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신정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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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온 신정아

돌아온’ 신정아가 다시 세상을 뒤흔들 조짐이다. 2007년 학력위조와 변양균 전 청와대 정책실장과의 연인관계로 세상을 떠들썩하게 했던 그녀가 지난 22일 세상에 내놓은 자전 에세이 ‘4001’이란 책 때문이다. 과거를 반성하는 마음에서 썼다지만 그 내용은 우리사회 유명인들의 치부에 관한 폭로에 가깝다. 발간되자마자 하루에만 2만여부가 판매되는 등 1쇄로 찍은 5만여부의 절반 가까운 물량이 벌써 팔려나갔다고 한다.
삼풍백화점 붕괴사고로 8시간 동안 갇혀있다 구조됐던 신정아는 ‘미술계의 신데렐라’로 불리며 성곡미술관 큐레이터, 동국대 교수를 거쳐 2007년 광주비엔날레 공동 예술감독(2007년)으로 내정되면서 광주·전남지역에도 잘 알려진 인물이다. 잘나가던 그녀의 발목을 잡은 것은 다름 아닌 허위학력문제. 게다가 횡령 등의 혐의까지 드러나 구속 수감됐는데, ‘4001’은 다름 아닌 그녀의 수형번호라고 한다.
‘4001’이 던질 충격파는 예단하기 어렵다. 벌써 정운찬 전 총리가 넉 다운 일보직전이다. 도덕심 없는 파렴치한으로 소개되어 있어서다. 고 노무현 대통령과 박성용 금호그룹 회장과의 관계도 소설처럼 각색해놓았다. 반면에 그녀의 치부인 학력위조에 대해서는 종전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똥 아저씨’라고 부른 변양균 실장과의 노골적인 러브스토리는 그야말로 적나라하다.
자서전이라는 이름으로 출간돼 순간적으로 베스트셀러가 된 책들이 그렇듯 파장은 길게 가진 않을 것이다. 하지만 우리사회 유명인들이 그녀의 학력위조사건 때문에 덩달아 곤욕을 치렀던 것처럼 이번엔 ‘4001’ 때문에 한동안 고심해야할 것 같다.
영암군민신문 www.y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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