나 흥분되고 감격스러웠다”면서 “고향 영암의 명예를 한국은 물론 세계 속에 드높이는 일이 더 많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특히 김 회장은 “지역발전에는 너와 나가 따로 일수 없는 만큼 군민 모두가 서로 화합하고 상생하는 자세로 힘을 모아간다면 불가능한 일은 결코 없을 것”이라며 군민들의 단합을 강조하는 말도 잊지 않았다.
김명준 기자 gm119415@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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